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모시고 갔던 묵은지에 돌돌돌 감추어진 꽁치 반토막이 색다른 담양의 친환경 농산물 들풀식당!
지난 일요일에 장모님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들풀 이라는 음식점 입니다.
며칠전에 무등산 수박마을을 취재하고 오다 들렸던 "들풀부븸" 이라는 비빔밥집을 들렸었던 적이 있었지요. 그 곳에서 바로 들풀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정 경숙 사장님을 뵈었답니다. 맛과 정성 가득한 비빔밥 한 그릇에 감동을 먹었던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10년을 넘게 운영하시는 이곳 "들풀" 식당을 가보고 싶어 졌답니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드디어 일로 인해 바쁜 아내는 동행을 하지 못하고 장모님, 아이들, 그리고 처남까지 이렇게 오붓한 외식을 하고 왔어요~
오늘의 가슴 설레는 메뉴 ! 들풀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넷 맛집을 검색하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전화롤 시간예약을 하고 갔답니다. 와우 아니나 다를까 주차장엔 공간 없이 빽빽히 만차이더군요. 다행 입니다.~~휴
반찬중에 제일 놀라웠던 " 묵은지 속의 맛있는 보물찾기 꽁치 한 토막" 입니다. 묵은지로 돌돌돌~ 말려진 속에 살짝 모습을 내미는 꽁치가 참 맛깔스럽더군요. 재미와 맛을 동시에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아이디어 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은 농촌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전원 주택의 풍경이 흐릅니다.
이층까지 모두 객실로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5인분을 위한 상차림 입니다. 식사를 하기전에 식욕을 돋구는 음식들인 에피타이저가 먼저 나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입맛에 맛더군요. 둘째 딸아이 녀석은 "아빠~ 맛있는건 맛있고, 맛없는 건 맛없다." 라고 합니다.~~ㅎㅎ
야~~ 아빠는 다 맛있다 ~뭐!
하나씩 살펴 볼께요
송어와 전병말이 야채보쌈 입니다.
송어회에 살짝올려진 소스가 궁금한데..워낙 직원들이 바빠서...
근데~ 날것은 못먹는다고 작은 처남이 모두 싹쓸이 했답니다. 짜식~~ 한개는 남겨 두지....ㅠㅠ
무야채샐러드 쌈말이~
담양의 특색있는 대잎을 넣은 물!
담양 떡갈비가 함께 나오기에 신선한 야채가 한 바구니 랍니다.
찻잔도 에찌 있지요^^
이런 분위기 있는 전통 찻잔이 참 좋습니다.
우무를 국수 썰듯 넣어 놓은 우무콩물 입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씩 덜어 먹으면 시원한 것이 좋더군요.
사과향 가득한 샐러드~
가오리살 탕수육 입니다.
야채와 잘 어울리는 상큼한 맛이었어요
브로컬리와 함께 한 점을 먹어 봅니다.
바삭하게 잘 구워져서 입안에 고소함이 퍼집니다.
밀가루 전병과 오리고기 야채 볶음
손님 숫자에 딱 맞추어서 갯수가 나오더라구요.
에피타이저로 본식사가 나오기전에 많이 먹게되면 곤란할지 몰라도 하나 정도는 더 놓아주면 참 좋지 않을까...
연잎밥 입니다. 속이 궁금하시죠?
담양의 한과모양처럼 길쭉허니 각종 견과류를 넣고 만들었군요
쫀득하니 괜찮습니다.
새콤하게 무쳐서 나온 우뭇가사리, 해파리 냉채 입니다.
씹는 식감이 오도돌~~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나오는게 좋습니다.
호빵 떡갈비!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입니다.
야채에 떡갈비와 가오리 탕수육 을 올리고 한 입 터지게 집어 넣습니다.
상추쌈은 빵빵하게 미어 터지듯이 싸야 맛이 있지요
오늘의 들풀정식 본론 입니다.
에피타이저로 배를 두둑히 채웠으니 깔끔하게 나온 반찬들!
묵은지 꽁치 조림~
묵은지를 조심 조심 벗겨 내시면... 꽁치가 살포시 " 나잡아 잡슈~~" 하면 인사 한답니다.
죽순, 메밀나물, 가지나물, 도라지, 깻잎, 톳나물, 고구마 줄기...
지난번 들풀부븸의 재료와 같습니다. 조미료를 최대한 적게 치신다는 ...사장님
신선한 생채 나물들 차림이구요.
알이 가득한 굴비들~ 상위에 굴비 하나면 최고였던 지난 날이 아득합니다.
토란대, 적오크 장아찌, 고사리, 목이버섯, 취나물, 새송이, 말린 감자순~
이것은 건나물들의 차림 이랍니다. 조화로운 밥상이 아닐수 없습니다.
들풀정식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15000원 이구요.
3인부터는 12000원에 식사를 할 수가 있답니다.
식사후에 창문으로 내다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농촌의 풍년 들녘과 어우러져 풍광이 참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 마당 한켠에 별도로 차를 마시는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더군요.
장모님께서도 합격점을 주신 음식 맛이었습니다.
손님 숫자에 맞춘 갯수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사장님 하나 더! 손님들이 참 좋아라 하실거예요^^
그리고 팁 하나! 손님들이 북적이는 휴일보다는 한가한 평일 오후 시간이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답니다. 아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