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08시를 조금 넘는 시각이다. 자전거로 아침을 연다. 너무나도 파란 하늘이
손을 건드리면 동심원 파장을 일으킬듯 너무 고요하다. 멀리 중앙에
우리 행복보금자리가 보인다.
알알이 제대로 여문 벼들이 정말 탐스럽다. 등뒤로 비추는 아침햇살에
내 그림자가 다정하다.
강쥐풀, 논둑 위의 구절초, 고개 숙이는 벼들 갑자기 사진으로 담고 싶어졌다?
아침 이슬 잔뜩 머금은 구절초다.
생기발랄한 모습이 우리 세째 딸 같네요^^
이게 무얼까요? 강아지 풀보다 크고 털이 더 복실복실한
이녀석은? 어릴적 이맘때면 벼메뚜기를 꿰던
그 용도의 풀?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헤헤^^
황룡강의 둑에 올랐다. 지나온 농로가 나름
완벽한 S라인 이다. ^^
곧 황금들판으로 변모할 이곳이 대한민국의
식량창고이다.
봉덕 다리밑 강물위로 자신을 투영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둑위의 느티나무들이 제 얼굴을 들여다 보며
야! 벌써 가을인가봐, 다들 감기 조심하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살아야지..!
친구들!.....한다.
자연을 보듬은 강물, 참으로 고요하다. 하늘을 나는
황새들!
내 그림자, 어디로 갈까?
여기 보이는 너른 들판은 잔디가 심어졌다. 여름내내 트랙터질, 로터리질,
종자 파종하고 잡초뽑고, 주인장의 손길이 지극했다.
다행히 잔디가 바닥으로 뻗으며 자라기에
잡초관리가 제법 쉬웠단다
ㅅ
푸른하늘, 천고마비. 이 가을엔 또 어떤 추억을 만들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