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여행]300여년 이어오는 명재고택의 특별한 간장, 교동 전독간장
5월 20일에 다녀온 충남 논산 조선 선비 명재고택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던 장독대 입니다.
교동의 전독간장은 명재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장류입니다. 교동이라는 명칭은 노성향교가 고택 옆으로
이전해 오면서 향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집이라는 의미가 있다네요.
전독간장은 항아리(독)째 전해져 내려와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리 많은 독의 숫자에서 놀라고, 묵은 독을 햇장에 첨장하여 독채 300여년을 전(傳)하여 내려온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명채고택의 간장, 고추장, 된장의 장독대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접근이 어렵지요.
오래도록 그 맛을 유지해 오는 비결중의 하나가 외부인들에 의한 파손이나,
함부로 뚜껑을 열어보게 될 때의 변질에 대한 우려를 미리 차단함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교동 전독간장은 햇장을 담가 묵은 간장에 다시 부어 되메기 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300년간 한결같은 장맛을 내는 비결이지요.
장맛의 기본은 메주로 속이 검붉은 빛깔이 나는 잘 뜬 메주를 사용하고, 소금은 당진 천일염을 구입하여 사용하다가,
지금은 신안의 천일염을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은 종가 마당에 있는 향나무로 둘러쌓여 있는 우물물을 오래도록 써 왔답니다..
웅장한 장독대 주변을 이른 아침에 천천히 둘러 봅니다.~
장독대 동쪽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오랜 세월을 함께 하고 있어
아마 장독대의 풍경이 이리도 멋진 곳은 드물 것 입니다.~~
아주 오래전~~~ 사랑채 문을 열고 아침을 준비하러
나오는 아낙네의 여인이 마치 보이는 듯 참으로 고즈넉한 아침 풍경 입니다.
장독대 뒷편의 수령 300여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마치 수호신마냥 듬직하게 장독대를 호위 하는 듯 합니다.~
명재 윤증 선생님의 종손 윤완식 선생께서 아주 특별한 시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개봉을 하여 주지 않던 전독간장을 열어 봐 주십니다.~~
간장의 맛을 내는데 필수적인 종가집 마당의 우물물 입니다.~
오랜 세월을 이어오는 전독간장입니다.
냄새부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이렇게 귀한 간장을 구경하고, 조금씩 맛을 볼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혀 끝에 걸리는 맛이 달달한게 맛이 좋았습니다. 참기름 넣고, 간장 한 스푼에 밥을 말아 먹어도 한 그릇은 뚝딱 이겠더라구요~
항아리 위의 돌들은 아마도 종가집 며느리들만의 표식 일겁니다.~
3개월, 3년, ~~ 등등...ㅎㅎ
명재고택 장독대는 함부로 출입을 금지합니다.
혹여 있을 안전사고 때문이니까요~ 주의하세요^^
오랜된 전통을 잘 보존하고 이어가는 명재 윤증 선생의 후손들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더 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교동 전독간장의 맛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교동전독간장 으로 만드는 종가집 음식 체험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