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빨강미인]일백하고도 이레를 더 지난 너무나 오랜 기다림~ 빨강미인 첫 수확!

푸른희망(이재현) 2012. 12. 31. 13:00

너무나 오랜 기다림~  빨강미인 첫 수확!


2012년 9월 17일 딸기 모종 7000주를 심었다.  올 해 12월 15일, 네개의 첫 딸기를 맛을 보고, 다시 보름이 지난 2012년의 끝날!  1.8키로의 매우 작은 양의 첫 딸기 수확을 합니다.  무려 100일이 넘는 오랜 기다림에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었는데...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일반적으로 80일~90일 정도면 딸기들을 수확하는데... 지나도 너~~무 많이 지나버렸네요.  오늘 수확한 푸른희망이의 첫 딸기 고객은 다름 아닌 장성 읍내에 사시는 소중한 아가를 잉태하신 임산부님 이십니다.


가장 맛있는 첫 빨강미인의 달콤함이 출산을 앞둔 임산모에게 갈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고 기분이 참 좋은 2012년의 끝날 입니다.  무지무지 기분이 좋아 딸기 따는 내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딸기재배 7년을 향해 가는데도 항상 첫 딸기의 설레임은 매번 다르지 않습니다.

간밤에 내린 요월정의 설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딸기 바구니와 요월정의 인증샷!  헤헤~ 기분 최고 입니다.


고운 아침 햇살이 빨강미인들을 더 예쁘게 합니다.


그토록 푸른희망이 딸기농부의 마음을 애태우던 녀석들! 

야단을 칠수도 없고....참~


바라만 보아도 그 달콤함이 전해져 옵니다.



제가 왜 이 녀석들을 빨강미인 이라고 하는지 아시겠지요?


가녀린 하얀 꽃에서 이리도 예쁘고 탐스러운 빨강미인들!

삼백예순날...이 아니고, 일백날 하고도 이레를 지나 내게 달려온 녀석들이 무지무지 반갑답니다.  


이리보고, 조리 보고!  보고 또 보고


1.8키로의 가벼운 첫 수확! 푸른희망이 딸기농부의 빨강미인들을 데리고 집으로 달려 옵니다.



보고 또 보아도 보고 싶은~ 빨강미인


가지런히 쌓아서


또 다시 이리 찍고, 저리 찍고~하하

농부가 되어 보시면 이 마음 다 이해합니다.


집안으로 찾아드는 따스한 겨울 햇살을 받아 더욱 싱그럽게 보이는 빨강미인들!



왼쪽의 소복히 담겨진 딸기는 푸른희망농원의 첫 고객!  임산부님께 배달을 할 빨강미인들이구요.

오른쪽에 조금 담겨진 딸기는 병원에 계신 장모님께 가져다 드릴 빨강미인들 이랍니다.  


 첫 고객분께 제 마음을 담아 수북히 넣다보니 장모님께는 500그람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둘째 사위의 2012년 노심초사한 딸기의 맛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방학으로 집에 와 있는 큰녀석까지 탐을 내는 녀석들이지만 딸랑 한 개씩만 맛을 보게하고 나머지는 외할머니께 가져다 드리기로 했답니다.  사실 배달은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가기에  병원에서 아마도 이 딸기는 장모님 한 두개 맛보시고 즈그들 차지가 될께 뻔 합니다.~~^^


2013년 계사년 새 해를 하루 앞둔 2012년의 끝날에 푸른희망이 딸기농부의 첫 딸기가 희망 가득한 임산부님에게 판매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네요^^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셨던 많은 이웃님들과 제 빨강미인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님들께 2012년, 2013년의 송구영신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