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추억만들기~ 초원이랑, 별이랑 눈사람을 만들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0. 12. 26. 23:00

 아이들이 오전 교회를 다녀 오고 종일 집안에서

컴터에, 티비에, 방바닥에 배를 깔고 뒹굴~ 뒹굴~ 하더니

 

"별이야~ 우리 눈사람 만들까?"

 

"언니~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도 하자~"

 

"어서 ~ 장갑 챙겨~!"

 

모종의 합의를 한다.  귀여운 녀석들 ^^

해가 일찍 구름속으로 숨어버려 눈이 잘 뭉치지를 않는다.

 

"손은 시리지만 장갑을 벗고 꼭꼭 눌러봐~" 내가 말한다.

 

"아빠~ 손시려워요~" 

 

"입김으로 호~호~ 불면서 만들면 돼~"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합니다.  어릴적 왼종일 동무들과 눈싸움 놀이를 할때가 생각납니다.

입김도 처음 몇번이지 아이들에게 눈덩이로 수차례 맞다보면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바로 집앞에서 깨끗한 눈을 만지며 놀 수 있으니 말이예요~

한참을 놀더니 눈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요렇게 귀여운 눈사람을 ~ 어때요?  귀여운 가요~!

 

집 앞 돌담 위에 올려 놓고

서로의 예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푸른초원이와 푸른별이의 추억만들기 예요~

 

 

이렇게 저희가 눈을 뭉치고, 굴리고, 손을 호호 불면서

만들었어요.

 

"설동이와 설순이"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어요.

마른 잎으로 머리카락을 만들어주고, 작은 돌멩이로 눈과 코를 ~

설동이는 밝게 웃는데~ 왜 설순이는 영 표정이 아~ 입을 안만들어 주어서 삐졌나 보네요~

내일 아침에는 설순이게게 입을~ 아주 예쁜 입을 만들어 주어야 겠어요 ^^

 

 

신나게 눈덩이를 굴리는 별이 입니다.

해가 져서 날씨가 다시 추워지니 눈이 쉽게 뭉쳐지지를 않습니다.

어느 정도 햇살에 눈이 녹아 물기가 충분할 때 아주 잘 만들어 지던

기억이 있지요

 

그래도 열심히 뭉치고 또 뭉치고 ~

 

누구 것이 더 잘 뭉쳤는지~ 서로가 크기 비교도 해보고,

초원이 언니와 별이 동생은 설국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역시 언니것이 더 크네요~ ^^

 

그렇게 탄생된 "설동이와 설순이"

참 귀엽지요?

 

설동이와 설순이를 들고 초원이가

예쁜 미소를 짓습니다.  자신도 마음에 들었는지

아주 흡족해 합니다. 아이쿠~ 근디

설동이 머리카락이 어디로 가버렸나요?

 

브이자로 멋진포즈도 취해보고, 초원이의 나라에 탄생된

설동이와 설순이의 알콩달콩 사랑얘기가 궁금해지네요

 

멀리 황룡강을 바라보며 설동이와 설순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막내 별이공주님도 설동이와 설순이를 안고

예쁜 미소를 담습니다.  사물놀이에서 상쇠를 맡아서 "꽹과리"를 아주 잘치는

명랑소녀 입니다.  요즘은 목도리를 짠다고 털실을 사서 한땀 한땀 만들어 가고 있어요~

 

초원언니도 다시 한번 포즈를 잡습니다.

언니들과 동생 사이에서 시달리느라 고생? 이 ~^^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사이가 좋은  재현이의 세째 딸 이지요.

아빠를 건강하게 하고 싶어 내과의사를 목표로 하는

효녀이지요.~ ^^

 

우리집의 진도견 이쁜이 입니다.

눈을 들고 있는 초원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어이쿠~ 결국 한방이 들어가는 군요~ 가만히 있다 라이트훅을 맞는 이쁜이~

그러고는 다시 약주고 병주고 ~

그래도 이쁜이는 초원이의 마음을 잘 안답니다.  군것질거리가 있으면 언제나 한 개씩 남겨준다는 것을~^^

진원면 감나무 집에서는 과수원이 넓어 자주 자유를 주었는데... 여기는 도로가  한 치 앞이라

풀어 놓을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아프지요.

그래도 휴일이라야만 아이들과 놀수 있으니 심심한 이쁜이~ 이제는 언니들이 방학이니 자주 놀아 줄거예요~

 

 

날씨는 추워도 해맑은 웃음을 가진 아이들이 즐거워 하며 예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마운 사진의 예술이 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언제까지나 예쁘게 남깁니다.

몇년이 흘러 살다가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이것을 본다면 아마도 미소로 잘 이겨낼 것입니다.

설동이와 설순이~ 언제까지나 이 추억속에서는 녹지 않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