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장성과 가까운 광주 첨단지구에서 지인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전이라 출출해서 맛집을 검색해 보니 "현대옥" 국밥이 가장 먼저 보이는군요. 지도를 살펴 보면서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메뉴가 테이블 바로 옆면에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자세히 보입니다. 가격도 6000원으로 적당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맛 이라고 하니 현대옥 콩나물국밥으로 주문을 넣습니다.
오잉? 뭐야? 반찬이 소꼽장난 하나......
마음에서는 잘못왔네...하는 맘이 옆구리 터진 물호스처럼 삐질 삐질 흘러나와 머리끝까지 차버렸네요. 그런데...햐! 국물맛이 입에 착 감기는데요.
다시한번 네온사인 간판을 봅니다.
콩나물 국밥으로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성을 목표로 하는 식당이랍니다.
운반수레에 딸랑 딸랑 거리는 단촐한 음식들...이때만 해도 이거 뭐야?~~ 했지요.
그런데 말이죠? 국물을 먹어보는 순간 180도로 마음이 확 바껴 버리는 국밥 입니다.
방금 삶아 내어 식탁에 올리는 싱싱한 오징어를 얹어 먹는 콩나물 국밥! 이거 참 괜찮은 맛 입니다.
식사를 하기전에 은근히 속을 달래줄 수란 입니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니 그대로 따라서 잡수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더도 덜도 말고 국물 5스푼과 제공된 김 2장을 넣고 잘 저어 드시면~ 굿테이스트^^
먹을만치 삶은 오징어를 적당히 올리고
국밥은 잘 말아야지요.
잘 저어서 한 숟가락 뚜욱~~~
아참~~ 이곳의 마실 물은 좀 특별나답니다.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와 둥글레를 함께 끓여낸 약수 랍니다.
몇잔을 드셔도 절대 돈을 더 받지 않습니다~~
소꼽장난 같다고 생각이 들던 반찬 한번 볼까요?
잰 뭐야? 오리 형상을 닮은 깍두기 세개,
짭짤하니 잘 무쳐진 오징어 젓갈,
짭쪼름한 무 장아찌,
그리고 김치! 햐 간단해도 너무 간단, 무게를 줄여도 너무 줄였다.
하지만 ...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낭비가 없습니다. 보통은 한 접시 듬뿍듬뿍 내어주는 반찬들이 거진 남아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요즘 말많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이렇게 초간단 반찬세트가 아주 이상적이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 드시고 리필요청하면 기꺼이 주신답니다.
식당 벽면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현대옥 콩나물 국밥의 비밀들,
이대로 따라서 잡수시기만 하면 됩니다.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현대옥은 밥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무한리필 와우!
처음부터 밥을 많이 넣으면 녹말이 우러나와 국물 맛을 잃게 되는군요.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담긴 국밥 맛의 역사가 전통을 이어가는군요.
현대옥 사장님이 강력히 추천하는 "현대옥 콩나물 국밥"
햐~~어린이 국밥도 있어요 !! 가격도 4000원 이군요. 역시 양이 많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보입니다.
수란이 나오는 까닭은 바로 단백질 보충 이었군요.
시장 상인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 주던 콩나물 국밥! 달걀 한개 더 반숙으로 삶아 내주던
인심에서 비롯되었나 봅니다. 자세한 설명이 음식의 가치를 더 해주는것 같아 귀한 대접을
받는 느낌 입니다.
그렇군요. 콩나물도 콩의 새싹채소가 맞습니다.~~
멋집니다.
콩나물 국밥 맛의 최고 명성을 위한 현대옥의 다짐에 신뢰가 갑니다.
장황한 말뿐인 식당들도 많지만...오늘 먹어본 국물 맛에 무한 신뢰가 느껴집니다.
푸짐하게 나온 반찬들 때문에 남기고 가게되면 늘 죄짓는 느낌 이었는데... 소꼽놀이처럼 초간단하게 나온 밑반찬에 부담없이 싹~싹 비우고 개운한 국물맛을 느껴보는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전주의 현대옥 이라는 식당이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상호를 보면서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민 식당이거나, 사장님의 성함인가 정도로 생각 했었답니다. 현대옥이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 국밥의 원조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답니다. 헛개나무와 건표고 육수로 끓여내는 맛이 참 좋은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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