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황룡마을 회관에 무슨 일이~~

푸른희망(이재현) 2011. 3. 10. 22:55

빨강미인들 적과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호주머니 속의 전화벨이 사정없이 허벅지를 흔들어 댑니다.

 

"재현이~  어서 회관으로 와보시게!"

 

이장님께서 급히 호출을 하십니다.

"이장님~  무슨 일 이셔요~"

 

"자네가 빨리 와야 할 일이 생겼어~!" 

 

"어서 와봐~!"

 

"곧 달려 가겠습니다."

 

하우스 에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달려 갔습니다.  부리나케~~^^

미르마을 회관 2층에  어머님, 할머님들이  사십여분이 모여 계십니다.

 

오늘이 노래교실이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를 왜 불렀을까요??~~ 궁금하신가요~

"와~~어머님들 좋은 시간 되시고 계시네요~!" 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서와~~ 어서~!" 

 

어머님들이 빨리 들어 오라고 성화십니다. 

이장님도 계시고,  저번에 뵌 노래 강사님도 계십니다.  와~~ 아저씨 두분도  계시네요~~~ㅎㅎㅎ

노트북과 앰프 장비, 그리고  천장의 액정프로젝터와의 연결이 안되신답니다.

전면의 하얀 스크린에  노트북의 화면이 영사 되지 않네요~~ 지난주에  장비 연결을 시범 보여 드렸었는데~

오늘 설치중에 문제가 생겼나 봅니다. 

 

꼼꼼히 살펴 보니  장비 셋팅은 알려 드린대로 잘 하셨는데.... ㅎㅎㅎ

아니 글쎄..... 프로젝터와 노트북끼려 연결된 케이블이 거꾸로~~~ ㅎㅎㅎ 빼어 보니  핀 하나가 구부러져 있습니다.

 

맥가이버 재현이~~ 어떻게 처리 했을까요~?  ㅎㅎㅎ

 

조치후 다시 연결을 시도 합니다.  잠시후에~~~

스크린에 화면이 시원스럽게 투영 됩니다.  동시에 어머님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우와~~ 됐다 됐어~~!  역시  화면이 크게 나오니 보기 좋구만~~ㅎㅎㅎ"

 

오늘의 최연소자 소리꾼 입니다.  앙증맞은 아가의 웃음이

노래교실의 꽃중의 꽃  왕자입니다.  요 귀여운 왕자님이

신이 났습니다.  박수도 치고,  엉덩이 춤도 덩실덩실~~

 

강사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계십니다. 

 

 

귀여운 왕자님도 박장대소를 하며

까르르 백만불짜리 웃음을 할머님들에게

선사합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요렇게 앙증맞은 손으로

박수도 칠줄 알고, 그것도 기립박수를

말입니다.~~^^*

 

요 왕자님이  나를 응시합니다.

 

"어~ 저 아찌 뭐야?  "

 

"왜 절 찍는거예요!"

 

"방해하지 마세요~잉!"

 

앉아도 보고,

 

또다시  강사 아줌마의 예쁜 노래 소리도 다시 듣고,

 

만세도 불러 가며 아주 흥을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는 왕자님 입니다.

 

 

"이장님~~ 저 잘했지유~!"

어때유~?

 

 

 

 

황룡마을 부녀회장님이 "수덕사의 여승"을 맛깔스럽게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 꼬마 왕자님의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로  청중의 도를 다하고 있습니다.

"와~~울 부녀회장 할머니~~최고 최고~!"

 

다음은 북촌 마을의 아주머니 차례이십니다.

멋진 춤사위 공연까지  아주 신나는 시간입니다.

댄스풍의 "화장을 지우는 여자"을 열창 하고 계십니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계시는 아주머니~~ 역시 최곱니다. ^^*

 

 

야~~ 할머니도  너무 잘하셨어요~~  박수에 인색하지 않은

우리 귀염둥이  왕자님이 아낌없는 찬사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고녀석~~!  아주 분위기 짱 입니다.

 

와~ 와~~

이번엔 우리 이장님이 멋지게 한곡조 뽑고 계시는군요

이번엔  왕자님이 아주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이장님의 훌륭한 파트너로 인정합니다.  ~~ㅎㅎㅎ

 

 

 장비를 연결해 드리고 오늘 쿤타킨테는 카메라 감독으로 임명이 되어  행복한 어르신들의 노래교실을

열심히 사진으로 담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바로  미래의 가요계의 지존이 될  " 꼬마 왕자님"이 단연코 돋보입니다.

부녀회장님께서 노래를 부르시고 나서 다음으로 저를 지목하셨지요.   할머니들의 큰 박수에 힘입어 한곡 멋드러지게?  선사를 해드렸습니다.  이장님께 카메라를 넘기면서 인증 샷을 부탁드렸더니...  가지고만 계셨네요~~ ㅠㅠ

 

 오랜 농사에 마디 마디가 굵어지시고 굳은살 가득한 애틋한 손으로 흥겨움에 절로 박수를 치시며 흥에 겨워 계십니다.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이 오늘 만큼은 활짝 펴지셨으면 합니다.  근심걱정 저기 저기 창고 구석지기 한 구석에  버려 두시고

노래가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운 목소리로 꾀꼬리 같은 노래가락만을 마음에 고이 고이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자식위해, 가족위해 살아오신 당신들의 노고에 오늘 하루 집안 일, 밭일 내팽개쳐도 누구하나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이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소서..  앞으로는 주름진 얼굴에 늘 웃음만 가득하소서~~ 

 내 어머니같으신 마을 어르신들께 미력한 도움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 갑니다.    

 

 

                                 어르신들~~오래오래 오늘처럼 즐겁게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