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내와 고향이 같은 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어본 차돌박이키조개삼합의 맛은

푸른희망(이재현) 2011. 12. 17. 06:00

지난 12월 11일에는

아내와의 오랜만에 영화 데이트를 했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영화를 좋아하는 아내가 이해됩니다.

주말만 되면 "요즘  이 영화 재밌다고 하던데..." 하면서 은근히 제 마음을 떠 보는 일이 잦아졌지요.

왜 그럴까?  혼자 골똘히 생각을 해 봅니다. ....

 

아이들 학업문제, 남편 건강, 농사, 새로이 일을하고 있는 조손가정 돌보미, 경제적인 고민들...

 

한 두시간의 가상의 세계~ 영화에 몰입할 때는 모든 것을 재미와 긴장감, 감동의 연속에 온 정신을 빼앗길수 있으니...

그러지 아니한가  나름 혼자 유추 해 봅니다.

 

영화관이 장성에는 없다보니  가까운 광주로 다녀 옵니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려  영화관 앞 식당가를

두리번 거리다  눈에 들어 오는 식당이 있습니다.  예전엔 늘 해물칼국수를 먹었었는데...

 

이 식당의 음식중에 가장 제 입맛에 맞는 깻잎과 무슬라이스 장아찌 입니다.

깻잎 한 장,  슬라이스 한 장~ 정성이 필요한 장아찌 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담았어요~~

 

아내와 함께 주문한 것은 차돌박이 키조개 삼합 입니다.

메뉴중에서 소 짜리 입니다.  둘이서 먹기에 아주 적당한 양이더군요

사실 키조개는 자주 먹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최근 몇년 사이 먹어 보았던 기억조차 없으니까요.

 

상호도 참 잘 지었습니다.

맛이 참 좋다는 발음의 맛존~~ 아마 이 단어에 이끌렸는지도 모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라~~ 삶은 계란 입니다.

요것은 배부를것 같아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왔답니다.

 

차돌박이~

키조개 관자~

키조개 속살( 히라, 꼭지 라고 하네요)

버섯, 쏘시지....

 

다른 것은 다 좋았는데.... 옥에 티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김을 넣은  그릇이~~ 다름아닌  뚜껑없는 플라스틱 통이더라구요.  요거이 참 볼품이 없데요~~에궁

 

백김치, 묵은지, 깻잎장아찌, 새콤한 소스 곁들인 야채~

식성에 따라 첨가해 드시면 오케이~~

 

 

관자부위를  양념없이 먹어 봅니다.

부드러운 맛이 감촉이 좋습니다.

 

이번엔 속살부분의 꼭지입니다.

오돌오돌 나름 부드럽습니다.

 

요렇게 깻잎 장아찌, 야채, 차돌박이, 관자 함께 먹는 맛이 좋았어요~

 

어때~! 여보,  괜찮아요?

다음번엔 엄마 좀 모시고 와야 겠어~ "

 

아내의 편찮으신 장모님 생각이 간절한가 봅니다.~

 

예매한 영화 상영시간이 급 다가 옵니다.

급한 마음에 몽땅 털어 넣고 지글~ 지글~~

 

접시에 나오는 식빵조각으로

기름을 잔뜩 걷어 냅니다.

 

후식으로 떡국 메뉴가 있어서 시켰더니...

메생이 떡국이 나옵니다.  굴도 넣어서 국물이 시원 했습니다.

 

 

 

비록 음식값 계산은 내가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사실 먹어본 기억이 없지만..) 키조개 구이가

입맛에 맞아서 참 다행 입니다.  가격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근데... 매생이 떡국을 먹다가~~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사장님께서 고향인 완도에서 공수해 오는 싱싱한 거예요. 하시면서

항상 냉동실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사계절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사장님이 완도세요?  라며 노화도를 언급하니

그렇다 하십니다. 

 

도심지에서  얼굴은 모르더라도 고향이 같다는 것에 왠지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가 봅니다.

사실 노화도가 작은 곳이어서  학교 선후배가 될 것이 뻔합니다.

 

아내의 고향 완도 노화에서 공수한 매생이국이라 더 맛이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영화얘기요?

블리츠라는 제목의 영화인데요.  경찰 연쇄살인마를 쫓는 무대포 형사의 " 정의는 살아 있다" 정도의 액션이었어요.

여운이 길게 남는 의미심장한 스토리의 영화는 아니었답니다. 

 

죄짓지 말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