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위치한 재현이의 집~
건너편 앞집에는 탱자나무 담이 엄청 크게 자라 훌륭한 방어? 막이 되고 있지요~
둘째 방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각~
순간 포착된 움직임~ 예리하게 안경낀? 시선이 숨을 죽이고
움직임을 따라 갑니다.
꿩 입니다.~!
바로 암 꿩으로 불리는 까투리 두 마리가 탱자나무 밑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청각이 발달해 작은 소리에도 기겁을 하고 달아나 버리지요.
창문을 조심히 엽니다. 스르륵~
도로로 나오려 하던 한 놈?이 다시 재빨리 동료 곁으로 가버립니다.
제발 자동차들이 오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의심이 많아 있는 자리에서 행동반경이 크질 않습니다.
줌으로 땡겨 보지만 똑딱이로는 역부족~ ㅠㅠ 눈도 많이 내리고 ~ ㅠㅠ
눈이 하도 많이 내리니 이녀석들이 민가 주택쪽으로 발길을 하는가 봅니다.
휘파람을 불러 행동변화를 유도하지만 머리를 들어 잠시 경계를 하고는 다시 하던 일에 몰두합니다.
집 담벼락을 두들겨 봅니다.
"어라~ 전 석들이 왜 저리 태연하지~?"
이정도 소음이면 날아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도망 칠텐데~~
자세를 낮추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완전 포복 자세 입니다. 한참을 동요없이 꼼짝을 하지 않네요~ ^^*
10여분을 기다리다 재현이가 지칩니다. 날아가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네요.
에궁~ 트럭 한대가 지납니다.
순간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 온데 간데 없이 ~ 나의 님은 가버렸습니다.
오늘 까투리 두 마리와의 예정에 없던 무언의 데이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정말이지 추위도 걱정태산 이지만 녹지 않는 눈이 더 걱정 입니다.
농작물도 그렇고, 야생동물도 걱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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