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참깨 앞에 서면 우리는 모두 폭력?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9. 4. 06:00

열려라 참깨~ ㅎㅎ

털어져라 참깨~~ㅋㅋ

 

지난 5월 27일 깨 비닐을 덮고 파종한  참깨를 털었습니다. 

 8월에는 눈부신 아침님과 만년지기 우근님께서 친히 방문하셔서

함께 참깨를 베어주고 가셨지요.  그 참깨가 궂은 날씨에도  비닐 하우스 속에서

고운 햇살 한 웅큼씩 저축해서 이렇게 바싹 말랐답니다.

 

여러가지를 병행 농사짓는 올해는 왔다리 갔다리, 

 이것 하다, 저것도 손대야 하고~~ 아주 바쁘답니다.

 

요즘은 딸기 옮겨심기 준비로 바쁜 날들에 눈코뜰새가 없지만.. 그래도 또 할 것은 해야 하지요.

참깨 털기 작업입니다.  잘 말려진 녀석들을 거꾸로 쥐어 잡고~~ 사정없이 몽둥이를 내리 칩니다.

 

왜냐구요?

 

참깨들이 무슨 잘못을 했냐구요?~

 

그러게요~~저도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싶지 않지만...서도...

 

그래야 잘 털린답니다.~ㅎㅎ

 

매맞는 참깨들~ ㅋㅋ

 

지난번 8월에 눈부신 아침 누님과

만년지기 우근 누님께서  하나 하나 잎사귀 따서

잘 묶어서 말려주시는 작업 사진 입니다.~

 

친 동생보다 더 위해주시는 두분의 사랑에 감복 했습니다.~

누님들~!

또 뵐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네 ?

 

이렇게 잘 말랐답니다.

비가 잦은 날씨에 튼실하게 여물지 않은 것이 많아  검정깨를 심었는데..

속이 빈 누런깨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들을 잘 분리해야 하는데... 방법을 또 찾아봐야지요~~

 

딸기하우스 빈 공간에도  말려 놓았던 것들도

무지막지하게 타작을 했습니다.~~ㅎㅎ

참깨알 떨어지는 소리 아시나요~?

촤르르~~촤르르~~ 아주 듣기 좋은 소리랍니다.~ 촤르르~~

 

 

학교에서 돌아온 세째 초원이가 오늘은

아빠를 찍어 줍니다.~

하우스 측창들을 모두 열어 놓았는데도~~ 땀이 송글송글

어느새 굵은 땀방울이 맺힙니다.  참깨알 한 두개가 착 달라 붙어

깊은 애정을 표시하는군요~~ㅎㅎ

 

일차 수확한 참깨들~~

에궁~

검정깨 반, 누런 속빈 깨 반~~

검정깨도 처음 영글때는 저리 하얗게 시작을 한답니다~~

성숙되면서  점점 검정색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빠~

전 찍지마세요~ 에이 ^^

 

오잉~

요녀석은 또 누구?

 늦더위가 며칠째 아주 반갑습니다. 

오늘 큰 아이와 함께 딸기베드작업을 아침일찍부터 시작해 하우스 한 동을 마무리하고

참깨를 텁니다.  반바지를 입고 온 녀석에게 마구 마구 달려드는 모기(깔따구)들이

극성입니다. 연신 다리를 긁어대는 아이가 짠~~하네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참깨 털기 마쳐야 합니다.

하루 하루가 화살같이 시위를 지납니다.~

딸기정식과 겨울배추 심기, 고추마무리 수확등의 큰 작업들이 줄줄이 기다리거든요~~휴 ^^^

 

야호~~!

참깨들의 몽둥이 찜질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역시 매를 맞으니 순순히 털어 내는군요~~ㅎㅎㅎ

 

오늘의 참깨 생산품 입니다.

밥상위에 이보다 더 고소한 것 있으면 나와 보라 하세요 ~~ㅎㅎ

근디.... 저걸 다시 채로 골라야 합니다. 하얗게 속빈 녀석들만 없었다면....

양이 제법 되겠는데~ 쩝

 

 

몽둥이 찜질로 군말없이 누워 있는 녀석들이 조금 안스럽군요~~ㅎㅎ

그래도 어찌 합니까~ 그리 생겨 먹었으니... 날카로운 낫에 베이고, 무지막지하게 몽둥이로 두들겨 맞고~~흐미

참깨 앞에 서면 우리 모두는 폭력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잘못이 아니에요~

이제 인석들을 어디에 쓸까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