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냉이국 완성 !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에게
오늘 냉이를 보여주며 " 여보~ 준비 됬어요~!" 라고 하자
"냉이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잘 다듬었나요?"
"걱정마~ 무지 여러번 씻어 내고 뒤적뒤적 샅샅이 일망타진~! "
재현이는 냉이국 먹을 생각에 싱글벙글이다. ~ ^^
우선 잘 끓여진 냉이국 부터 한 그릇 드시게요~ ^^
하얀 속살이 뽀샤시 한게 고소하겠지요~ 여기에 아내의 정성과 가족 사랑이 함께~
오늘은 호박골 댁께서 일러주신 "붉은냉이"를 찾아 헤맨 보람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아도 군데 군데 먹을 양은 되어 보였으니까요~
요녀석 이랍니다.
잎 부분이 붉은색을 띠는게 바로 ~ 튼실한 붉은 냉이
여기서 잠깐 겨울에 잎이 붉은 것은 식물 몸 체내의 안토시아닌이 폴리페놀 형태로 합성되어
겨울을 나기 위한 자기들만의 방어 작용이라고 한다네요.
땅에 넓게 잎을 붙이고 식물 잎 속의 여러 색상 중에서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을 주로 활성화되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생존방식 이랍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냉이를 물에 넣고 여러번 씻으면 씻을수록 점점 붉은 기가 사라지고 녹색부분이 색상이
뚜렸해지는 것을 보았어요. 아마도 온도에 반응을 하는 듯~
작일에 캔 냉이와(비닐봉지) 오늘 캔 붉은 냉이 입니다.
정말 한끼 국거리로 충분하겠지요? ~~^^
아내가 드뎌 국물을 만듭니다.
"여보~ 잠깐 멈춰~"
나의 성화에 귀찮아 하면서도 웃음으로 받아주니 고맙지요.
다시마, 새우,멸치로 국물을 내고
여기에 조선 된장을 풀어 넣습니다.
조금 더 팔팔 끓은 뒤에 오늘의 주인공 "냉이" 를 넣습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그 향이 온 방을 휘감아 돕니다.
소박하게 저녁 밥상이 준비되었습니다.
얼마전 담근 김장김치와 굴비 비스므리 한 것, 그리고
큰 처남댁에서 얻어온 동치미 (잘게 채을 썰었군요~)
오색싹로 지은 밥과 냉이국~
오랜만에 두 그릇을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