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담근 푸른희망이네 김장 김치 입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오늘은 아내가 월차를 내고 김장 준비를 함께 하고 다녔습니다.
다시한번 아내의 저력에 감탄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어머니는 강하다.
정말 그렇습니다.
황룡면 금호리의 홍길동 생가 옆 마을 이장님 댁의 배추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며칠전부터 아내가 부탁해 온 50포기 배추를
가지러 왔습니다. 가지런히 때 빼고, 광낸 녀석들이
즐비하게 몸을 말리고 있네요~
속살이 노란, 아주 맛있는 녀석들입니다.
저는 김치를 썰고 이 노란 속살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고소한 향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파란 봉지에 절인 배추를 싣고
황룡시장을 찾았습니다. 양파와 무 그리고 쪽파, 당근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우리 집의 큰 일꾼 트럭이가
늘 함께 합니다.
봉지속을 살짝 들여다 봅니다. 싱싱한 쪽파와 새색시 볼같은
당근이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네요~
새우젓과 여러가지 생선들이 혼합된 젓의 두종류를 샀습니다.
아내가 집에 오더니 잡탕 젓을 솥에 넣고 가스불로 은근히
끓이더군요. 김장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려 한다고 하네요~
집에 돌아와 전 마늘을 깝니다. 옆 집 맘씨 좋은 할머니 댁에서 지난 5월
마늘을 캐시면서 주신 녀석들이지요. 크기가 작아서 껍지을 벗겨내기가
쉽지를 않네요. 밑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벗기니 그래도 수월합니다.
손이 조금 애리고 따갑군요~
그동안 아내가 씻어논 쪽파입니다.
밑에 갓도 보이는 군요.
아내가 무채도 썰고, 깍두기도 썰고, 당근채도 예쁘게
썰고 있습니다. 올해로 결혼 19년 인데... 매번 감탄합니다.
밖에서 손을 호호불며 씻어온 커다란 함지박에
양념을 섞고, 고추가루를 부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양념 만들기 작업이 시작입니다.
무채도, 당근채도 넣고~ 우리 막내와 세째가 옆에서
열심히 엄마를 돕습니다. 저는 뭘하냐구요?
배추나르고, 김치통 씻고, 힘쓰는 일을 합니다.~
자 이번엔 깨도 듬뿍 집어 넣습니다.
접니다. 하하~
쪽파를 썹니다. 어설프지만 그래도 안하느니 보다는 낫지요~ㅎㅎ
우리 세째 초원이가 사진사를 합니다.
이 정도 크기로 썰라고 아내가 옆에서
도움을 줍니다. 어떤가요?
솜씨 괜찮지요~
자 쪽파도 양념에 합류합니다.
휘리릭~ 아내의 손이 바빠집니다.
마술봉 같습니다. 갓을 썰었는데... 너무 크게 썰었더니.
아내의 불호령이 떨어지네요
이게 뭐야~! 아이쿠~
자 드디어 배추 녀석이 등장합니다. 밑둥 부분을 아내는 도려 내는
작업을 합니다.
여보~ 그냥 놔둬요~! 잘 익은 김치
나중에 밑둥채 한 입 물면 그맛이 기막히당께~
막내 별이가 클린장갑을 끼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김치가 김치통에 하나 둘씩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현재시각 0시 30분을 넘고 있습니다.
아내와 막내 두놈들, 그리고 재현이... 화이팅~
큰 놈은 윗지방 학교 기숙사에, 둘째놈은 시험공부로 읍내 할머니댁에..
오늘은 두 놈들의 손길이 아쉽네요~
세째 초원이와 엄마가 열심히 양념을 묻히고 있습니다.
마지막 깍두기까지~ 아이쿠~
아까 파김치와 갓김치도 마지막으로
남은 양념으로 담그던데... 방에 군불을 넣으러 간 사이에
들어와 보니~~ 오늘 우리집 행복김장 담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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