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기습 공격으로 헛점을 노려야 초전박살이 가능하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8. 13. 02:55

지난 8월 3일 발견한

집 마당  작은 철쭉 나무 아래 땡삐집,  드디어 무시 무시한 공포에서 벗어 납니다.

 

빗줄기가 다소 소강 상태인 9일날 아침~!  흠뻑 젖은 풀과 나무들이 처량해 보입니다.

번뜩이는 섬광처럼 예리한 눈길이 한 곳으로 향합니다. 

 

바로 ~~ 이때다!

 

작전암호명~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초전박살 아니면 삼십육개 줄행랑을 각오하고  며칠 전에 사다 놓은 에프킬라를 집어 들었답니다.

긴장되는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살벌한 적진을 응시 합니다. 

 비온 뒤의 스산함이 아주 딱 좋은  날씨입니다.

 

우굴 우굴  벌집을 가득 메우고 있는 녀석들은 미동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사정거리 확보~

 

정조준 사격~

인지 손가락에 잔뜩  힘이 갑니다.  완전무장은 제쳐 두고라도  오로지 믿는 것은 에프길라  뿐입니다.

 

철통같이 벌집을 감싸고 있는 녀석들 중에는 그래도 보초병은 더듬이 촉수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경계에 여념 없습니다.

 

쏴라~~!!

 

무차별 공격으로 진압작전은 3분안에 끝마쳐야 합니다.

물에 젖은 풀잎과 벌집이 온통 하얀 액체를 뒤집어 쓴 듯  ~ 사정없이 분사되는 가운데...

단 한놈도 살려둘 순 없다는 것이 최후의 목표 입니다. 

 

잔인하다구요? 

 

 다른 방법은 없었냐구요?~~

 

꼭 이래야만 되냐구요?

 

대답은 간단 명료 합니다. 

 

 네~~~~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선전포고에도 꿈쩍않는 적들은 일망타진으로 후한을 없애야 합니다.~~

아직도 벌집 속에는 애벌레들과  이미 다 자란 녀석들이 많이 들어 있답니다.

 

 

초토화 작전명~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새까맣게 붙어있던 녀석들이

우수수~~추풍낙엽처럼~

 

 

[아군피해  이상 無]

 

 

[꼬물 꼬물~~ 애벌레들]

 

요눔들이~~ 바로

곧 날아 오를 예비 땡삐들 입니다.

막혀진 입구를 일벌들이 뚫어 주어야

비로소 날아 오른답니다.~~~

 

핀셋으로 한 놈을 끄집어 내어 보았어요~~

약기운이 미쳤는지... 비실 비실

 

땡삐 일망타진 임무 완수~

 

제거 55두~

유충  33두~

벌집 내 개체수 모름~

적진지 벌집 수거~완료

 

 

 

 

다음 생에서는  푸른 자연속에서  멋진 너희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렴~

사람과 너희들은 결코 가까워질수 없단다.  편히들  잠들거라~~

 

어린이나 노약자분들은 절대 따라 하시면 안됩니다.~~^^

 

다시 찾아온 우리집 마당의 평화가  하이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