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냉이 향이 온 집안 가득합니다.
작일엔 하우스 작업중에 잠시 망중한을 가졌지요.
호미를 들고 이웃 밭에 발길을 옮겼습니다. 눈에 익은 나물이
나를 끌어 당깁니다. 빙그레 웃음을 웃어 보입니다.
냉이는 정말 좋아하는 반찬중의 하나 입니다 특히 된장 냉이국을 참 좋아 합니다.
충청도에서는 저의 할머니표 냉이국이 진짜 냉이국이었지요.
뿌리에 묻어 있는 흙과 잎 사이사이 마른 풀잎을 샅샅이 헹구어 내고
생 콩가루를 냉이에 묻힙니다. 튀김가루 입히듯이 골고루 묻혀내서 준비해 두고,
된장을 잘 풀어 다시마와 멸치로 우려낸 국물에 마늘을 곱게 빻아서 첨가한다.
그리고 콩가루로 분칠한 냉이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내면 완전 맛있는 충청도 냉이국 완성~ !
이쯤에서 할머니께서는 송글송글 작고 동그란 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름모를 나물 한가지를
더 첨가했던 것으로 아는데...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 도저히, 역시 적자생존을 느낍니다. (적는자만이 살아남는다.)
오늘 캔 양이 작은 봉지에 얼마 되지 않아서 잘 씻어 냉장고에 넣습니다.
밭에 눈씻고 , 돌고 또 돌아보고, 봄이 좀더 다가와야 할려나~쩝
딸기바구니에 반소쿠리가 담겼습니다.
냉이를 막 캐어 뿌리의 향기를 맡는 버릇이 있습니다.
흙냄새와 어우러져 고소한 향이 정말 잃어버린 미각을 자극할 정도로 그윽하지요.
여기도 하나가 보입니다.
정말 뜨문뜨문 발견되는 냉이가 오늘은 참 귀한 손님입니다.
뿌리를 다치지 않게 캐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이국의 맛은 바로 뿌리에서
결정되지요.
날씨 추운 겨울철이라 잎이 가냘퍼 보입니다.
양지 바른 곳에 있었다면 아마도 풍성하게 잎을 키웠을 텐데 말이죠.
정말 양이 얼마 안되네요?
깨끗한 물로 여러번 씻어 내야 말끔히 흙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른 잎은 솎아내서 싱싱한 재료만이 무침이나 국 재료로 사용되어야 그 맛이
한층 일품이지요.
아~ 정말 한주먹 뿐이 아니네요~
아이쿠~ 이걸 누구 코에 붙일까요?
뿌리가 실한 녀석들이 참 이쁘네요.
한번 더 캐면 우리 가족 한끼 구수한 냉이국은 충분할 듯 싶네요.
다음 한번 더 냉이사냥을 준비합니다.
냉이의 효능을 한번 알아 보았습니다. ~!
-출처 한국야생산약초 블로그
http://blog.daum.net/koreayakcho/1236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