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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맛집]장성에 청국장을 주문하면 비빔밥도 함께 나오는 식당이 있다?없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8. 21. 06:00

 직접 만든 메주와 두부에  청국장까지 띠워 구수하게 끓여내는 식당이 있습니다.  장성에서 광주광역시를 나가려면 못재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터널이 막 끝나는 자락에  항상 눈에 들어오는 식당 간판이 보입니다. "콩까러 가세" 꾸미지도 않고, 오로지 입간판 하나가 전부인 그런 식당입니다.   이곳을 지날때면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이 들곤 하지요.  며칠전 식당 주변 이웃 농장을 방문했다가  들려 보았습니다.  어릴적 할머니 끓여 주시던 화롯불 위의 청국장이 먹고 싶어졌답니다.

 

콩까러 가세! 청국장 드셔 보실래요?

 

정말~ 비빕밥이 나왔습니다.   주인장께 여쭈어 봅니다.

 

"사장님~ 공기밥만 나와도 되는데..굳이 비빔밥을 주시는건가요?"

 

"손님들이 이렇게 식단을 내주면 참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공기밥 드실분은 그것만 먹고, 비빔으로 하실 분은 비빔으로"

 

음~~~

어려서부터 참 좋아했던 청국장^^ 구수한 이 맛이 바로 고향의 맛 이랍니다.

 

아삭하게 방금 담근 김치와

 

적당히 익혀진 깍두기~

 

보들보들한 버섯볶음나물이 입안에서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둥근 애호박과 멸치가 만나서

 호박조림의 기막힌 맛이 어우러집니다.

 

무채지, 상추, 콩나물, 김가루로  비빔재료가 단촐하지만 

쓱~쓱~ 비벼서 청국장과 곁들이면 이 맛 아실랑가요?~ㅎㅎㅎ

 

느타리 버섯 듬뿍 넣고,

직접 만든 두부 넣고,

매운 청양고추 한개 정도 썰어 넣으면 농사일로 피곤한 저녁시간 든든하게 뱃속을 달래 줍니다.

 

자~ 이제 비빔밥 만들어 봅니다.

참기름 넣고, 고추장 넣고~

 

참기름 냄새 ~~꼬소름한게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한끼 식사입니다. 출출한 참에 정말 맛있게 청국장, 반찬들, 비빔밥 까지 뚝딱 해치워 버렸습니다.  쩝~~꺼억!  ㅎㅎㅎ

 

우와~

가격 보세요?  청국장에 비빔밥까지 먹었는데... 5,000원 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만원 한장이면  콩까러 가세에서 직접 만든 두부 한모 까지 먹어도 천원이 남아요~~^^

 

식당의 여섯가지 메뉴중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시는 음식은 다름아닌 "콩물국수" 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메주콩으로 만드는

건강한 로컬푸드 입니다. 더운 여름철이 가기전 꼭 한번 먹어보려 다시 발걸음 해야 겠어요~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테이블들이 독특하게 전통창살 문양이 들어간 소재를 이용했어요.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도 몇개 보입니다.   그 중에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앉아 있는 카운터 입니다.

특이하게 앞다지(또는 반다지라고도 함)를 사용합니다.  돈이 궤짝처럼 들어오라고 하는 뜻인가?~~ㅎㅎ 그리고 바로 옆의 커다란 항아리 입니다.

 

식당안의 뒷면에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청국장 띠우는 모습입니다.

오래전 어릴적에 할머니께서 메주콩을 삶아 아랫묵을 차지했던 청국장 띠우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쿠리쿠리한 냄새가 안방 가득해서 안방 들어가기가 참 싫었었는데..

 

반다지 속에 정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다음에 한번 사장님께 궁금하다고 여쭤보아야 겠어요^^

 

 

그렇지요. 항아리 속에는 두부와 청국장의 재료가 들어 있네요^^

모두 국산콩을 사용합니다.~

 

근데... 콩까러 가세? 콩을 까나요? 털잖아요? 그쵸!

상호를 이렇게 바꾸면.... "콩털러 가세"~~~ 에궁 쪼매 이상하구만이라~~잉

 

 

사장님~~ 그라고라  두부 만드시공 남는 비지로 비지된장국 메뉴 개발하시면 어떨까요?~~네^^

청국장 맛나게 잘 먹었어요~~ 사장님^^

5000원으로 청국장에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전남 장성엔 확실히 있습니다.  도장~~꾸욱!

 

전남 장성군 진원면 율곡리 영신마을  

 두부,청국장식당 "콩까러 가세"

061-392-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