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원 제초 작업 시작합니다.
농장의 한 구석에 갓나물이 무성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유채향처럼
고운 향기를 내뿜는 보기에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이 녀석들을 소홀히
관리하면 열매를 맺어 단단한 목질화가 되면 제거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아름답게 자연을 어우르며, 하늘을 향해 방긋 웃는 모습이 아른거리고 미안함이 앞서지만 어쩔수 없이 예취작업을 합니다.
시원스럽게 잘려 나간 모습이 뻥하니 가슴 한 곳이 뚫린 듯 시원섭섭
합니다. 결과모지에서 꽃눈을 터 결과지가 쑥쑥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점점 녹음으로 푸르러질 과원이 머릿속에 확연히 그려집니다. 작년엔 감관총체벌레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금년은 방제작업을 철저히 실행하여 깨끗한 단감을 길러 낼 것입니다. 오후엔 농협에 들러 방제약을 미리 사둘까 합니다. 금년의 방제 시작은 4월25일 전후로 시작 계획입니다.
건강한 과원, 건강한 과일, 생산자, 소비자 모두 밝게 웃는 그날까지!
며칠 전 아쉬운듯 비가 내렸습니다. 대지가 너무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살짝 적셔 주고 오지 않는 당신이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4~50mm는 내려 주어야 봄 가뭄이 어느 정도는 진정이 될 터인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어리고 여린 감잎이 모진 자연환경을 탓하지 않고 힘차게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생명의 의지를 꺽을 힘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푸르른 어른 잎으로 성장해 왕성하게 광합성 작용를 할 어린 잎에게 응원의 박수를 힘차게 보냅니다. 짝짝짝~~!!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입니다. 이런 날이 한달여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 푸른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희망의 새순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나는 다시 용기를 백배천배 충전합니다. 말없이 제 몫을 다하는 너희들의 용기에 반했습니다. 하지 않고 넋두리만 내뱉다가는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하라는 말이 있듯이 망설이다가는 아까운 시간이 흘러흘러 갑니다. 그 때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한 숨이 한발치 이상 튀어 나오는 모질 다 해도 새순이 가뭄을 탓하지 않고 움을 튀어 세상 밖으로 나오듯이 우리도 용기를 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야!! 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