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아이들과 부산하다.
폭설로 장성읍 외할머니댁에서 잠을 잔 큰녀석, 둘째를 데려 왔다.
완전무장을 서둘렀다. 날씨도 영하의 날씨다. 눈이 계속되고 있어 하우스가 걱정이다.
"아빠는 눈을 치워야 하니까~ 너희들은 딸기를 따거라~?"
세째가 말을 한다.
"아빠~! 전 아빠 도울꺼예요~!"
"눈치우는게 눈 놀이 하는거와는 전혀 다른거야~!"
"그래도 난 눈치울꺼야~!"
저희 세째는 아빠를 좋아하는 건지~ 고집이 센건지~
그래 ~ 네 맘대로 하렴~'
그렇게 업무분장? 이 결정되었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떠나는 전투병들 같았다.
하우스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모두 한마디씩 한다.
"와~ 이게 뭐야~"
"눈으로 덮혔네~"
넓은 삽으로 길을 트기 시작했다. 벌써 뒤에서 아이들이 눈을 만들어 장난을 시작한다.
잠시 쉬며 숨을 거칠게 쉬자~ 세째가 말을 한다.
"아빠~ 업무분장 다시 해야겠다."
모두가 먼저 눈을 치우고 나서 딸기를 따야겠어요.~"
긴급 제안에 모두 함께 눈치우기로 먼절 결정이 되었다.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에 양 지붕위에서 흘러내린 눈덩이가 가득하다.
이곳부터 치우기 시작한다.
하늘이, 초원이가 아주 적극적이다. 그러고 보면 자매들도 닮은 점이 있다.
첫째와 세째가 서로 많이 닮았고, 둘째와 네째가 행동들이 많이 닮아 있다. 얼굴도 그렇고~~~^^
지붕위에서 흘러내리는 눈덩이들을 순간포착했다. "스르르~륵 풀~썩"
모두다 흘러 내린 뒤에 작업을 해야 한다.
치우면 또 흘러내리면 힘들게 작업만 반복할 수 있다.
눈이 지친다. 하우스 사이를 가득 메운 눈사태~~ 휴
이곳을 뚫어야 수막의 배수가 원활히 이루어 진다.
드디어 눈덩이를 끄집어 내기 시작한다.
사이가 비좁다보니 작업이 수월치 않다.
낑낑대며 뒷걸음질로 나오다 보니 너무 힘든다.
세째가 " 아빠 ~ 멈춰~" 한다.
"아이구~ 힘들어~"
덩어리 덩어리 끊어서 끄집어 낼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잘라내고~ 끄집어 내고~ 또 자르고~
우리 막내는 눈속에서 추억을 만들며 신나게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눈 내린 세상만큼 좋은 놀이터가 어디 더 있으리오~
큰 대자로 몸도장도 찍어 보고~~ 행복한 우리 가족 눈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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