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의 농작물은 모두가 농부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키우는 것이 맞습니다.
아침햇살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슬방울을 한아름씩 매달고 있는 농작물은 이 아침이 가장 반갑다.
작일 오후에 아내가 지난 15일, 딸기정식 할 때 사다 놓은 배추모종 300개 중에서 130포기를 심었습니다. 고추밭, 고구마밭, 그리고 풀밭~~ㅎㅎ 빈구석이 없더군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참깨를 수확하고 난 곳에 낫으로 잡풀들을 제거하고 (휴~엄청 힘들었어요!) 지그재그로 한 포기 한 포기~ 행복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며 심었답니다. 퇴비며, 비료며 주지를 않아서 잘 자라줄지는 걱정이지만.. 헤헤 잘 키워 봐야지요. 올해의 김장배추 맛나게 키워야지요~~
아침에 담아온 애송이 배추입니다.
태풍이 몰고온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땅이 촉촉하니 수분을 흠뻑 함유하고 있어서 생기있게 똘똘해 보입니다.~~
아휴~~ 풀을 제거했어도 영! 어지럽네요^^
그래도 잘 자랄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모든 농부들은 마음속에 피그말리온 효과를 늘 염원하고 일을 합니다.
작년엔 직접 배추 모종을 키웠지만 올해는 무지 바빠서 육묘장에 사왔답니다.
어때요? 하하~~
이곳에서 참깨 4키로그람을 수확한 자리 입니다.
그리고 다시 배추를 심었으니... 땅심이 받쳐줄지...^^*
유박 퇴비라도 주어야 겠어요^^
연두빛 생명의 푸르름이 참 맑은 아침 입니다.
아직은 애송이 연하디 연한 애기 배추잎 이지만....
점점 덩치를 불려 잘 생기고 맛난 어른 배추로 자랄 것입니다.
어떤 농작물이든 농부가 행복하고 웃음을 지어야 장애없이 맛나게 자란답니다.
농작물은 농부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구생물의 어머니 품같은 땅에서 영양분을 먹고,
아버지 처럼 의연하게 그 자리에서 그 빛을 잃지않고 따사로운 햇빛을 선사하는 해님의 에너지랍니다.
자연이 하는 일에 다 그만한 까닭이 있음을 아는 아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