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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자연을 닮은 여주 가남면의 은아목장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낙농체험

푸른희망(이재현) 2013. 6. 6. 06:00

[농촌체험]자연을 닮은 여주 가남면의 은아목장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낙농체험


지난 6월1일에 딸기농부 아내와 딸아이들과 함께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초청 농촌체험을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여주에 있는 1000년 사찰 신륵사를 갈 수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 여행이었답니다.  신륵사는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때 처음 가보고 그 이후 한번도 다녀 오지 못했던 곳이어서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요. 특히 신륵사에 있는 보물 제 226호 다층전탑이 가장 그러했습니다.  여주의 이른 아침에 들렀던 신륵사 여행은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 할께요!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초청 여주관내 농촌체험 여행 시작합니다.  하루 일정으로 세 곳을 다녀 왔어요. 농업기술센터 이곳저곳을 두루 살펴보고, 점심 때가 되어 농가맛집으로 이름 있는 "토리샘"에서 건강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바로 이어서 낙농업 30년의 외길을 걸어 오신 "은아목장"의 낙농체험을 , 마지막으로 가족이 운영하는 "여주곤충박물관" 까지 돌아보는 유익하고 알찬 농촌체험 투어 였답니다.    


오늘은 먼저 "은아목장" 낙농체험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습니다. 


사진은 함께 했던 가족들이 가장 좋아했던 아이스크림 만들기 입니다.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소금과 얼음으로 간단히 만들어 지는지 처음 알았어요.  물론 어깨가 빠질정도로 쉬지않고 돌려줘야 하지만요~^^ 어느 것을 먹을까 알아 맞춰 보세요~



은아 목장은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금당리 공기 좋고 물좋은 산속에 위치한 저 푸른초원위에 그림 같은 곳 이랍니다. 은아목장의 모든 치즈를 만들고 관리하는 마님 "조 옥향" 여사님, 목장의 전체적인 낙농을 책임지고, 건강한 우유를 생산하고 계신 파파 "김 상덕" 대표님,

두 분의 사랑으로 태어나 지금은 부모님의 일을 열정으로 도와주고 있는  큰 딸 엘리 "김 지은"씨, 작은 딸 쟈 " 김 지아"씨 이렇게 농장의 주요 멤버들 이십니다.  


29살에 젖소를 키우겠다고 무작정 이곳으로 내려와 산지를 개간해서 초지를 만들고 길을 닦고, 우사를 지으면서 억척같이 살아온 30여년이 지나 어느새 환갑이 지나신다는군요.  2010년도의 구제역의 공포에 주변 목장들의 처절하고 안타까운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졸이기도 하고, 세상이 변하면서 단순히 우유만 생산해서는  목장 운영이 더욱 어려워져 유가공과 목장관광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은아목장의 명칭도 두 따님의 이름 끝자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처음 결혼을 하고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포기까지 갔던 그 때 결혼 5년만에 부모의 애를 태우며 들어선 큰 따님이 벌써 농장을 시작할 때의 대표님 나이가 되어 곧 결혼을 하신다 합니다.  따님 두분이 늘 목장 일에 함께 참여해 주고 있어서 더욱 보기 좋은 모습이었지요.


덜컹덜컹 500여미터를 타고 들어갈 트랙터 버스? 입니다.  아이들이 신나는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묻어 나더군요.



어릴적 소달구지를 타는 기분으로 5분여를 달려와 드디어 목장에 도착했습니다.  목장의 전경을 표현한 입체미니어쳐 지도가 인상적 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숙박을 할 수 있는 펜션이라고 하는군요. 가족 단위의 단체 예약 손님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평수가 36평으로 넓더군요. 엄마와 아기 젖소의 입맞춤 하는 젖소 동상이 무척 평화로워 보이는 은아목장 입니다.




은아목장엔 젖소 말고도 여러 동물들이 함께 있습니다.  

암,수 한쌍의 양가족 입니다. 새끼양이 있어서 그런지 

숫놈이 경계가 아주 확실하더군요.



잘 정리된 목장의 그림같은 집 입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노래말 가사가 입에서 중얼 거려지는 풍경



어린 송아지와 벨라할머니 라는 이름을 가진 노마[老馬]  모두 은아목장의 식구들 입니다.


■■낙농체험 첫번째 Ⅰ -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다양한 젖소관련 작은 모형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치즈만들기 체험장에서 

 은아목장의 마님 " 조 옥향" 여사께서 목장 설명과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간단합니다. 커다란 양푼에  얼음과 소금을 넣고, 그 위에 또 다른 그릇에  우유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티가루를 뿌리고, 아주 빠른 손놀림으로 열심히 저어 줍니다.  5~7분 정도 지나면 서서히 아이스크림으로 변해갑니다. 얼음과 소금이 만나면 급속도로 냉각효과가 있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함께한 가족분들 모두 재잘거리며 즐거운 웃음으로 만들고 있어요




[제티와 바나나 아이스크림 만들기 완성]



한 숟가락 티스푼으로 떠 먹어 보니~ 오호! 아이스크림 맛이 확실합니다.

와~ 우유와 얼음과 소금만 있으면 이리도 쉽게 만들어지는군요.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우유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장의 신선한 생우유 아니면 저온살균우유를 사용해야 한다는군요.



한번 맛을 보더니 아내와 아이들 모두 이번엔 녹차와 딸기아이스크림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햐~ 이것도 완전 맛있어요^^   돌리고 ~ 돌리고~! 




일반 퀴키 위에 얹어진 것은 은아목장에서 자신있게 만드는 모짜렐라치즈에다가 감자를 삶아 으깬 것을 첨가한 뜨레챠 치즈 입니다. 

이것과 함께 은아목장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요구르트와 함께 먹는 맛이 참 좋았답니다. 특히 요구르트 속에 딸기쨈을 한 수저 넣고 희석해 주면시중에서 파는 일반 요거트 보다 훨씬 더 상큼한 맛을 낸답니다.  넓은 쟁반위에 수북히 담겨져 있던 뜨레챠 치즈 얹은 쿠기와 요거트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한개는 내 차지~!!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


■■낙농체험 두번째  - 엄마소 젖짜기, 소여물주기, 벨라할머니 말밥주기■■




치즈 체험관을 나와 아기자기한 벽화 그림이 있는 아담한 집을 지나 야생화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목장 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숲속의 오솔길을 걷듯이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기분좋은 산길 입니다. 걷는 길 곳곳마다 보고 느낄 수 있는 조각들과  작은 그네가 있더군요.




제 큰 딸아이 녀석이 "아빠 우리집에도 이런 그네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합니다.



천천히 비탈진 산길을 걸어와 도착한 곳은 엄마소 젖짜는 곳입니다.  젖소 한마리가 열심히 여물을 먹으면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막내 딸아이 녀석 차례가 오자 쑥스러워 하면서 엄마소의 젖을 꾹~ 쥐어 보지만...에게게

젖이 나오질 않아요!  




어라~!  이 녀석 보세요~ 아주 능숙하게  엄마소의 젖을 짜냅니다. 

아니 그럼 혹시  선수??~~ㅎㅎ 그런데 표정이 영~~ 찌뿌둥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엔 젖소 여물주기 체험 입니다.  안내자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는 이내 아이들이 지푸라기를 한 웅큼씩 들고는  목을 내밀고 기다란 혀를 낼름 거리는 젖소들에게 다가가지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나 봅니다.  손에 쥔 여물을 쓰~~윽 하고 혀로 핧아 가져가 버리니

갑작스런 촉감에 여기저기서 우와~ 어머~ 하며 탄성을 지릅니다.


귀여운 분홍색 모자를 쓴  여자 아이가 한참을 제일 신나게 여물주기 체험을 하더군요.

아이들의 기억속에 은아목장의 생생한 체험들이 기분좋은 추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젖소야~  풀이 그렇게 맛있어? "

하지만... 그저 먹기에 바쁜 젖소들 소녀의 궁금증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젖소들과의 행복한 교감도 나누고 내려 오는 길! 

 찔레꽃 끝자락에 얌전히 앉아 있는 하늘소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체험  벨라할머니 당근주기 입니다.  

조금 늦게 뒤따라 내려 왔더니 이미 아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신나는 체험을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엇구요.


제 큰 딸아이가 당근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갖다 대자마자

익숙한 입놀림으로 샤샤~샥 당근을 가져가 먹습니다.

웃음을 참지 못하던 아이가 "아빠도 해 보세요~!"  겁도 나면서 재밌어요~!" 합니다.

물론 저도 당근으로 벨라할머니 입을 즐겁게 했지요~ 아이, 어른 모두 한번 해보면 또 하고 싶을걸요~!


벨라 할머니 눈 웃음 표정 좀 보세요~

마치 "오늘 왠 횡재냐~!" 매일 매일 너희들 놀러 와라~" 하는 표정입니다. 



푸른하늘과 초록빛 초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은아목장의 즐거운 낙농체험!

함께 한 부모님들, 어린아이들! 오늘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멋진 시간들로 마음속에 차곡히 쌓일 것입니다.

어린 송아지 젖소, 엄마소 젖짜기, 소에게 여물주기, 벨라할머니 말밥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등...



은아목장의 주축이신 파파 김 상덕대표님, 마님 이신 조 옥향 여사님의 30여년간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은아목장이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되어 2대, 3대까지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낙농체험장으로 오래도록 도시민들에게 행복하고 맛난 추억을만들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은아목장의 다양한 체험과 팜스테이가 궁금하시다면  http://www.eunafarm.com/ 은아목장 홈페이지에 가시면 됩니다.


은아목장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금당리 산41-10

031-882-5868/ 010-3157-7840

김상덕, 조옥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