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ㅎㅎ
오늘은 고추밭에서의 밭잡초들과의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밭작물 재배시 눈만 뜨면 그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잡초 이야기 입니다.
잡초들과의 다년간의 전투 경험에서 얻은 나름의 병법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잡초의 끈질김, 작고 보잘 것 없다고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친다. 무시무시한 독기를 품은 녀석들이다.
잡초제거병법 그 첫번째, 뿌리까지 뽑아 화근을 없애라~
측은해보인다거나 연민, 동정을 베풀면 이미 당신은 그들에게 진것이다.
잡초제거 병법 두번째! 측은지심을 조심하라
잡초를 뽑기 가장 적절한 시간이 해 뜨기 전입니다.
일액현상으로 물방울들이 맺혀 바지가랑이와 장갑이 금새 젖어 버리지만, 흙먼지도 나지 않아 아주 적기 입니다.
한나절의 뙤약볕에서 강한 자외선을 듬뿍 받은 녀석들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풀이 죽어 말라가기 시작, 고사하게 됩니다.
간혹 녀석들은 군락을 이뤄 기세등등하게 일정 지역을 점거도 하지만
내땅, 내땅하며 우기질 않습니다. 여러 풀들과 어울려 옹기종기 번식을 시도하지요~
그중에 한 녀석인 쇠비름은 자체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독종중의 하나랍니다.
반드시 뿌리까지 뽑아야 하며, 떨어진 줄기 조각도 흙속에 묻히면 다시 뿌리를 내리는 무서운 놈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쇠비름이 우리 몸에 매우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거 아세요?
등푸른 생선, 상추, 콩보다도 천연 오메가-3가 많다고 합니다. 항염, 항류마티스, 항관절염의 작용에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참치보다 10배, 상추보다 15배, 콩보다 2배, 많은 오메가-3를 함유 했다지요.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추어 준다고 하는
쇠비름!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삶은 물로 세안을 하면 피부관리에 좋다고 하는군요. 제초제로만 다스리면 이렇게 귀한 약초를 어찌 얻을 수 있겠습니까?
뿌리 방향이 위로 향하게끔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한 자외선 햇빛에 두어시간이 지나게 되면 재생불가능의 상태로 되기 때문에 잡초를 뽑아낸 후의 관리가 중요 합니다.
뿌리까지 뽑혀진 잡초들은 멀칭위에 올려 놓아 토양과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을 해야 합니다.
잡초제거에서 호미는 아주 유용한 도구 입니다.
호미의 불룩한 둥근면을 뭉툭해지면 즉시 숫돌로 갈아서 비교적 날카롭게 만들어 주어야 더욱 효과적 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씨앗의 전파는 이루어 집니다.
잡초제거의 핵심 병법은 바로 씨앗을 맺기전에 공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됩니다.
생장점이 제거되지 않고 잎과 줄기만 수없이 뜯어낸다 하더라도 끝내 녀석들은 종족번식을 하고야 말것입니다.
뿌리까지 일망타진하는 것이 후환을 없애는 기본 입니다.
인해전술보다 막강한 숫자의 잡초에 기가 눌려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이또한 자연이 주는 선물이며 다시 훌륭한거름이 되는것이다.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법칙!절대 화학전은 사용해선 안된다. 그 재앙이 다시 내게로 온다
이것이 잡초의 실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마디 잡초의 속은 반드시 뽑아봐야 안다. 잎 몸통, 뿌리까지 통째로 제거해야 한다.
잡초제거병법 세번째! 위장술에 절대 속지마라! 몸뚱이가 꺽여도 그들은 또다시 일어난다.
식물, 특히 잡초의 생명력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티끌 하나 분체가 있어도 다시 꿈을 꾸는 것이 잡초다
날씨가 가물수록 녀석들의 끈질긴 근성은 뿌리를 보면 알수 있다.
뒤로 보이는 고추밭 고랑의 추풍 낙엽된 잡초병사들 입니다.
이 모두 훌륭한 퇴비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잡초들과의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 것입니다.
내일은 쇠비름을 뽑아서 나물도 해먹고 삶아서 잘 말려서 겨울철 훌륭한 밑반찬으로 준비해 보려 합니다.
쇠비름으로 만드는 나만의 요리 한번 해볼까요?
비록 잡초들과의 전투라고 표현은 했지만 어찌 보면 평화롭게 공존공생 하는 것이 맞습니다.^^
풀한포기 나지 않는 불모지, 황량한 사막을 생각하면 금방 아실 것입니다.
이제부터 잡초 제대로 알면 반찬이 되고 약이 되는 아주 고마운 놈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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