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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일일찻집에서 새알심 동지 팥죽 한 그릇 먹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12. 21. 10:00

12월 20일

 

작일에  아내가 친근히 제 옆으로 다가 옵니다.

 

"여보~! 내일 진원면사무소 앞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이 열린데~ 갈꺼지?

 

은근히 저의 블로그 취재를 부추깁니다. 

  자기가 쿠폰을 두 장 구매했으니 함께 가자고 하네요.

 

황룡으로 이사오기전 장성의 첫발을 들여 놓았던 곳이 바로 진원면 입니다.

이사온 뒤로는 통 가보질 못하는 지라  여러 어르신들, 형님들 뵙는 것도 괜찮다 싶어 다녀 오기로 결정 했습니다.

 

진원면사무소의 너른 광장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북적이고 계셨습니다. 

 마을 단위로 청년회, 부녀회에서 일괄 쿠폰을 구매하여 어르신들을 대접도 하고, 즉석에서 쿠폰도 구매가 가능 했습니다. 

 사랑의 온정이 가득한 쿠폰함 속에는 제법 많은 쿠폰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와우~  기부금 봉투도 보이는데요~!

 

 

2011년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는군요.

진원면 여성 자원 봉사회가 주최가 되어 연말연시 불우 이웃돕기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요즘 농촌에는 따로 농한기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 바쁜 시간들을 쪼개어  함께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사랑 나눔 일일 찻집 행사가 그래서 더욱 돋보입니다. 

 

긴긴 겨울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낼모레 이다보니  동장군의 추위가 조금 누그러 졌다 해도

날씨는 매우 춥습니다.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대추차 입니다.  고소름한 잣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정말 따스한 촉감이 너무 좋은데요~

 

이웃 면에서도 이번 행사소식을 듣고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일도 하고,  맛난 음식도 나누어 먹고~~ 일석이조 맞지유?

 

지갑이 열립니다.

가슴 따뜻한 일이 참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가진 자들은 더 많이 나누고, 형편에 맞게 듬뿍 사랑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사랑을 나눔에 큰 의미를 부여 했으면 합니다.

 

부녀회 회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음식 준비하시는

주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쟁반마다  떡, 과일, 홍어무침, 괘기 등이 푸짐 합니다. 

홍어무침에 눈길이 팍팍~~ 가는군요~

 

담고 또 담고~

손이 보이질 않습니다.~ㅎㅎ

 

제 아내는 어디 있을까요?~~ㅎㅎ

 

키가 아주 크다ㅎㅎ(역설법)

단발머리이다.ㅎㅎ(이 스타일 제가 좋아하거든요)

청바지를 입기를 좋아합니다.

 

찾으셨지요?   너무 쉽죠~~잉

함께들 봉사하시면서  이야기꽃은 피로회복제 입니다.

 

메추리알?

껍질 벗겨 놓은 거 닮았지요~~

똑같은 동글뱅이  새알심들이 가득합니다.

 

맛난 동지팥죽이 한 솥 끓여지고 있어요~

어서 오세요^^

 

새알심 푸짐하게 넣은 팥죽 나갑니다.~~ 나가요~~!!

길을 비켜 주세요 ~

 

당근 퐁~

계란 퐁~

소고기 퐁~

퐁퐁퐁 사랑의 떡국도 나가유~~

 

인근 군부대에서도  따스한 온정으로 함께 했군요~

행복한 나눔의 마음으로  맛난 떡국, 팥죽도 즐기고

이웃들간의 화기애애한  친목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넘쳐나는 훈훈한 마음들이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해주는 듯 합니다.

 

이 좋은 자리에  장성 황룡의  축령산 생 막걸리가

빠지면 서운하겠지요~

홍어무침 한점에~

막걸리 한 잔으로~ 온정 나누어요~

하지만... 과음은 안돼요^^ 

 

저와 아내도  한켠에 자리를 잡고  떡국과 팥죽으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내는 떡국을 선택 합니다.

사실 내가 먹고 싶었는데... 아주 쬐끔 남겨 주더라구요~~치

 

팥죽엔 설탕 듬뿍 넣어야 달달하니

맛있답니다.~~ 함께 드실래요?

 

새알심 고소한 팥죽 한 그릇 하시지요?

22일이 동지입니다. 따스한 온정의 손길들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주어서 행복하고, 받아서 기분 좋은 연말 연시~ 우리의 사랑을 많이 많이 나누는 12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12월이 되면 전주 노송동의 얼굴 알려지지 않은 기부천사의 남몰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주민센터에 A4 용지 박스에 5만원권 천장과  돼지저금통의 동전을 포함해 5천 24만 2천백원의 성금을 기탁 했다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12년간의 기부금 총액은 무려  2억 4천 7백여만원 이라고 하네요~ 

 

불우이웃, 독거노인, 불우한 청소년 가정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얼굴 알려지지 않는 천사의  선행은  경제가 어렵다는

올해도 이어져 연말연시에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북의 창작극회에서는  전주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노송동 엔젤" 이라는 연극으로  새롭게 구성해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유익하고 신난 겨울 연극 여행이 될 듯 합니다.

 

창작극회, 창작 소극장 바로가기 http://www.changjak1961.co.kr/playinfo/comming.htm

 

[사진출처-창작극회 홈페이지 가져옴]

 

행복한 이야기들이 연말 연시에 가득했으면 합니다.~

사람들의 따스한 체온으로  사랑의 온도가  한층 더 훈훈했으면 하구요~~

 

갑자기 공수레 공수거 라는 한자가 생각이 나는 걸 왜 일까요?

살면서 멋진 흔적을 남기고 가는것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