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한살이]황로가 트랙터를 뒤따르는 까닭은?
못자리도 끝나 준비가 되어 가는 요즘엔 본격적인 일모작 논들에 트랙터가 휩쓸고 다닙니다. 바로 흙을 잘게 부수기 위한 "로터리" 작업이 한창 이지요. 때마침 비가 적당히 내려 주어 작업을 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점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작업을 서둘러 해야 하지만 금상첨화로 아주 고마운 비 였지요.
이모작 논에는 보리나 밀 들이 심어져서 이것들을 수확하고 나서 모내기를 하게 됩니다.
장성의 벼농사의 태두라 해도 손색이 없으신 재갑형님과 아드님 남현이가 쉴 틈 없이 작업을 합니다. 워낙 넓은 땅이라 27일까지는 모내기 준비가 끝이 나야 하지요. 넓은 논을 왔다 갔다 반복하기를 수십차례~ 봄 내내 자란 들풀들이 훌륭한 비료로 쓰여 지기 위해 종적을 감춥니다. 아마도 벼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퇴비 역할을 할 것입니다.
논에 로터리 작업을 할 때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 오는지 황로들이 큰 무리를 지어 날아와 그들만의 만찬을 즐기는 시간 이기도 한답니다..
보면 볼수록 참 대견한 아드님 이지요
올해 고3으로 목표가 확실한 청년 입니다.
아버지의 업을 이어 한국 농수산대학을 입학하여 농업으로 더 멋진 승부를 하겠다는 자신만만한 포부를 가졌지요
위풍당당 개선장군 같습니다.
아주 든든한 아드님을 둔 형님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기도 하기에 늘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합니다.
노랑머리 황로들이 오늘은 정말로 풍성한 식사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군요~~
트랙터가 지나갈 때면 알아서 자리를 피해 줍니다. 그것도 아주 여유롭게~~^^
건너편 개울가 옆에 피어 있는 아카시아의 하얀 미소가 너무나 고운 오후 입니다.
뒤도 돌아보면서 일정한 깊이로 로터리를 치는 것이 아주 고난이도의 기술 이지요~~
다음 논으로 또 다시 진입을 시작 합니다.
오늘 해야할 면적이 아주 많습니다. 해가 서산에 뉘엿 뉘엿 기울어 질때까지 해도 바쁘게 돌아야 하지요
황로들도 오늘은 제 몫을 다하는군요~~
저 멀리~~ 붉은색 트랙터를 몰고 온 재갑 형님이 계시군요.
든든한 아드님의 믿음직한 작업이 아마도 대견 스러운 표정 일 것입니다.
논과 논 사이이의 논두렁이 물이 새지 않도록 관리 하는 것도 중요한 일중의 하나 입니다.
예취기로 논둑의 풀들도 베어 져야 하고, ~~
들쥐, 두더쥐, 드렁이(미꾸라지보다 더 큰 녀석)~~들이 파놓은 구멍은 없는지 일일이 논둑을 점검 해야 합니다.`
건너편 못자리 논에서는 푸른 모들이 마치 출정준비를 마친 정예부대 처럼 하루 빨리 넓은 논에 심어질 날만을
학수고대 하며 바람에 넘실 거리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먹구름이 산뜻하게 물러나고 해 맑은 흰구름이 하늘에 가득합니다.
역시 햇빛의 정기를 받아야 그 푸르름이 더하지요,
고운 이웃 님의 조언으로 왜가리~~> 황로 로 수정 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