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면 아곡리의 초지마을 사과농원 "풋가실 농원"을 갑니다
주인장인 농부 박 래일 선배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된서리 이후에 더욱 서늘해진 늦가을
기온이 스산합니다.
이웃 농가의 대봉 감나무가 참 많이도 열렸습니다.
된서리에 감나무 잎이 산채로 말라버려
손으로 쥐기만 하여도 바스락 부서집니다.
추수 끝난 옆 논에서는
70일 넘은 노인이 내년 쓸 보리를 파종합니다.
탐스런 사과가 보입니다. "부사" 품종이랍니다.
잎들이 된서리의 영향으로 냉해를 입어
갈색 물감을 칠한 듯 변했습니다.
선배와 함께 조류 피해 방제망을 응시하며
지난 여름의 힘들었던 재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꽃눈 분화를 촉진하는 무게 추의 역할을 하는
너트를 가지끝에 매달아 놓습니다. 식물은 정부우세성이라고
해서 위로만 향하려는 성질이 있어 이러한
작업을 하지 않을시 꽃눈 분화가 적어 열매 생산이 어렵지요
산 밑에 위치한 과수원이라 지난 된서리의 영향이
빗겨가지를 못해 숙과가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성격이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라
눈빛에 아픔들을 묻습니다.
아직은 출하 성수기가 아니라 수확을 서두르지는 않습니다.
먹음직한 놈으로 한 개를 따서 먹어보니 맛은 끝내줍니다.
함께 동행한 우수블로거 "팰콘"이 찍은 사진들 입니다.
나의 작은 디카는 어스름한 저녁에는
그 기능이 미약하여 이런 장면을 찍기가 어렵네요 ^^
사진을 찍는 팰콘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도 이 곳 농원은 서리피해가
좀 덜합니다. 하지만 사과는 서리를 맞고 크고, 당도가 깊어지는 것이라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잎들이 오그라들고 말라버리니
양분의 저장과 내년 꽃눈분화에 약간은 영향이 미친답니다.
한 입 깨물면 장성 사과의 그윽한 맛이 배어 나옵니다.
사과 농원 가는 길에
친환경 저농약 인증으로 맛있는 사과, 서리 맞은 사과, 장성의 땅의 기온을
듬뿍 받은 사과를 생산하는 시골농부의 모습입니다.
내년 보리 수확을 위해 종자를 파종하고 있는 마을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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