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5월 여행 이야기 입니다.
이곳은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종학당(宗學堂)입니다.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서당으로 1624년 인평대군의 사부였던 동토 윤순거선생께서 재실에 종학의 기틀을
마련한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628년에는 현재의 위치에 백록당(白鹿堂)과 정수루(淨水樓), 그리고 승방인
정수암(淨水庵)등 3채의 건물을 지어 규모를 갖추고 윤순거 자신이 초대 당장이 되어 운영을 하였답니다.
1645년에는 종약(宗約)을 만들어 종학당의 교육이념과 체계를 확립했으며, 윤증에 의해 더욱 활발히 운영되었다.
종학당의 학생들은 종중 자제뿐만 아니라 문중의 내외척, 처가의 자제들까지도 모아 과거 준비는 물론 학문을 가르치고
토론의 장소로 이용 되었다.
특히 일반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문중 자제와 내외 친척의 자제들 대상이었으므로 파평윤씨 종학의 규율과
규칙속에서 이루어졌다. 이곳 종학원에서 배출된 대과급제자 수만 해도 무려 42명을 비롯하여 많은 인재가
양성됨으로써 니산(尼山)에 터를 잡은 파평윤씨 일문이 조선시대의 명문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토대가 되었던 곳이랍니다.
1910년 경술국치 전까지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신교육의 도입으로 폐쇄 되었다.
아래 사진은 정수루 측면에서 올려다 본 사진 입니다. 정수루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가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습니다.
이곳 정수루 서까래에는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써 놓은 멋진 싯구절이 기록이 되어 있었는데.
2003년 이곳 마을 청소년들이 실수로 화재가 발생되어 다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서까래의 표면에 쓰여 있는
싯구들을 작업 인부들이 모르고 사포로 문질러 버려 사라져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답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의 기록문헌에 여러편의 시중에서 두개 정도가 있어서 다시 서까래에 복원할 계획을 세웠다 합니다.
훌륭한 문화유산들이 훼손이 되는 안타까움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종학원으로 들어가 볼까요?
홍살문을 기준으로 우측에 종학당이 있고 그 뒤로 왼편에 보인당, 중앙에 외삼문, 그리고 정수루, 백록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종학당 입니다. 종학당은 종학원 초입의 홍살문 바로 우측에 건축이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내부를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재의 종학당은 1790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윤순거의 5대손인 윤정규가 재건축한 것이랍니다.
종학당에서는 기초학문을 수양하던 곳으로 알려집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중앙 1칸은 대청을 겸한
통마루 이고, 양쪽 1칸씩은 온동방 구조 입니다. 지방 유형문화재 152호로 지정되었다. 안쪽 마당에는 2010년도 구 소련의
미하일고르바초프의 자필서명이 기록된 금석문이 있습니다.
정수루와 백록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
정수루 앞에는 인공연못이 조성되어 또 하나의 운치를 이룬답니다.
학문에 열중하는 문중 자제들을 위해 풍광이 멋진 누각을 지어 시와 토론을 하게했던 장소로 훌륭합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당시에 수준별 개별 학습이 이루어지던 " 백록당" 입니다.
백록당에서 바로 정수루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모습~
정수루 앞쪽이 훤히 탁~트인 모습이 무척 시원합니다.
이런곳에서 시 한수 줄줄~ 나올 것같은 풍경입니다.
정수루에서 보이는 앞쪽 건물이 종학당 입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 넓은 병사 저수지가 보이구요. 병사 저수지건너 윤돈의 아들인 윤창세의 선산 일대가 보인다.
아마도 윤 창세의 묘소가 지금의 세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짐은 그의 지극한 효성과 흉재나 환란에도 마을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칭송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왼편에 계신분이 이번 논산여행에서 문화해설을 맡아주신 논산 문화원 류제협 원장님 이시구요.
오른쪽에 앉아 계신분이 공주에 있는 충남 역사박물관 오석민 관장님 이십니다.
정말로 유익한 파평윤씨 사대부 일가의 귀감이 될만한 인문학의 이야기에 행복한 동행 이었습니다.~~
정수루에서 병사 저수지를 보고 있노라면 등 뒤편으로 백록당[白鹿堂]이 보입니다.
이곳은 일곱개의 방으로 구성이 되어 독립구조이며, 복도가 있어 수준별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별 그룹에
방해를 최소한 주지 않으려는 구조로 건축이 되었다 하는군요.
종학당이 기초학문을 닦는 곳이라면 이곳은 백록당은 대과를 준비하는 고등교육을 맡았던 곳이었던 것이지요.
정수루[淨水樓]~
보면 볼수록 그 멋에 취하게 되네요~햐
오래고 진정 보존가치가 있는 것들이 많은 수난과 화재의 아픔을 겪는것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정수루에서 바라볼 때 우측에 있는 보인당(輔仁堂) 입니다.
동토 윤순거 선생께서 학문창달 및 유림들의 학술연구등으로 사용되어졌던 곳이었는데 낡고 오래되어 무너진 것을
1987년 종친회 윤증선생 8대손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한옥을 매입하여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 합니다.
당호는 예전의 당호를 그대로 계승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기초교육과 고급 전문 수준별 교육이 별개로 이루어져 조선시대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당대의 명문가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종학당! 예나 지금이나 가문을 명예롭게 하는 것은 후손들의 배움을 일깨워 주는 것임을
알게 했던 여행 이었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기호유학의 인문학 사상을 통해 바라보게 되는 파평 윤씨의 검소하고 어짐이 있는 생활상을 느끼면서
올바른 지혜는 나눔에 있음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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