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와 딸기가 만났을 때~^^*
제게는 오랜 친구가 있습니다.
소식을 몰랐던 반가운 친구이지요. 블로그에 올린 초등학교 졸업사진 한 장
2010년 6월의 어느 날
"저도 5회 졸업생 입니다. 반가워요" 로 시작된 친구와의 만남
친구는 늘 제 블로그를 찾아와서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해주고, 위로할 일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지요.
재학시절 서로가 같은 반은 아니었어도 그 시절의 정서와 생각들이 면중초등학교의 교정과 아련한 추억들이
서로를 강하게 묶어 주었지요.
친구도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를 개설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얘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들어오면 친구의 흔적을 살피는게 일과처럼 되어 버렸지요.
며칠전 친구의 아내분으로부터 휴대폰에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 과메기 드셔요~?"
한참을 문자에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답변을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전 딸기 1상자를 보내었더니 잘 먹었다며 답례를 하려는가 봅니다.
미안한 생각이 들어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런 소중한 제 친구에게서 바로 오늘 바다가 통째로 들어 있는 싱싱한 선물이 도착햇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감탄이었습니다.
과메기만 보낸 것이 아니라, 배추쌈에, 초장에 , 싱싱한 미역까지 ~~와~우~
이것을 보고 감격하지 않을 이 어디 있겠습니까~!
친구의 정성어린 마음에, 아니 친구의 아내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참말로 재현이는 행복한 놈이 맞지요~?"
바로 상을 펴고
과메기와 싱싱한 배추, 바다 내음 폴폴 풍기는 미역 줄기를 도마에 올려 놓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저 인지라, 처음 먹어보는 과메기가 완죤히 꿀맛 입니다.
예전 회사 워크샵때 을릉도를 갔다 온적이 있었지요.
작은 배 하나를 빌려 바다 낚시를 하는데.. 선장님이 야채 대신 이걸 한번 잡숴 보이소~ 하는 것은 바로
"미역 " 이었습니다. 그것도 바로 채취한 미역~ 그 맛이 일품 이었는데~
오늘 친구 덕에 이렇게 그 맛을 또 느낍니다. 오늘은 그 때와는 또 다른 아주 고소한 맛입니다.
이런 친구 두신 분 있으면 손 한번 들어 보세요~? ㅎㅎ 정말 너무 좋습니다.
좔 좔~~ 기름기 흐르는
과메기 입니다. 빛깔도 너무 그윽한 녀석들 입니다.
입안에 가득한 바다의 맛이 온 몸으로 회오리 치듯 급속하게 퍼집니다.
[과메기의 효능] -출처 다음지식 검색중
과메기의 원재료는 꽁치나 청어다. 예전에는 주로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다 만드는데 보통 3,4일이 걸린다. 소금기가 묻어있는 겨울 해풍을 맞으며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기를 반복해야 고유의 맛이 밴다.
원재료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한다. 또한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되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는 불포화 지방산,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과메기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고혈압, 심근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꽁치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가 성인 1일 필요량의 3배정도 함유되어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심혈관 보건 연구부 D.S 시스코빅 박사는 꽁치를 최소한 하루 20g을 먹으면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명적인 심장마비와 심장병을 일으킬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칼슘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메기 100g에 포함된 칼슘은 120㎎으로 같은 양 쇠고기의 12배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알기닌과 메티오닌도 다른 식품보다 많다.
과메기에는 구수한 맛을 내는 글루타민산이 상당량 함유돼 있으며, 혈관을 튼튼히 해주며 장내 출혈을 막는 비타민K와 빈혈 치료제인 비타민B1,2 및 항암작용을 하는 비타민A도 쇠고기에 비해 4배 정도 많다고 한다.
과메기는 핵산물질도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핵산은 꽁치가 숙성되면서 많이 생성되는데 피부노화방지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숙취 해독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애주가들에게 최고의 안주로 손꼽히고 있다.
과메기 먹을 때 신경 써야 할 것은 마늘을 조금 먹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과메기는 비타민A를 비롯해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지만 비타민B1을 파괴하는 성분도 있기에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라 한다.
꽁치에는 요산(尿酸)의 원료인 퓨린이 다량 들어 있으므로 요산 때문에 관절에 염증을 일으킨 통풍환자, 요산 대사 이상으로 관절이 붓고 쑤시는 사람은 가능한 꽁치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화력을 높이면서 과메기를 실컷 맛보려면 단백질과 지방의 체내 흡수를 저하시켜 주는 미역이나 다시마, 생김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싱싱한 미역 줄기가 보이시나요?
회를 드실때에도 이것을 첨가하면 맛이 끝내 줍니다.
요렇게 새콤달콤 초장을 찍어 배추위에
과메기와 함께 올립니다. 군침이 주르르~ ㅎㅎ
여기에 다정한 친구와 소주 한잔~~^^*
과메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딸기를 좀 따왔습니다.
얇게 썰어 쌈에 하나씩 얹어 먹으니 약간 비릿한 바다 향을
말끔히 잡아 주는 아주 특색있는 맛입니다.
"과메기 딸기 야채 쌈~"
오늘 저녁은 친구의 정성이 가득한 과메기로
넉넉하고 마음 편안한 행복 가득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바다의 향, 딸기의 향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밥상입니다. 아이들은 과메기에 손이 안가고 잘라 놓은 미역만 열심히
초장을 묻히며 먹고 있습니다. 아내도 회를 잘 먹는 사람인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미역만 바쁘게 집어 넣습니다. ㅎㅎ
재현이 혼자서 복 터졌습니다. ... ㅋㅋ
블로그 이웃님들~
과메기 한번 드실라우~? 요러코롬 맛있는 과메기~
친구 가족의 마음이 더해져 그 맛이 최고의 요리가 따로 없는 멋진 저녁 입니다.
친구야~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