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심은 고추가 빨갛게 익었어요"
지난 5월10일에 정식한 고추가 하나 둘씩 빨갛게 변해가더니 이제 제법 색깔이 곱게 익었습니다. 고추는 착과후 40~45일 경과하게 되면 수확을 시작하게 됩니다. 붉어지는 비율이 80% 이상이 되는 것들을 조심스럽게 따 주어야 합니다. 가지들이 무척 연약하기 때문이랍니다.
고추를 재배하면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에는 30일 간격으로 9월까지 고랑에 뿌려주는 웃거름주기, 습해나 생육불량시 요소(0.2%, 20l에 40g)를 녹여 엽면시비, 주기적으로 관수를 주어 물부족 현상 제거, 우기시 침수에 대비한 배수관리, 그 밖에 생리적 낙과, 석회결핍 증상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포장에 옮겨 심은 이후부터는 각종 병충해 방제를 성실히 하지 않으면 애써 지은 고추농사망연자실 할 수도 있답니다. 고추에 많이 오는 대표적 병으로는 장마철 저습지, 연작재배지, 질소과비토양등에서 흔히발생하는 역병, 밀식포장, 장마철 비바람에 의하여 부러진 가지로 전염원이 되는 탄저병, 토양내 유기물이 부족할 때 비바람에 의해 잎의 기공으로 전파 되는 세균성 점무니병, 연작지, 질소과다, 배수불량시 발생 청고병(풋마름병)은 뿌리의 상처를 통하여 고온기 습지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고추의 대표적 해충은 6월엔 새 잎을, 7월부터는 열매에 들어가 종자를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혀 결국은 물러 터지게 하는 담배나방, 생장점 부근 어린 잎이나 꽃에서 서식하며 생육을 방해, 잎이 뒤틀리게 하는 총체벌레,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차먼지 응애도 경계해야할 해충 들입니다.
고추만큼 재배에 힘든 농작물도 없는 듯하다. 고랑에 우후죽순 올라오는 각종 잡초들에 대한 김매기 작업들, 병충해 방제, 초기에 방제가 매우 중요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고추 재배가 끝나는 시간까지 긴장의 연속으로 보내야 한다. 드디어 며칠전 첫번째 수확을 하고 오늘 아내와 함께 두번째 수확을 합니다. 기온이 무척 높기 때문에 폭염경보까지 발령된 상황에서 농촌은 새벽부터 농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고추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둘러 친 고추끈 위에 수확한 몇 개의 고추들을 걸어 보았습니다.
햐~~ 저만의 고추말리기! 그럴듯 한가요?
며칠째 이어지는 폭염주의보 이지만 익어가는 고추들을 제 때 수확을 해주어야 통통하고 살진 녀석들을 딸수가 있습니다.
8시가 넘어서자 온도계의 수은주가 급속도로 높아집니다. 아내가 열심히 작업중 입니다.
올해는 작년 이맘때 보다 건강하게 고추가 자랐다고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 입니다.
그렇지만 잠깐 방심을 하게되면 걷잡을 수 없이 침범하는 병충해 눈을 떼선 절대 안됩니다. 고추가 색이 참 곱게 들었습니다.
어릴적 여름방학때면 언제나 충청도 시골집을 내려 갔습니다. 그것도 방학식 당일날! 오후 청량리 역에서 단양이 종착역인 완행열차를
탔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제일 하기 싫었던 일중에 하나가 친구들은 모두 개울가로 멱감으러 가는데... 할아버지께서 고추따기를 시키실때 였답니다. 뙤약볕에서 푹푹 찌는 더위에 하나 하나 정성들여 따내야 하는 정말 힘든 일이었거든요. 귓가에는 친구녀석들의 첨벙이는 물장구소리가 맴맴 돌았거든요. 그런데 삼십여년이 지난 지금 그토록 하기 싫어했던 고추농사를 짓고 있습니다.ㅎㅎ
어라? 요녀석 보십시오.
길쭉허니 예쁘게 자라주면 좋으련만... 낚시 바늘 처럼 구버러져 자랍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요 놈은 오늘 낮에 된장에 콕~~ ^^
고추밭 가에 심은 미니 찰 옥수수 입니다.
지난번 태풍 "카눈" 이 지나고 나서 모두 쓰러져 있더니만 용케도 모두 일어서 제대로 자라는군요.
고추밭이 완전 풀밭 입니다. 여러날에 걸쳐 1,2차 잡초 제거를 했으나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이제는 낫으로 뿌리 가까이 예초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기온이 무척 높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열이 푹푹~ 오릅니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옥수수~~ㅎㅎ 너도 더우냐?
어라? 이것 좀 보세요!
달팽이 인지..
고추인지.. 달팽이를 닮아버린 고추입니다. 정말 요상하죠,
별모양의 작은 하얀 꽃에서 어찌 이리 성장을 할까요?
아따~ 요녀석은 혹을 달고 있네요
베베 꼬인 미니 달팽이 혹을 달았군요.
고추를 따다보면 희한한 녀석들이 참 많습니다.
보면 볼수록 탐스럽게 익어준 녀석들이 참 고맙습니다.
헤헤~~ 꼬맹이고추? 아니 벌써 조숙한 고추?
이웃님들~
야가 바로 담배나방 이랍니다.
오늘 완전 나한테 딱~ 걸렸답니다. 범행현장에서 구속영장 없이 체포완료!
야들야들, 보들보들한 씨앗을 먹으려고
고추속을 파고 있던 놈! 인정사정 볼것 없이 즉시 단두대로 향했답니다.
실한 녀석들 이렇게만 매달려 있어다오~ 내가 모조리 거두어 주마!
자연이 만들어 내는 색의 조화가 참 신비로움을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강렬히 느낀답니다.
날씨가 무더워 오전 9시 30분까지 아내와 두 자루 20kg 수확했습니다.
포대에 담아 하루정도 넣어 두어 조금 더 숙성을 시키고 나서 다음날 세척하여 햇빛 구경을 할 겁니다.
딸기하우스 속에 올해의 첫 수확물이 고추가 높은 기온에 아주 잘 말랐습니다.
에휴~~말라버린 딸기 모종들도 서둘러 제거 작업을 해야 9월에 다시 정식을 한답니다.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태양초와 화력건조초의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한 차이점은 꼭지의 색을 보고 알 수 있답니다.
화력 건조기로 말린것은 급속하게 건조가 들어가기때문에 꼭지의 색이 짙은녹색을 띤채로 말라 버립니다.
하지만 태양초는 서서히 마르기 때문에 꼭지의 색이 노랗게 탈색이 되지요.
고추 농사 지으면서 가장 이상적인 수확량은 일반적으로 한 그루에 한 근을 따는것이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더라구요. 한 그루에 반근정도만 수확해도 고추농사 잘 지었다고 하는게 일반적 이지요.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 작업을 한다고 해도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는 것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답니다. 병으로 감염된 포기는 즉시 제거해서 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대책이라면 대책이겠지요.
다른 작물에 비해 양분타박을 많이 하는 것이 고추이므로 30일 간격의 웃거름 주기는 잊어서는 아니됩니다. 그러면 찬바람이 불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추를 수확 할 수 있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2000주를 심었지만, 900근을 목표로 하는데 잘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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