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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여행]독실산 등반을 하고 섬등반도자락 섬누리 민박집에서 먹었던 기막히는 맛의 장어국수

푸른희망(이재현) 2012. 9. 3. 06:00

벌써 가거도를 다녀온지 1년이 지나고 있군요.   독실산 정상의 안개인지, 구름인지,  휘감고 도는 풍광이 정말 최고였던 여행을 잊지 못합니다.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바람에 밀려 푸른 바다와  작은 부속 섬들이 보이고, 다시 또 반복되는 하늘의 구름놀이에 마치 신선이라도 된듯한 착각속에서 있었던 추억 입니다.


오늘은 아직도 입끝에서 그 맛이 맴도는  장어국수, 장어양념구이,  그리고 섬누리 민박 대표님이신 박 재원 항리 이장님께서 직접 잡은 생선들로 끓인 매운탕~ 완전 끝내주는 음식 이었답니다.  그래서 그 맛의 여운을 다시 느끼려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잊지를 못하고 이렇게 늦은 글을 올립니다.

 

639미터의 독실산 정상을 등반하고 내려와 들렸던  항리마을!  바로 그 곳에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진다는  가거도에서 가장 아래쪽 아름다운 섬등반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항리마을 이장님도 맡으시고, 섬누리 민박집도 운영하시는 박 재원 대표님 댁에서 맛난 음식을 먹습니다.  가거도에서 꼭 등반을 해 보아야할  독실산을 휘휘돌아 내려온지라  무척이나 배가 고플때 였습니다.   이미 일행들이 와 계셔서 주문을 해 놓은 상태더군요.   섬누리 민박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장어국수, 장어양념구이, 그리고  박 재원 대표님께서 특별히 해 주신 가거도 푸른 바다에서 직접 잡은 생선매운탕~ 햐~ 끝내 주더군요.  지금도 입맛이 다셔 집니다.


자~ 장어국수 한그릇 먹어 볼까요?

 

바로 저 아래 태극기 휘날리는 건물이 섬누리 입니다. 정말 멋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을 한참을 내려와 섬누리에 다다랐습니다. 

정말 저기 보이는 섬등반도 끝으로 석양이 지는 모습이 황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일몰을 담지 못해서 정말 아쉬움이 남아요


인간극장 "내사랑 가거도" 방송과

강호동의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한 섬누리 민박의 내부 입니다. 

나그네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곳입니다.


 가거도를 다녀간 방문객들이 남겨 놓은 표식들~ 전국의 산악회, 낚시 동호인 모임들이 많이도 다녀 갔군요.

 

박 재원 대표님께서 직접 작성한 친근한 메뉴가 눈길을 끕니다.

건물 내외의 모든 식수는 독실산에 풍부하게 자라는 후박나무의 숲속을 흘러내리는 약수물 이랍니다.  물맛이 참 시원하고 좋았는데..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에서는 안주인께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계십니다.

 

하하~~ 요것은 나름 기계를 통과하여 나온 메뉴 이군요.

장어국수~ 장어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어서 완전 반해 버립니다.

 

장어 양념구이가 먼저 준비가 되어 있네요. 

건문어 볶음, 고사리, 김치, 고추조림, 톳무침  가거도 아짐의 음식 솜씨가 끝내 주시더라구요.

 

참깨 송송송 뿌려진 양념 장어구이~ 군침이 좌르르~~돕니다.

 

깻잎에 두~세 토막은 얹어서....쩝

 

 

꼬리까지 먹어줘야~ 한 마리 다 먹는 겁니다.

 

바로 나온 하이라이트  " 장어 국수 " 입니다.

이 음식은 가거도에서 처음 먹어보는 별미 였습니다.

 

큼직하게 썰어진 장어가 국수 한가득 입니다.

 

일행분도 먹기전에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네시간 여를 독실산 산행을 한 탓인지..무척 시장기가 돌았거든요.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폭풍 흡입했다는거 아닙니까요! 못믿으시겠다구요? 

가거도 한번 가보시라니까요?~~ 제 말이 참말인지, 거짓뿌렁인지는...ㅎㅎㅎ

 

넓은 대야에 고기가 그득 합니다.

불볼락(열기), 우럭, 놀래미... 이것으로 매운탕을 끓이신답니다.  이건 완전 횡재입니다.

 

햐~~ 

장어구이에, 장어국수에,  이미 뱃속은 포화 상태였지만..

코를 자극하는 냄새에  어찌 또 숟가락을 아니 들수 있으리요~~! 

점심으로 먹은 바다고기 요리는 완전 코스처럼 푸짐하게 먹었었지요~~ 또 먹고 싶어집니다.

 

속이 든든하자 잠시 민박 내부를 돌아 봅니다.

바닷가쪽 창문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섬등반도가 정말 멋지군요

 

식후라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나서  저기 보이는 저 섬등반도 위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여기서 보기에는 엄청 낭떠러지처럼 보이지만  스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곳에 흑염소들이 방목되고 있다는 군요.

 

귀여운 아기천사님 입니다.  슬하에 따님들이 둘이 있는데.. 이번에 예쁜 공주님을 또 보셨더군요. 아빠 품에서 낮잠을 곤히 자고 있었는데..사진을 담으려 단잠을 깨웠답니다.   1년전의 모습이니 돌이 지나고 아장 아장 걷기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박 재원 대표님~ 공주님 잘 크지요?

 

박 재원 대표님~ 환대해 주신 고마움에 늦게나마 인사 다시 한번 드립니다.~

맛있게 먹었던 장어국수~ 먹으러 꼭 다시 가고 싶답니다.   섬누리 민박 아래 선착장에서 이번엔 낚시도 던져 보구 싶구요. 

몽돌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해보고 싶은게 많습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입구에 메어져 있던 덩치 큰 염소나으리~  잘 있지요?~~ㅎㅎㅎ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