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황룡면 면사무소 앞 농협 공공비축미 수매 현장 입니다.
사실 여기 저기서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지만... 사실 집과 제 일터인 딸기 하우스만을 오가는지라 아무리 귀를 쫑긋이 해도
쉽게 특종을 얻기가 힘들답니다.
오늘도 농협 공공비축미 수매현장은 면에서 근무하는 아내의 전화 한통에 카메라를 챙겨 다녀온 곳이지요.
"여보~ 농협창고에서 올해 황룡면 정부 공공비축미 수매가 있어요~"
3월 볍씨 발아부터 시작해 모판 작업을 거쳐 논에 옮겨 심고,
여름 내내 아침 이슬 바지자락에 묻히며 돌보고, 태풍에 , 홍수에 마음 졸이며
여러 병해충의 치열한 공격에도 곡식을 지키기 위한 일념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운 벼들 입니다.
얼마나 감개무량 하실까요?
하지만... 내일이 제 16회 농업인의 날 인데.. 쌀 전업농들은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가 봅니다.
요즘의 뉴스를 접해 보면 전국 농민회 에서는 정부가 공익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공공비축미를 헐값에
사들여 지난 4월부터 농협에 이보다 더 헐값에 판매를 하여 농민들의 생산비조차 충당이 되지 않게 쌀값이 떨어지고 있어
시장을 어렵게 한다며 공공비축미 수매거부 야적 시위가 곳곳에서 있을 것이다는 보도를 접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애써 생산된 나락들이 소각될때 농민의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통감할 수 있어 마음이 좋지를 않지요.
농민의 요구사항과 정부정책의 원만한 조정이 이루어져 활기차고 신나는 수매현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와우~
할아버님께서 경운기에 잔뜩 싣고 온 나락 가마니들입니다.
고무줄바로 얼키설키 묶어 가지고 온 모습에서 왠지 서글픔이 묻어 나는 것은 왜일까요~~
공공비축미 수매등급중 그래도 특 등급을 받아 조금이라도 기쁘게 돌아 가셨으면 합니다.
농협창고 수매 현장이 조금은 썰렁해 보이는군요~
농민 "공공비축미로는 팔기 싫다"
비교적 낮게 책정된 공공비축미 매입 우선지급금과 수확기(10월, 11월, 12월) 쌀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농민들이 수매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농협 RPC 등의 자체매입 가격은 5만 2000원에서 5만 8000원(40㎏)선인데 비해, 8월 중순 쌀값 기준 90% 수준으로 결정되는 공공비축미 우선 지급금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4만 7000에서 4만 8000원 가량에 매입되고 있는데다가,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돼 쌀값이 상승 할 것이라는 농민들의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수매가와 쌀값 인상에 대한 기대로 농민들이 공공비축미 수매를 꺼리고 있어,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용출처- 충청신문참조
국립농산물 담양장성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열심히 등급을 정하고 있습니다.
황룡면 사무소 산업계 직원들이 함께 수고를 해주고 계시는군요
농관원의 등급이 결정되면 나락 포대에 해당 등급 표시 날인을 찍습니다.
한번 결정되면 번복이 되질 않습니다.
오우~
다행히 이 농민은 특등을 받으셨군요~
농산물품질 관리원의 육안 품질 등급 분류 과정 입니다.
능숙하고 노련한 솜씨로 나락 포대를 쑤~욱~ 찌르더니 이내 벼알들을 확인합니다.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고시한
등급별 기준과 매입가격 안내표 입니다.
우선지급금으로 지급후에 산지쌀값 조사 차이에 따라 재 정산을 해준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등급 확인후
뒤따르는 수레에 나락을 던집니다.
면사무소 산업계에서는 수량과 등급을 집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군요~
그렇다면 나락의 수분측정은 과연 어떻게?
그래서
검사원께 시연을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응해 주셨답니다.
측정장비에서 작은 함을 꺼내더니 표본을 끄집어 내어 담습니다.
장비에 보이는 수치가 바로
나락내의 수분함량 입니다.
기준치는 13.0~~15.0이 나와야 합격 입니다.
아주 잘 말렸군요~~
출하 농민과 관련 직원들이
열심히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관내의 대농 보다는 그리 많지 않은 소규모로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많이들 오시는군요~~
정부 공공비축미 수매 현장에 역시
새참이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농협과 마을 부녀회에서 막걸리와 두부, 그리고 맛좋은 시금치 부침개를 만들어
고생하시는 직원들과 농민들께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시금치를 갈아 넣은
뽀빠이표 시금치 부침개 입니다.
오징어 해물도 듬뿍 들어 갔다구요~~ㅎㅎ
허리 구부정하신 어르신들도
축령산 막걸리로 목도 축이시고, 따끈따끈한 두부에 묵은지 얹어서
맛나게 드십니다. 수매가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시면서 좀 더 나은 정부 지원안이 나와 주기를 희망들 하고 계십니다.
시금치 부침개~
이것 드시고 뽀빠이처럼 기운 내셔요~~
오후 수매가 또 시작 됩니다.
오후엔 특품 등급이 제법 나오는군요~ㅎㅎ
농협저장 창고안의 모습입니다.
검사원의 등급이 끝난 나락 가마니들이 컨베이어를 타고
창고 안으로 적재 되고 있습니다.
오잉?
아저씨여요~
아짐이어요?~~
도대체 뉘신지.....?
나락에서 떨어지는 먼지들과
꺼끌한 가루들로 인해 넓은 천으로 머리와 어깨를 감싸고
일하시는 분들 이십니다.
오늘 수매되는 동진2호와 온누리 품종이
창고에 차곡 차곡 정리가 되어 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나락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 오는군요~~
공공비축미 수매현장에서 오래전의 정부수매제가 있었을 때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 이라는 글귀가 어느 때보다 더 다가 옵니다.
미래의 식량전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농업대국으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1996년부터 정부 공식 지정 기념일로 제정된 11월 11일은 바로 제 16회 농업인의 날 입니다.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한 날의 의미를 갖습니다.
전국적으로 공공비축미의 수매가 시행되고 있는 요즘에 여기 저기서 " 정말로 쌀 맛 나는 " 축제의 기념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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