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아주 짧은 인연~ 그렇게 님은 홀연히 가버렸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1. 24. 14:06

 

도로변에 위치한 재현이의 집~

건너편 앞집에는 탱자나무 담이 엄청 크게 자라 훌륭한 방어? 막이 되고 있지요~

둘째 방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각~

순간 포착된 움직임~ 예리하게 안경낀? 시선이 숨을 죽이고

움직임을 따라 갑니다.

 

입니다.~!

바로 암 꿩으로 불리는 까투리 두 마리가 탱자나무 밑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청각이 발달해 작은 소리에도 기겁을 하고 달아나 버리지요.

창문을 조심히 엽니다.  스르륵~

 

도로로 나오려 하던 한 놈?이  다시 재빨리 동료 곁으로 가버립니다.

제발 자동차들이 오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의심이 많아  있는 자리에서 행동반경이 크질 않습니다.

줌으로 땡겨 보지만  똑딱이로는 역부족~ ㅠㅠ  눈도 많이 내리고 ~ ㅠㅠ

 

눈이 하도 많이 내리니  이녀석들이 민가 주택쪽으로 발길을 하는가 봅니다.

휘파람을 불러 행동변화를 유도하지만  머리를 들어 잠시 경계를 하고는  다시 하던 일에 몰두합니다.

집 담벼락을 두들겨 봅니다.

"어라~ 전 석들이 왜 저리 태연하지~?"

이정도 소음이면 날아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도망 칠텐데~~

자세를 낮추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완전 포복 자세 입니다.  한참을 동요없이 꼼짝을 하지 않네요~  ^^*

 

10여분을 기다리다 재현이가 지칩니다.  날아가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네요.

에궁~  트럭 한대가 지납니다. 

순간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 온데 간데 없이 ~ 나의 님은 가버렸습니다.

 

 

 

 

 

오늘 까투리 두 마리와의 예정에 없던 무언의 데이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정말이지 추위도 걱정태산 이지만  녹지 않는 눈이 더 걱정 입니다.

농작물도 그렇고, 야생동물도 걱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