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딸기농부는 언제나 내 농산물의 첫 열매에 소년같은 마음으로 감격을 한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12. 16. 06:00

첫 키스의 추억만큼이나 달콤한 제 빨강미인들 드디어 화려한 외출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딱 일주일을 늦게 심었다.  9월15일 정식해서 12월 15일 만 3개월이 지나 수확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빨갛게 잘 익은 딸기 네개를 땃다.  매년 비용문제 때문에 온풍기등의 난방시설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이중 비닐위에 지하수를 흘려  야간 온도를 유지하는 "수막시설" 만을 의지하니 수확시기가 조금 늦다.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찾아오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닐수 없다. 토경 2년 양액4년의 딸기재배 경험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는 기본이 잡힌 상태이지만... 나에게 있어 농사는  또 하나의 "쩐과의 싸움" 이다.  


 딸기농사 매출의 최대관건은 12월, 1월, 2월을 공략 못하면 딸기에서 돈벌기는 요원하다. 이 시기에 출하할 수 있게끔 관리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 하나는 3, 4, 5월의 가격 하락시에 일반 도매시장으로의 생산물 출하는 결코 돈이 되지 않는다.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체험과 일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쨈, 분말가루등의 2차 가공으로의 모색이 되지 않으면 여전히 재정난에 허덕이게 된다. 12월부터 5월까지의 6개월에 걸쳐 일반 생활비와 다음 해 딸기농사를 위한 운영전반의 비용확보가 되지 않으면 농사 참..어려워 지게 되는 것이다. 채무의 악순환은 농가 생활에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되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농사 근면, 성실만으로는 결코 성공적인 정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배움을 게을리 해서도 안되며, 배운 것을 실행해 보고, 과감히 노동력과 비용 투입할 때는 망설임 없이 진행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정확힌 시기를 놓치면 모두를 잃을 수도 있다.   농업에 희망적인 가능성을 버리지 않기에 오늘도 7,000주의 딸기 모종들과 교감을 하러 매일 비닐하우스로 출근을 한다. ~


매년 첫 딸기와 만남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올해도 딱 3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이렇게 예쁜 빨강미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딸랑 두 개가  불그스레하게  매혹적인 향으로 유혹을 한다.


이리 보고,  조리 보고~

왜 이렇게 반갑고 예쁜지~ 

농부는 언제나 내 농산물의 첫 열매에 소년같은 마음으로 감격을 한다.


하얀 꽃잎과

노란 암,수술에서

빨간 열매가 열린다는 것이 매번 신비롭다. 마술이 따로 없다. 농사가 바로 진정한 마술인 것이다.


아니 그런데... 빨강미인들의 달콤한 향을 어떻게 맡았는지

어디선가 쪼르르~ 딸기하우스로 걸어 들어오는 아내! 먹을 복은 타고 났는가 보다. 

몰래 먹기는 다 틀렸다. >!<


한 개는 아내를 주고


나머지 한개는 내 입으로 넣었습니다.

햐~ 무진장 달다. 달아도 너~~무 달다. 

내 것이어서가 아니라 

입 안에 딸기향이 은은하게 남아 돈다.

왜 아니 그럴까~ 


한 개의 딸기 열매를 키우기 위해 들이는 딸기모주의 밤과 낮이 따로 없는 애정은

가히 눈물없이는 맛볼 수 없는 러브 스토리 인것이다.


지난 겨울에 바닥에 씨앗 하나  떨어져 자란 딸기묘가  이토록 헌신적인 자식사랑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하우스 내를 왔다 갔다 하다보면 발에 치이고 자칫 잘못하여 밟아 버릴까 노심초사하며 키웠더니 요녀석 딸기의 주요 번식 방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소위 "런너"라고 하는 작은 줄기가 어미의 몸체(크라운)에서 자라 나면서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일정 길이의 마다에서 새롭게 잎이 나고 뿌리를 내려 번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베드 위에 심어진 올해의 딸기 녀석들과는  설향 이라는 품종은 같아도 부모가 다른 딸기들인 것이다.  며칠 안으로 황토빛 화분을 여러개 구입하여 하나 하나  정성껏 뿌리발아 하도록 고정핀으로 꼿아 키워 보려 한다.   

 

얘들아~ 살아 주어 고맙다!


아내와 각각 한개씩 먹고 나서 두리번 두리번 돌아 다녔더니 오호라~  이곳에도  두 녀석이 빨갛고 탐스럽게 잘 익었습니다. 



2012년 12월 15일 비록 시작은 네 개로 미약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달콤한 향기들에 취한 듯 정신 못차리게 바빠지겠지요.


논산시농업기술센터  박 상구 딸기계장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리시는 "딸기가 우리 몸에 좋은 서른가지 이유" 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딸기즙이 소아마비, 수막염, 헤르페스 등의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효과를 지닌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딸기의 비타민 C는 많은 생리작용을 하는데 부신피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여러가지 저항성을 길러주고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딸기의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가 있는 피부에 미백작용까지 해준다. 딸기를 잘라서 얼굴에 바른다음 바로 문지르면 피부가 희어지고 햇볕 등에 탄 가벼운 화상도 없어진다고 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에 딸기를 많이 이용해 왔다. 


딸기에는 유황 성분도 들어 있어 여드름이 잘 나는 지성피부에 쓰면 여드름이 예방되고 이미 난 여드름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딸기는 장에서의 음식물 이동을 원활하게 하여 음식 찌거기가 오랫동안 장에 머물면서 독소로서 작용하는 것을 막아주며 장관에서 발암성물질중의 하나인 니트로소아민 생성을 억제한다.  딸기안에는 팩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대장활동을 촉진시키죠. 아침마다 몇 개씩만 섭취하면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딸기의 산미는 능금산, 구연산, 주석산이 중심이고 신경통이나 류마티스에 효과가 있는 메틸 살리실산염도 함유한다. 예전부터 민간요법에서는 딸기를 신경통 류마치스, 통풍에 사용했었다고 보고된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는 사람이 딸기를 자주 먹으면 잇몸이 튼튼해지고 치주염 예방됩니다.


딸기의 작은에는 관상동맥 질환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딸기는 감기예방 효과가 탁월합니다. 딸기의 성분중 철분은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자주 먹으면 빈혈 뿐 아니라 피부의 혈색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사실 딸기안에 함유된 유기산과 비타민C는 약간의 신맛을 내는데 이러한 성분은 몸 안에 영양공급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딸기를 먹으면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기미, 주근깨 예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딸기에는 유기산이 0.6~1.5% 함유되어 있어 식욕증진 작용을 해 주는데, 세계적으로 건강 장수자들은 이러한 유기산이 많이 들어있는 딸기를 많이 먹습니다. 딸기의 섬유질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소화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딸기 표면에 있는 씨앗도 꼭 꼭 씹어 드시는 것 아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