지난 8월 3일 발견한
집 마당 작은 철쭉 나무 아래 땡삐집, 드디어 무시 무시한 공포에서 벗어 납니다.
빗줄기가 다소 소강 상태인 9일날 아침~! 흠뻑 젖은 풀과 나무들이 처량해 보입니다.
번뜩이는 섬광처럼 예리한 눈길이 한 곳으로 향합니다.
바로 ~~ 이때다!
작전암호명~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초전박살 아니면 삼십육개 줄행랑을 각오하고 며칠 전에 사다 놓은 에프킬라를 집어 들었답니다.
긴장되는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살벌한 적진을 응시 합니다.
비온 뒤의 스산함이 아주 딱 좋은 날씨입니다.
우굴 우굴 벌집을 가득 메우고 있는 녀석들은 미동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사정거리 확보~
정조준 사격~
인지 손가락에 잔뜩 힘이 갑니다. 완전무장은 제쳐 두고라도 오로지 믿는 것은 에프길라 뿐입니다.
철통같이 벌집을 감싸고 있는 녀석들 중에는 그래도 보초병은 더듬이 촉수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경계에 여념 없습니다.
쏴라~~!!
무차별 공격으로 진압작전은 3분안에 끝마쳐야 합니다.
물에 젖은 풀잎과 벌집이 온통 하얀 액체를 뒤집어 쓴 듯 ~ 사정없이 분사되는 가운데...
단 한놈도 살려둘 순 없다는 것이 최후의 목표 입니다.
잔인하다구요?
다른 방법은 없었냐구요?~~
꼭 이래야만 되냐구요?
대답은 간단 명료 합니다.
네~~~~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선전포고에도 꿈쩍않는 적들은 일망타진으로 후한을 없애야 합니다.~~
아직도 벌집 속에는 애벌레들과 이미 다 자란 녀석들이 많이 들어 있답니다.
초토화 작전명~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새까맣게 붙어있던 녀석들이
우수수~~추풍낙엽처럼~
[아군피해 이상 無]
[꼬물 꼬물~~ 애벌레들]
요눔들이~~ 바로
곧 날아 오를 예비 땡삐들 입니다.
막혀진 입구를 일벌들이 뚫어 주어야
비로소 날아 오른답니다.~~~
핀셋으로 한 놈을 끄집어 내어 보았어요~~
약기운이 미쳤는지... 비실 비실
땡삐 일망타진 임무 완수~
제거 55두~
유충 33두~
벌집 내 개체수 모름~
적진지 벌집 수거~완료
다음 생에서는 푸른 자연속에서 멋진 너희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렴~
사람과 너희들은 결코 가까워질수 없단다. 편히들 잠들거라~~
어린이나 노약자분들은 절대 따라 하시면 안됩니다.~~^^
다시 찾아온 우리집 마당의 평화가 하이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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