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푸르트 "영월포도"로 유명한 예밀포도와인 마을에서 레드, 로제와인 향에 취하다.
예밀포도와인마을에서 마셔 보았던 두 가지 색과 맛의 레드, 로제 와인의 기억이 아직도 혀 끝에 그대로 남아 있는듯 여운이 길다. 9월 20일 쯤에 다녀온 곳인데도 두어달이 지난 지금에서도 그 맛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 일까? 물론 제가 사는 지역에도 포도 농가들이 참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밀포도마을에서 맛 본 영월 예밀포도의 충격적인 달콤한 맛에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햐~ 지금껏 먹어본 포도중에 그 맛이 일품이네~"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들고 있던 포도 두송이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푸른 가을하늘과 두 가지 맛의 와인이 너무도 잘 어룰리던 가을날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예밀2리에는 상큼하고 달콤한 보랏빛의 향연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의 포도는 농촌진흥청에서 최고의 품질임을 인증해준 "탑푸르트" 이다. 이렇게 김삿갓마을에서 재배생산되는 포도는 영월지역의 석회암 점토질에 뿌리를 내려 자라는 포도나무가 껍집일 부드러운 데다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예밀포도는 그 당도가 무려 평균 16브릭스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모든 포도나무들이 수확을 다 마쳐가는 상태였다. 오히려 진짜 달고 맛난 포도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포도따기 체험! 참가자 모두의 얼굴에는 싱글벙글 웃음 꽃이 한 가득이다.
동글동글 씨알이 굵고 색이 참 곱다. 포도체험의 또 다른 재미가 바로 현장에서 맘껏 따서 먹을 수 있는것이다. 주어진 작은 봉지에 한 가득 집어 넣고 입속으로는 연신 포도알이 톡~ 톡~ 하고 터진다.~ 포도밭이 한 고랑의 포도만을 남기고 말끔히 수확이 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 일행의 체험이 끝나면 포도는 다음해를 기다려야 되는가 보다. 이렇게 맛난 영월 예밀포도를 맛보고 체험까지 하게 되니 참 좋은 여행이 아닐수 없다.
영월예밀포도 체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쁜 모습들이다.
손에는 방금 수확한 포도들을 한봉지씩 담아 들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포도 와인 체험장으로 향했다.
마을 곳곳마다 포도송이 조형물이 많이 보인다. 이런 조형물도 좋지만 군데 군데 포도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여 포도쉼터를 만들어 두는것도 좋겠다.
열여섯 해를 사는동안 부친의 죽음을 지켜보고, 어린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그 마저도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끝내 죽임을 당한 단종의 슬픔과 고단함이 머물러 있는 곳 영월! 단종과 충신 추익한의 애절한 사연이 얽힌 산이 바로 예밀2리를 품고 있는 망경대산이다. 저 멀리 애절함이 묻어나는 그 망경대산이 보인다. 추익한은 한성부윤을 지낸 뒤 낙향해서 살던 조선의 문신인데,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에 유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이 산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곤 했다 한다. 망경대산 이라는 이름은 이런 사연에서 유래한 다고 한다. 저 멀리 높이 있는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 위치한 만경사가 절경이라 하는데 망경대산 깊은 산속에 울리는 청아한 풍경소리 한번 듣고 싶어진다.
포도체험을 하고 마을 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와인체험장
달콤하고 맛있는 예밀2리의 포도를 직접 수확하여, 이곳 포도 와이너리 체험장에서 나만의 포도와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와인을 기념일에 맞추어 배송까지 해주니 내가 만든 와인으로 기념일을 보낸다. 와~ 생각만 해도 흥미가득하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김삿갓 권역 경영위원회 위원이면서 예밀2리 와이너리 대표님이신 박 만수대표님께서 일행들에게 예밀2리의 포도와인 가공 및 제조에 대해 말씀 하십니다. 홈페이지 http://www.kimsatgat.co.kr/
예밀리 포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을 시음 합니다. 햐~ 색이 참 곱지요^^
레드와인은 포도 껍질채 발효숙성을 시키게 되는데 바로 포도 껍질의 보라빛 안토시아닌 때문에 붉은색을 띠는 것이지요. 포도 껍질에는 약간 떫떠름한 맛을 띠게 되는 탄닌 성분이 있어서 보라빛 색상과 함께 그 맛이 잘 어울어질때 그 맛이 결정된다고 하더군요. 또한 그 탄닌 성분이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래 보존할 수 있답니다.
주황빛 와인은 바로 로제와인 입니다. 황금색을 띠는 색깔이 참 분위기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한 여름밤의 달콤한 로맨스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바로 이 로제 와인이 제격이다 라고 합니다. 보통 와인은 얼음과 함께 먹는 것이 아니지만... 이 로제와인은 바로 얼음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로제와인을 차갑게 식혀서 얼음을 가득 넣은 잔에 와인을 부어 여기에 탄산수나, 달콤하게 먹으려면 시럽을 넣기도 한다. 독특한 빛깔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할 수 있어서 연인들이 즐겨 마시는데 여름에 마시기에 딱 좋은 바로 와인 칵테일이 만들어진다.
푸른 가을하늘과 예밀리 포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그리고 로제와인 너무나도 그 색감이 좋다. 남성은 레드와인, 여성은 로제와인~
아니~~ 지금 함께했던 일행들은 무엇에 이리도 집중들을 하고 있는 걸까요?~~ㅎㅎ
강원도 영월군 예밀2리 포도와이너리에서 와인의 달콤하고 향긋한 추억에 한번 빠져 보지 않으실래요?~~
김삿갓마을 홈페이지http://www.kimsatgat.co.kr/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2리 331-3
033]372-3709
'◀여행이야기▶ > 여행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토록 무거운 석불이 동지섣달 그믐날 밤이면 만난다? 익산 금마면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0) | 2012.12.06 |
---|---|
[군산문학기행]불란서백작이라 불린 백릉 채만식 선생님 문학관을 다녀오다. (0) | 2012.11.27 |
[횡성여행]횡성한우 먹고 가볍게 산책하듯이 따스한 차한잔하며 둘러보기 참 좋은 자작나무숲 미술관 (0) | 2012.10.23 |
[영월여행]김삿갓 계곡에 있는 아름다운 시골 가향펜션에서 아침 안개구름의 신비로움에 반하다. (0) | 2012.10.21 |
[2012횡성한우축제]횡성한우 고기굽는 냄새 가득한 횡성한우 축제장 이모저모 (0) | 201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