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생명의 힘을 느낍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09. 4. 21. 20:42

 

 앞 마당의 포도송이가 힘찬 출발을 합니다. 이번 비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만물의 힘의 근원은

역시 물인가 봅니다.

 

 이사오면서 아이들과 비아 장날 구입한 은행나무 입니다.

식구수대로 여섯그루를 샀는데 모두 무럭무럭 가족의 희망만큼이나

굵기도 제법 굵어지고  가녀리지만 가을의 황금색을 위해

열심히 움을 튀우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석류의 새순입니다. 정말 앙증맞습니다.

붉은듯 노랗고, 푸른듯 붉습니다.  두툼히 배부른 붉은 복주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침샘에서 한 움큼의 시큼함이 묻어 납니다.

 

 

 화려함 뒤에 추함이 서글프지만  겨울부터 살구는 황금색 열매를 위해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달게 이겨냈는지 모릅니다. 푸릇한 애송이 살구가

너무 귀엽습니다. 어른 살구가 되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

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감잎이 자람을 거듭합니다.  하늘빛 찬란함에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여간 쑥스럽습니다. 자연은 오늘도 어김없이 세상밖으로

삶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처음은 비록 보잘것 없지만 심히

나중은 창대하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