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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원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민속문화재 명승지 71호로 지정된 지족해협 원시어업죽방렴

푸른희망(이재현) 2013. 6. 3. 16:00

[남해여행]원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민속문화재 명승지 71호로 지정된 지족해협 원시어업 죽방렴


 보물섬 마늘나라 남해에서 마늘 축제와 죽방렴 멸치잡이, 갯벌체험을 둘러보지 않고는 남해를 구경했다고 감히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죽방렴의 원시어업의 재미는 실로 신비에 가깝다. 현재 남해의 12경중의 하나인 죽방렴은 모두 24개 정도가 있고, 죽방렴의 구성은 10 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60여개가 갯벌에 박고 대나무 발로 둘러쳐져 있으며, 지난해의 엄청난 위력의 태풍으로 인해 참나무 말뚝 여러개 사이마다 기차 레일에 사용하는 철강이 튼튼하게 박혀져 있는 고정식 어업도구이다.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빠른 물살이 지나는 해협으로 이처럼 물살이 빠른 곳에서 잡힌 생선은 탄력이 좋아 그 맛이 일반 생선에 비해 뛰어나다고 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조업을 하며 5월과 8월에는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 장어, 오징어, 꽃게, 돔, 보리새우등이 잡히는데, 이 중에 멸치가 당연 으뜸이다.  죽방렴멸치는 일반 그물로 잡는 정치망 방식에 비해 비늘이나 몸에 상처가 없어 상품가치가 높다


 남해군에서는 죽방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오랜기간 동안 보전되어온 전통 농어촌 자원을 발굴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농어업유산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바로 남해군은 죽방렴이 있는 지족해협을  신청했다고 한다. 농식품부는 신청된 곳을 현장조사를 통해 농어업 유산자원의 현상과 가치를 발굴해 국가유산자원으로서의 활용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2015년까지 복원과 각종 정비사업을 통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남해군은 500여년의 전통어업 방식을 계승하는 죽방렴의 역사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다면 훌륭한 유산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죽방렴은 바다라는 특수성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죽방렴멸치의 명성과 이를 이용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우수한 세계중요농업유산자원으로 인정 받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제주의 "제주밭담"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등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참조-다음검색




지족해협의 또 다른 볼거리 "석방렴" 


"개막이" 석전, 석제 라고도 불리는 석방렴은 

오늘날의 첨단화된 어업기술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어업의 형태이지만 자연의 섭리에 거슬림이 없이 

어족 자원을 보호유지하면서 생계에 보탬이 되게한 조상들의 슬기가 보이는 원시어업의 한 형태이다. 

남해군의 남면 홍현리의 해우라지 마을에 가면 잘 보존이 되어 있답니다.  

이 곳 지족해협에서는 1개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어촌석방렴 체험을 하기 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지족갯마을 체험장의 죽방렴 위로 장고섬과 연결된 현수교가 설치되어 편리하게 갯벌체험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우와~ 이날에도 학교단위 체험객들이 상당히 많이 왔더군요.


지족해협 갯벌 체험장에서 만끽하는  조개, 소라, 낙지, 해삼 잡기

엄마와 아이의 소중한 행복쌓기!


엄마!  조개가 참 많아요~ 너무 재밌어요~~

그렇구나~!  엄마가 잡아 볼께~^^


소곤소곤 다정스럽게 이야기 하는 모녀의 등뒤로 남해의 푸른물결이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예쁜 모자를 쓰고

갯벌체험을 하는 자매도 보이구요.


빌딩 숲을 빠져나와 한가로이 바닷길을 걷고,

갯벌속의 생명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이 순간이 힐링 입니다.

바다 바람이 이들에게 이리 말 할것 같아요!


"얘들아~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땐 언제든 오렴!"

"우린....친구잖아~!"


오호~

바구니에 제법 양이 많은데요!

맛있는 조개탕이 눈 앞에 아른 거립니다.

여행은 둘째치고 이 아이들과 오늘 저녁 조개탕 끓여 먹고 싶어 집니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갯벌체험객들이 참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도 있구요.

행복해 보이는 연인도 보이구요.

학교에서 즐거운 단체체험여행을 온 학생들도 보입니다.



햐~ 바다가 전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커다란 소라를 잡은 아이!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입니다.  우와~ 여기도 보세요~! 제법 큼직한 낙지와 해삼까지!

이 아이 보다는 함께 온 아버지가 더 좋아할 듯한 수확물 입니다.~~^^



대한민국 바다 해설사  1호의 죽방렴 멸치잡이 어업인  박 태규씨


갯벌 체험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고 있는데  드디어 오늘 이 죽방렴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 

남해군의 바다해설사 1호 이신 박 태규 선생님이 물살을 가르며 오고 계십니다.



한국 어촌어항협회의 바다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신 박 태규 선생님!  

바다해설사는 어촌의 인문, 자연 자원을 정확히 안내, 설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어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올바른 이해와 감상, 그리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실시된 자격제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죽방렴 2개를 설치 운영하시는 어업인으로  죽방렴 1 개가 무려 2억5천을 호가하는 가격인데 2개나 

소유하고 계시니 바다의 부자 이십니다.  죽방렴은 1인에 1개가 매매가 가능도 하시다고 하는군요.  

2개중 1개는 죽방렴 체험을 위해 추가로 구매하셔서 운영을 하신다고 합니다. 36명의 후배 바다해설사를 가르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멋진 분 이십니다. 


필리핀, 태국에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의 죽방렴이 있다고 하지만  500여년 전통의 남해 죽방렴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오징어~~ 너희들 딱~ 걸렸어!!!



설명을 마치시고는 이내 죽방렴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날쌔게 오징어를 잡아 올립니다.   힘껏 저희 일행이 있는 다리 위로 오징어 새끼 한마리를 던져 올리는데

우와~ 꼴뚜기 같이 생긴 모양에 아주 작은 오징어 입니다. 


남해에서는 "호래기"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죽방렴 어업인들이 멸치잡이를 

하시면서 이 녀석들을 바로 싱싱하게 회로 드신다고 합니다. 그 맛이 아주 좋다고 하시네요

일행중에 제게 날아온 횡재! 참 호래기~~!!


담백하고 고소한게 

"바로 이 맛이야~! "

하고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참호래기는 먹물이 없고, 개호래기는 먹물이 있어 구분을 한다고 합니다. 

햐~ 호래기의 이 맛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위 사진은 조금 성장한 오징어들!

바다해설사 박 태규님께서 잡아 가지고 오신 남해 바다의 감칠 맛이 어우러지는 오징어와 꽃게!

오징어 회와 숙회 입니다.  여기에 소주만 있으면 완전 최고의 안주 입니다. 


어라~! 너는 뭐여! 

오징어여, 낙지여, 문어여, 꼴뚜기여~ 대체 뭐여?

마치 스님의 삭발한 머리 모양을 닮았습니다. 



 

멀리 창선교가 보입니다.  창선교 밑 빨간등대 옆으로 조업을 하는 작은 어선도 보이는  

어촌의 풍광이 참으로 조용하면서 마음까지 시원해 지는 기분입니다.



작은 방조제 위로  죽방렴에서 잡아 올린 죽방멸치들이 고운 햇살을 받으면서

꼬들꼬들 반질반질 잘 마르고 있네요^^ 짭쪼름한게 크게 짜지 않으면서 맛이 좋네요^^

중간에 넓적한 놈은 아마도 밴뎅이 생선으로 보이네요! 맞지요?


5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베어있는  남해의 원시어업시설 "죽방렴" 

남해12경 중의 하나인 "죽방렴"


훌륭한 대한민국 국가 중요농업유산을 넘어 명실공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어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고품격 관광휴양 섬도시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의 지족해협 죽방렴체험과 갯벌체험을 둘러보며 

행복한 바다의 추억을 새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