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축제및행사

아이들보다 부모님들이 더 신났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1. 5. 9. 08:37

 2011년 5월7일~

장성 황룡의 월평 초등학교~  막내 녀석 푸른별이가 다니는 학교 입니다.  오늘은 참 즐거운 봄 운동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고추 농사 준비로  더 바빠졌지만  초등학교의 마지막 운동회를 하는 딸아이를 위해  일하던 복장으로 카메라를 둘러 멨습니다.  아내는 조금 일찍 예쁘게 몸 단장한 빨강미인을 들고 출발했습니다.  10시를 조금 넘은지라  몇가지의 경기들이 이미 끝나 버렸네요.  운동장 구석 구석 모습을 담아 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재잘재잘, 옹기종기 모습도 담아 봅니다.

 

남자 아이들의 기마전이 시작 되는군요~   역시 사내아이들의 당당한 포스가 느껴지네요

 

"야~ 이거 너 가져?  "  그 거 내꺼란 말이야~~"

 

백군과 청군 오직 목표는 상대방의 모자를  쟁탈하는 것~  아주 어릴적 그 때는 상대편을 눌러 무너뜨려야 하는 조금 지독한 경기 였었지요.  그러다 보니  함께 죽자며  끝까지 달라 붙어서  조금 치열했던 그 시절이 스칩니다.

 

힘내라~ 힘~!  미래의 동량들아 ^^*

 

 

아니~~여긴 뭐니?

 

남자 아이들이 치사빤스 잖아~ 어떻게 이럴수가.... 남자의 체면이 구겨지는 아슬아슬한 장면 입니다.

"여기는 내가 지킨다~!"  수정이가 위풍당당한 기마 입니다.   정연이~ 은빈이가 좌우 날개를 맡았군요.

 

기수인 막내 푸른별이가  남자 아이들에게 모자를 뺏기지 않으려  꼬옥 모자를 부여 잡고 있습니다.

 

야~! 너희들은 이겨도 이긴게 아니야~~!

 

별이와 아주 오래도록 우정을 나눌  친구들 이랍니다.

미진이~, 은빈이~,  글고 블루스타 별이~, 소윤이~   육학년에 같은 반 친구들이지요~

 

운동장 뒤켠엔  이렇게 아이들을 유혹하는 맛있는 "솜사탕" 이 주렁 주렁 열려 있습니다.

 

야~ 너희들 여기서 뭐하니?

 

 

와우~~ 엄마들의 이어달리기 입니다.

펄럭이는 만국기 마냥 힘차게 질주하는 엄마 들이네요~~ 

 

오잉~~ 많이 본 아줌마가 달립니다.~~~~~~~~~~아내 입니다.  ㅎㅎ  청바톤을 꼬옥 쥐고  표정이 매우 진지합니다.

 

옆의 분은 아주 날아 가시는 군요~~

 

자~~ 보세요 여러분~

출발은 늦었지만 ... 아내가 간발의 차로 앞섭니다.   아버지 주자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저씨들~~ 기다리지 말고  가서 받아야 지요~!"

 

결과가 어찌 되었을까요~~ 아쉽게도  부모들 계주는 청군이 졌답니다.~ㅠㅠ

 

다음 경기 ~  누가 누가 힘이 세나   "줄다리기 " 입니다.

힘센 아빠들이 앞줄을 장악하고 젖먹던 힘까지 최선을 다 합니다.  막상막하~~

 

힘은 들지만  얼굴엔 웃음들이 가득하군요~~

줄다리기의 결과는  와우~~ 이번엔 청군 팀이 이겼군요  축하 합니다.~~~ 우뢰와 같은 함성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귀빈들이 자리한 곳에는

엄청난 선물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짜기  아내가 가지고 간  "빨강미인"들이 보입니다.

 

괜시리 만국기를 보면  즐거워 집니다.

하나를 향해 , 달려가는 아이들의 함성이 들립니다.

 

오재미들입니다.

오래전 모래,콩, 기타의 것들로 오재미를 만들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잠시후면  무수하게 창공을 날아 다닐 녀석들이  비장한 각오로 휴식을 취합니다.

 

드디어 시작~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징의 소리와 동시에  목표물을 향해

청군 백군 난리가 났습니다.  과연 이 속엔 무엇이 들었길래.... 이리도  터뜨리지 못해 안달일까?  ~~^^*

 

이런~~ 백군의  바가지가 먼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메~ 자네 왔능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오랜 친구를 맞이하는 훈훈함이 담긴

마중의 글 입니다.

 

 

 

운동장 한 켠의 주황빛 예쁜 꽃들이 오늘의 힘찬 행사를 환하게 반겨 주는 듯 합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들과  너무도  아이들처럼 신나게 참여하는 부모님들의 즐거움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한 편의 영화 입니다.

 

김 종영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예전과는 달리 운동회 준비로  아이들의 학습시간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준비만 하였다 하십니다.  어릴적  운동회가 있기 거의 한달전부터  사전 준비로  늘 방과후 남아서 연습하던 생각이 스칩니다. 

 

오늘은 2011년 운동회 여기까지 입니다. 

며칠 뒤 다음 편 월평초등학교 운동회 두번째 이야기 기대하셔요~~ 행복한 5월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