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딸기재배의 성공여부는 올바른 모종선택과 정식(바르게 심기, 아주옮겨심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지난 9월 15일자에 2012년 딸기를 심었으니 75일이 흐른다. 어미 모주 하나에서 많게는 세개까지 하나 이상의 꽃대들이 출뢰하여 가장 먼저 핀 놈들은 꽃잎들을 모두 떨구고 실하게 열매가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이른 농가에서는 벌써 수확을 시작해서 꽤나 여러번 도매시장(공판장)에 출하를 했다 한다. 토경 딸기 2년 재배후 양액고설딸기로 재배방식을 변경하고 올해가 벌써 네번째 해를 맞는다. 일반 토양재배와 고설양액재배의 성패는 하우스내의 온도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우스내의 온도가 0도까지 떨어질 때 토양재배는 두둑에 형성되는 토양의 온도의 영향으로 딸기 열매가 두둑에 닿아 있기 때문에 일정 기온을 잡아 주지만, 고설재배는 공중에 매달려 있어 그대로 0도에 노출되어 냉,동해의 피해를 입기 좋은 조건이다. 더불어서 이에 따른 생리장해가 수반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막, 온풍기, 측면 부직포등의 온도관리대책이 필히 따라주지 않으면 가격이 가장 좋은 시기인 12월, 1월, 2월에 커다란 낭패를 볼수 있는 재배방법이다. 왜냐하면 딸기농사의 매출은 이 시기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사업초기에 온풍기, 스크린천막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문제점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비용충당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면서 어렵게 어렵게 겨울을 버텨내고 있다. 나 스스로도 안타까움이 그지 없다. 정식후 75일이 지나는 요즘은 꽃대의 적화 작업과 하우스내의 시설보수작업들이 주가 된다. 작일에는 지난 여름 키웠던 벌 두통중에 한통이 개체수가 너무 적어 불가피하게 한통을 구입을 했다.
오후 시간이 되어 하우스 내를 살피다 보면 아직도 귀소를 하지 못하고 꽃잎에 바짝 붙어서 내일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는 녀석들이 종종 보인다. 야간이 되면 매우 온도가 낮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낮은 온도로 동사해 버린다.
황룡면 맥호리의 박 용규 선생님께서 새로 구입한 벌통에 녀석들의 양식인 먹이가 잔뜩 만들어진 판을 더 넣어주기 위해 쑥 연기를 태워 녀석들이 심하게 날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매번 영광의 양봉업자에게서 구입을 하다가, 올해는 가까운 곳에서 양봉하시는 분께 구매했다. 벌 개체수도 많은 것으로 주신 것으로 보아 신뢰가 간다.
야~ 임마! 제때 일하고 해가 지면 느그 집으로 가야제~ 아따 짜식!!
한마리도 소중합니다.~
모시고 가야지요~^^
올해 딸기 정식을 하고 나니 문제점들이 많이 보인다. 심을 당시 아주머님들에게 올바른 심기에 대해서 누누히 강조를 하지만 아래와 같이 딸기 꽃의 방향이 점적호스가 있는 안쪽으로 뻗어가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자묘 채묘시 런너를 절단한 꼬투리가 점적 호스 방향으로 심으시라고 했건만...아휴~~ 이런 꽃들은 방향을 틀어주기가 아주 어렵다. 미처 발견을 못하면 습이 많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곰팡이병에 쉽게 노출이 된다. 정식을 마치고 나서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관리를 했건만 이런 일들이 나온다. 마음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아무 소용 없는 일, 지금은 뿌리가 왕성하게 뻗어 있기 때문에 위치를 바꾸기가 어렵다. 인부의 일과 주인의 일이 따로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에효~~~
바깥쪽 스티로폼 베드의 벽 부분에 너무 가까이 심어서 꽃대가 나오다 막혀 벽면을 타고 옆으로 자라는 것들, 당시 인부들께 점적과 벽면 사이의 중간에 심어야 꽃대들이 수월하게 잘 뻗어나옵니다. 하고 강조 했건만 이 문제도 올해는 참으로 많이 보이고있다. 일일이 방향을 틀어주고 꽃대가 자리 잡도록 지지대를 대 주어야 한다. 하지만 다음 꽃대도 또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간 신경써야 할 일이 아니다. 이런 된장.......휴~
너무 바깥쪽으로 바짝 심어 일일이 방향 전환을 해 주어야한다.
도형의 그림이 점적호스와 스티로폼 중간쯤에 심어지고 꽃대는 바깥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올바르게 심어진 예이다.
어허~~ 나 원참! 딸기를 이렇게도 심어놓았으니....어쩌란 말이냐, 매년 9월 딸기를 심을 때 중간 중간 다시한번 인부들께 올바른 방향으로 심는 부분에 대해서 주의환기를 시켜 주었어도 이 모양이니...사람없이 혼자 다 심을 수도 없구....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니... 조금 더 길이 자람을 했을때 방향을 틀어주거나 그것이 힘들면 받침대를 대주어야 한다. 필요없는 일거리가 생겼으니....이거 원!
다음 해엔 더욱 더 살펴야 하겠다
고설 양액재배 첫 해에 무척이나 심하게 나왔던 증상이다. 한 해, 두 해는 이 원인을 찾으려 무던히도 고생을 했다. 이 문제로 인해 기관단체, 사람들과의 접촉도 많았고, 언짢은 일과 오해도 있었지만... 다 잊으려 한다. 딸기에서의 생리장해, 내지는 장애는 특히 고설재배에서는 단 한 가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양액장치 기계의 올바른 작동여부도 살펴야 하고, 배지의 PH, EC등의 상태 또한 중요하고, 희석되어진 양액의 비율이 적당했는지 등도 , 무엇보다 하우스 내의 온도가 야간에 최저 6~8도 정도를 유지했는지 등을 살펴야 할 일이다. 이렇게 딸기 잎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은 근권부의 높은 PH에 의한 철 이나 망간의 결핍 증상에서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물은 뿌리주변의 PH 값이 상승하게 되면 길항 작용으로 철과 망간의 흡수가 억제되는 현상을 보인다. 양액기계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는 커다란 낭패의 원인이 된다. 내 하우스의 내 기계는 철저하게 주인이 관리를 해야 한다. 기계는 언제나 오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아래의 잎 증상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겠다. 배지, 원수 분석으로 새로운 양액조성도 해야하고, PH를 조정하기 위해 질산도 구입해야 하고... 바쁘다 바빠!
올해는 혹한과 폭설이 많다고 하는데..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희망, 나의 푸른희망은 꺼뜨려서는 안된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