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완전무장~ 하우스에 푸른희망 네자매 출동~

푸른희망(이재현) 2011. 1. 1. 08:57

 오전부터 아이들과 부산하다.

폭설로 장성읍 외할머니댁에서 잠을 잔 큰녀석, 둘째를 데려 왔다.

완전무장을 서둘렀다.  날씨도 영하의 날씨다.  눈이 계속되고 있어 하우스가 걱정이다.


"아빠는 눈을 치워야 하니까~ 너희들은 딸기를 따거라~?"

세째가 말을 한다.


"아빠~! 전 아빠 도울꺼예요~!"


"눈치우는게 눈 놀이 하는거와는 전혀 다른거야~!"


"그래도 난 눈치울꺼야~!"

저희 세째는 아빠를 좋아하는 건지~ 고집이 센건지~


그래 ~ 네 맘대로 하렴~'


그렇게 업무분장? 이 결정되었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떠나는 전투병들 같았다.

하우스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모두 한마디씩 한다.


"와~ 이게 뭐야~"


"눈으로 덮혔네~" 


넓은 삽으로 길을 트기 시작했다.  벌써 뒤에서 아이들이 눈을 만들어 장난을 시작한다.

잠시 쉬며 숨을 거칠게 쉬자~ 세째가 말을 한다.

"아빠~ 업무분장 다시 해야겠다." 

모두가 먼저 눈을 치우고 나서 딸기를 따야겠어요.~"

긴급 제안에 모두 함께 눈치우기로 먼절 결정이 되었다.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에 양 지붕위에서 흘러내린 눈덩이가 가득하다.

이곳부터 치우기 시작한다.

하늘이, 초원이가 아주 적극적이다. 그러고 보면 자매들도 닮은 점이 있다.

첫째와 세째가 서로 많이 닮았고, 둘째와 네째가 행동들이 많이 닮아 있다.  얼굴도 그렇고~~~^^



지붕위에서 흘러내리는 눈덩이들을 순간포착했다. "스르르~륵 풀~썩"

모두다 흘러 내린 뒤에 작업을 해야 한다. 

치우면 또 흘러내리면 힘들게 작업만 반복할 수 있다.

눈이 지친다. 하우스 사이를 가득 메운 눈사태~~ 휴

이곳을 뚫어야 수막의 배수가 원활히 이루어 진다. 



드디어 눈덩이를 끄집어 내기 시작한다.

사이가 비좁다보니 작업이 수월치 않다.

낑낑대며 뒷걸음질로 나오다 보니 너무 힘든다.

세째가 " 아빠 ~ 멈춰~" 한다.

 "아이구~ 힘들어~"


덩어리 덩어리 끊어서 끄집어 낼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잘라내고~ 끄집어 내고~ 또 자르고~




우리 막내는 눈속에서 추억을 만들며 신나게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눈 내린 세상만큼 좋은 놀이터가 어디 더 있으리오~

큰 대자로 몸도장도 찍어 보고~~  행복한 우리 가족 눈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