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노강서원! 300년이 지나서 국가 보물이 되다.
충남 논산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문화사적지 중의 하나인 "노강서원"
노강서원은 기호지방 파평윤씨의 대표적 문중서원으로 소론계 사족들의 중심지로 부각된 곳입니다.
문중서원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서원의 건립부터 운영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보면 기호지방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노론계 사대부들의 중심이었던 연산 돈암서원과 쌍벽을 이루고 있답니다.
1675년 숙종원념에 김수항의 발의로 윤황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1682년 숙종 8년에 "노강" 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석호 윤문거를 추가 배향,
그 후 1723년 경종 3년에는 명재 윤증과 윤선거를 추가로 배향 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보존되었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숙종 43년 1717년에는 당쟁에 휘말려 한 때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1722년 경종 2년에 회복되었고
1781년 정종 5년에 중수 된 서원 입니다. 충청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30호이면서
2011년 12월 30일에 불국사의 대웅전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1746호로 승격 되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강학당으로 들어가는 외삼문
늘 이러한 문을 지날'때는 경건해 짐을 느낀답니다.
노강서원은 남북 일직선방향으로 건축되고 좌우 유생들의 기숙처인 동,서 양제를 두고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1출목 3익공의 공포(包)형식이 돋보이는 건축물 이랍니다.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덧붙인 ‘영’ "눈썹치마" 는 아주 귀한 양식의 시설로 비바람으로부터 훼손을 방지하며
높은 건물의 외관에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네요
가운데 세칸은 강당으로 쓰이고, 좌우 1칸씩은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래쪽에 좌우 각각 아궁이가 보입니다.
강학당 내부에 걸려 있는 규칙을 적어 놓은 현판 입니다. 이른바 교칙과 같은 규율 이랍니다.
아궁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겨울에도 학업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료 됩니다.
강당의 대청마루 아래쪽 입니다.
시원하게 뻥 뚫려 있는 구조인데, 아마도 목재구조의 단점인 습기를 방지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노강서원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영" 소위 눈썹치마의 왼편이 모습입니다.
일반서원에서는 흔치않은 구조로 비바람으로부터 서원을 보호하는 기능과 더불어 서원 전체로 보면 양 옆에서
잡고 있는 듯한 안정감을 줍니다.
논산의 류제협 문화원장님께서 노강서원의 특이한 " 영"[눈썹치마]의 건축양식에 관하여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강당의 양 옆으로는 "눈썹치마"가 배치되어
그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미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구조입니다.
연산의 돈암서원 응도당에서도 볼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노강서원은 외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당이 배치되고 뒤쪽으로는 언덕을 넘어서면 위패를 모신 사당, 숭의사가 나옵니다.
전학후묘의 형식으로 유교의위계질서를 보여주고 있는 구조이지요. 내삼문이 보통은 서로 붙어 있는 구조이지만, 이렇게 서로 떨어져 지어져 있답니다. 문안 으로는 네분의 위패를 모신 숭의사가 있습니다.
노강서원을 나오면서 홍살문을 바라봅니다.
서원 내부에 손볼곳이 여러군데가 보이지만, 아직 보물로 지정된지 얼마되지 않아 보수가 여의치가 않나 봅니다.
점차 나아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문화재를 돌아보면서 늘 느끼는 마음이지만, 오래도록 잘 보존되어 선조들의 훌륭한 교육 정신이 전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의 숨결을 제대로 배워 가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노강서원은 기호지역 유교건축의 귀중한 양식적 특성과 지역성, 그리고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양상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로서 논산에 가면 꼭 보실 것을 추천 합니다.
충남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 227번지
노강서원
魯岡書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