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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찾아간 순창 처마 모서리 팔괘문형과 온돌 아궁이까지 있는 낙덕정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22. 06:00

순창의 낙덕정과 훈몽재를 돌아 보면서 전남 장성인 고향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높은 학식과 덕을 다시금 배웁니다.

 

우선 낙덕정을 먼저 둘러 봅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의 문화와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매우 흥미롭다.

 제가 살고 있는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을 통해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사상을 들여다 볼수 있었다. 전북 순창을 돌아 보면서 이곳에도 하서의 발자취가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기도 하면서, 다시한번 하서 선생의 높은 학식과 덕행에 대하여 알게 되는 계기 였다고 할 수 있다.  장성에서 순창의 이곳까지 60여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가히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이곳 낙덕정은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의 낙덕암 위에 지어진 팔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정자!  하지만  온돌방의 구조로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다. 하서 김인후 선생께서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이곳 순창의 낙덕암에 제자들과 맑은 자연을 벗삼아 음풍영월 하던 곳에  1900년 광무 4년에 훌륭한 인재가 이곳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김 노수의 예언에 따라  김상기, 김노수등 그의 후손들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을사사화 이후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3km 떨어진 점암촌에 은거하시면서 강학당인 훈몽재를 짓고 후학들에게 성리학을 전수 하셨다.  당시엔 메기 바위라 불렀던 바위에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강론과 담소를 즐기셨던 곳이며, 학식과 덕이 높아 후학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평소 자연을 즐기시는 선생의 인품을 상징하여 "낙덕암" 이라고 짓고, 정자이름  또한 "낙덕정" 이라 하였다.

 

순창 출신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이 이곳 낙덕정에서 어릴때  공부를 하였던 정자로

전북 문화재자료 72로 지정되었다.

 

소나무로 울창하게 둘러쌓인 곳이 바로 낙덕정이 있는 곳이다.

그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지류 추령천이 힘찬 기세도 보이고,  오른쪽의 상송교를 지나면 낙덕정에 오를 수 있습니다.

물살이 제법 세므로 물놀이는 위험천만 합니다.~~

 

이 돌계단을 오르면 낙덕정을 볼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들이 즐비한  고즈넉한 풍경이다.

 

 

 

이 정자의 특징은 화강암의 원주기둥을 약 80㎝ 높이로 깎아서 받치고 그 위에 나무기둥을 올리고

추녀에는 8개의 팔괘를 그려 넣었고 부연1을 달아 처마를 길게 빼었다.

 

 바로 처마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팔괘가 정확히 그려져 있다.

 

 

작은 문을 열어보니 ~ 아궁이 입니다.

겨울철 기거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로 일반 정자와는 구별되는 전전후 정자인 것이다.

그런데 굴뚝은 어찌 안보이는 것인지... 연기가 어디로 빠져 나가는건지...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저기 멀리 낙덕 저수지가 보인다. 비가 내려서인지 저수량이 제법 되는 듯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아래로 흐르는 추령천은 섬진강의 제1 지류로 길이가 41km 정도로 유유히 흐른다고 합니다.  추령천의 상류쪽은 수려한 경치가 장관인

내장산 국립공원 방향이라고 하는군요.

 

 

하서 김인후 선생의 높은 학식과 덕목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순창 여행중의  백미중의 한 곳~ 낙덕정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을 닮아 보려  추령천을 한참이나 내려다 보았답니다.

 

  1. [건축] 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 처마끝을 보기 좋게 위로 들어올려 모양이 나게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