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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민의날 행사 (천하장사)

푸른희망(이재현) 2010. 10. 2. 11:30

 

여기는 씨름판 입니다.  아낙들이 살림을 제쳐두고, 호미를 내려 놓고

힘자랑을 합니다.  영치기 영차!  으랏차차!

여기저기서 박수갈채와 응원전이 불똥을 튀깁니다.

지켜보는 눈빛들이 아주 진지합니다.  그런데.....

어라!?  많이 본 여자 얼굴입니다.  ......?

하하.... 제 아내 입니다.

황룡장사와 삼계장사간에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쿵"

저걸 어째?  황룡 장사가  1패를 합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탄성이  우뢰와 같습니다.

 

 

다시 여장부들이 샅바를 움켜 잡습니다.

비장하기까지한 얼굴 모습이 뭔가 큰 일을 내겠습니다.

농촌도 이제는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진 듯 합니다.

한덩치, 두덩치의 건장한 젊은 그룹들이 건강한

농촌을 만들어 갑니다.

 

황룡의 여자 천하장사가  상대를 가볍게 짖누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광경에 관중 모두는

와!~~~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제는 남편들 조심해야 겠어요!^^

 

샅바 싸움이 치열합니다.  씨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지면 안되지요.

 

자, 다시 기술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모래판에 내동뎅이 칠

기세입니다. 팽팽한 접전 입니다.

 

으랏차!  안다리 기술 들어갑니다.  상대편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쿠!  힘의 논리가 절대적인 싸움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정말 아쉬운 한판 입니다.  남성도 힘든 씨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당당한 당신들의 이름에 찬사를 보냅니다.

자 다시 천하장사의 사투가 팽팽합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오직 상대를 꺼꾸러 뜨리기 위해 촌각의 시간속에

힘과 힘이 정면대결을 합니다.  청샅바가 황룡 대표 장사 입니다.

팽~~~팽~~~

 

와우~~~

관중석에서 탄성이 뿜어져 나옵니다.  모래판의 포효가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그대로  다큐입니다.

역시 황룡 장사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다시 2회전 입니다.  보세요!

농촌을 농촌답게 부자농촌, 건강한농촌을 일구어가는

젊은 힘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들어 올리는 그 힘의 원동력은 바로 농촌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전한 스포츠를 통한 지역화합과 체력단련은

이제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아이쿠!

어쩌나.... 저를 어쩌나....

아예 모래판에 내다 꼿습니다.  관중들의 벌어진 입들이

닫혀지질 않습니다.  상대편 선수의 아픔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프로씨름 못지 않은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제 아내가 드디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힘을 넣고 있네요

자세는 프로 못지 않은 자세입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 보고 있는 순간입니다.

 

황룡 만세! 관중석이 들썩 거립니다. 승리의 환호가

모래판 지축을 흔듭니다.  상대선수가

친구라고 하는데.....끝까지 눌러 버리는군요.

친구간에 의상하지는 않겠지요.?

아내가 무서워 집니다.....^&^

 

이번 판도 역시 아내의 승리 입니다. 

여장부가 또 하나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혹.....

씨름선수 된다고 다그치지는 않을지 걱정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