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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여행]병풍폭포의 장관을 보며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지는 강천산 숲속 산책길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11. 06:00

 순창의 강천산의 맑은 공기와 산 내음을 만끽 하려면 역시 여름철이 적격입니다.

 

순창은 장수 [長壽]인구가 많고,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醬類]의 고장으로 마한 시대에는 "옥천"과 "오산" 이라 했다는군요.  통일신라시대에는  "순화" , 고려시대에는 " 순창현" 으로 불렸고, 1314년 충숙왕 1년에 현이 군으로 승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순창을 상징하는 백일홍이 군화, 느티나무가 군목, 까치가 군조라고 하지요. 

 

강천산은 계곡 줄기를 따라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구장군 폭포까지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숲속 산책하기에 참 좋은 거리 입니다.  1981년 전국 최초 군립 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고 합니다. 높이 580여미터의 생김새가 마치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용천산 이라고도 불린다네요.

 

특히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사이의  2.5km  산책로에 마사토와 모래를 깔아서 방문객들에게 맨발 걷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그대로 웰빙 산책로라고 할수가 있답니다.

 

웰빙 산책로 길에 떨어진 단풍잎이 그대로 땅위의 별이 되었습니다.~~

 

일행들과 조금 늦게 합류한지라  저는 병풍폭포를 지나 강천사 까지만 풍경을 담으며 자연을 즐기고 왔습니다.

강천사는 신라 진성여왕때  887년 풍수지리로 이름난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옛날에는 불전이 3개, 승방이 12개, 암자가 12개나 있던 사찰로 특히 수도승이 많았던 절이라 하는군요. 

 

강천사 매표소를 지나기 전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연꽃 모양의 조각이있는 신선교 주변의 계곡입니다.

금방이라도 풍덩~ 빠져 들고 싶어지는군요.

 

 

가장 먼저 만나는 병풍 폭포 입니다.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물줄기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광도 수려합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깨알처럼 부서지는 물방울 들이 안개처럼 다가와 피부에 와 닿을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오지요. 

 

병풍폭포 앞의 두번째 다리, 도선교

그 옆의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 물줄기가..장관입니다.

할아버지 백발 수염을 닮은 듯.....

 

신록의 녹음과 어우러지는 폭포수의 장관이 그대로 풍경화가 되지요^^

 

 

이곳은 마치 가을과 여름이 공존하는 공간 같습니다.~~

 

삼삼오오,  가족들, 연인들과 산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산나리 꽃의 화려한 자태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하는군요.

 

세번째 만나게 되는,  금강교~

순창의 장류를 대표하는 고추장의 주재료,  고추를 형상화한 다리 입니다.

 

산좋고, 물좋고, 공기 좋은 자리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망사 텐트가 한폭의 그림 입니다.

햇살이 강한 오후에  몸과 마음을 푹~ 쉬고 간다면  이보다 더 좋은 휴식이 어디 있을까요?~~~

 

걷다보면  산책로 옆으로 기암괴석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방문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아이들에게는 아마도 행복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네번째 만나게 되는  송음교~

형상이 마치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싸놓은 모양이군요~~

 

 

강천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곳에도  메타세콰이어 산책길이 있다?~~ 네~~ 있습니다. 있구 말구요. 

그 전에 보이는 강천사 부도전으로 가는 목조다리 입니다.

 

부도전 앞 개울가에 피어 있는 꽃이 참 곱습니다.

 

마음속에 소원을 빌면서  정성스레 조심히 쌓아 올리는 돌탑입니다.

보는 내내 아슬아슬 해 보였지만..  정말이지 잘 쌓으시더군요~~ 소원 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길 앞에 있는 또 다른 폭포 입니다.

 

 

어때요? 제 말이 맞지요.

강천사에 다다르기 전에 2~300미터 조성된 메타세콰이어 길 입니다.

휴일이라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셧더군요.

 

여기에서 잠깐 ~ 왼쪽으로 만들어진 목조테크길을 따라  산을 올라가 봅니다.

 

와우~ 산 귀뚜라미가 크기가  놀라운데요^^

 

자연 경관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나무 테크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군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테크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절대 길잃을 위험은 제로 이지요.

사색의 시간을 갖는데 참 좋겠습니다.

 

나무 테크를 내려와 다시 강천사를 향해 걷습니다.

햐! 물빛이 옥빛을 보이는 것이 제법 깊이가 있는 웅덩이 이군요~ 바로 용소[龍沼] 입니다.

이 용소에는 순창군에서 생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연 송어가 있답니다.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한자가 눈에 뜨입니다.~ 자세히 볼까요?

 

삼천구우??  아홉명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순창군에서 이들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이 없는 것으로보아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대체 어느시대 누굴까요?

 

강천사를 앞두고 나오는 다섯번째,  극락교 입니다.

순창군을 상징하는 심볼과 단풍잎이 다리 난간에 새겨져 있네요

 

참 맑은 날씨의 휴일~

음이온 가득한 강천산 숲속 산책길에서  자유를 만끽합니다.

 

강천사의 일주문~ 강천문에 다다랐습니다.

 

강천사 앞의 계곡에 셀 수 없이 쌓아 놓은 돌탑들이 장관입니다.

각자의  소망들을 담아 바위돌 하나 하나 마다  마음을 다해 쌓아 놓아 부처님 앞에 공양을 드리는

중생들 같습니다.~ 자신들의 또 하나의 분체를 남겨 놓고들 간것이지요.

 

우리 모두는 부처 입니다.  마음속에 불심을 끄집어 내어 스스로를 대신할 영원불멸의 바위돌을 이용해

나를 만들어 놓고 마음속의 근심걱정을 거기에 모두 내려 놓고  갔을 것입니다.~~

 

 

강천사 대웅전 앞의 5층 석탑은 충숙왕 3년, 1316년, 덕현선사가 절을 중건할 때  세웠고,

 6.25때 일부 파손되었던 것을 1959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의 강천산 산책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뒤돌아 일행과 합류하려 걸음을 재촉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가 참 아름답군요.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바로 우리 몸에 있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힘  같습니다.

 

 

두번째 다리, 도선교 옆의 병풍폭포를 지나는데.. 문득 시야에 들어오는 어르신이 보입니다.

하얀 백발 수염이 근엄하신 하얀 한복의 할아버지 한분과  대조적으로 검정 양복으로 차려 입으신 할아버지 한분~

마치 병풍폭포의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폭포줄기처럼 할아버지의 수염과 왠지 닮아 있는 듯 합니다.

 

흑백의 옷차림 속에서 인생이 그대로 묻어나는 두분 이십니다.

할아버지의 하얀 수염, 하얀 한복, 흰 운동화, 흰 중절모~~ 한참을 할아버지의 모습에 사색을 하게 하더군요. 

 

상당히 걸음 걸이가 빠르셨답니다.

도대체 어디를 저리도 급히 가시는 걸까?????

 

이제는 아주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가셔도 되실 터인데...

 

 

하얀 할아버지와 검정 할아버지??~~하하

두분은 어떤 사이이실까요?~~ 오랜 벗, 아님.... 부자간... 모르겠다.

오른쪽의 숲속 산책길에서 발생되는 음이온이 우리 몸에 좋다는 LED 광고판의 글귀가... 두분과 대조적 입니다.

 

두 분 할아버지~

오래 오래 장수 하셔요^^ 아셨지요~~~

 

혹시?

 

할아버지 두분께서 다시 되돌아 나오실 때는 늠름한  청년으로 둔갑? 아니 변신?....하는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