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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씨형 간염자가 헤파빅을 맞는 이유

푸른희망(이재현) 2009. 7. 6. 10:52
2006년) 헤파빅주 급여기준 고시내용에는

"HBc Ab positive인 공여자로부터 간을 공여 받는 경우" 헤파빅을 주사할 때 보험급여를 인정해준다는 내용이 신설되었습니다.

HBcAb는 B형간염c항체(Hepaitis B core Antigen)라는 말입니다. 'B형간염s항체'나 'B형간염e항체'는 흔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만 'B형간염c항체'는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HBcAb 는 IgG와 IgM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는 IgG를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HBcAb(IgG)가 양성인 사람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모든 B형간염보유자는 HBcAb(이하 'c항체'라고 부르겠습니다)가 양성입니다.
B형간염을 앓고 s항체가 생긴 사람은 c항체도 양성입니다.
백신을 맞고 s항체가 생긴 사람은 c항체가 음성입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예전에는 B형간염을 앓고 s항체가 생긴 사람은 바이러스가 제거되고 완치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검사방법이 개선되면서 이 사람들도 소량의 B형간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것을 "HBV 잠재감염 occult HBV infection"이라고 부릅니다. 최근에는 c항체가 음성인 사람 가운데도 이런 "HBV 잠재감염"자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HBV 잠재감염이 문제가 된 것은 간이식 때문입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간을 이식했는데 이식받은 환자가 B형간염에 걸리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잠재감염은 이뿐 아니라 잠재감염자가 헌혈을 했을 때 수혈받은 사람이 감염되거나 B, C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나 알코올성 간질환자가 아닌 사람들의 원발성 간암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대한간학회지에는 s항원음성인 사람들 중 c항체 양성 16명, c항체 음성 26명을 대상으로 간조직내에서 HBV DNA검사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분들은 C형간염 혹은 간경변증, 원발성간암, 전이간암, 알코올간질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자가면역간염, 담도암, 간농양, 원발담즙간경변증 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이었습니다.

결과는
s항원음성-c항체양성 : 16명중 9명(56%)
s항원음성-s항체양성-c항체양성 : 26명중 8명(31%)

s항원음성-c항체음성 : 2명(14%)
에서 간조직내에서 HBV DNA 양성이 나왔습니다.



위 논문에 소개되어 있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s항원음성 - c항체 양성인 공여자로부터 간을 제공받았을 때 16명중 15명(94%)이 B형간염이 발병했다는 연구도 있었고 이보다 낮은 78%에서 간염이 발병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신장이나 심장을 이식받았을 때는 감염율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간에 제일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런 이유로 간이식환자가 B형간염보유자가 아니더라도 공여자가 c항체 양성일 때는 헤파빅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담도폐쇄 등으로 간이식을 받을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으로 간이식을 받을 때 c항체 양성자의 간을 제공받는 것이 더 나쁜지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c항체가 양성인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수혈시 c항체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c항체 검사를 해서 c항체의 농도가 일정수치를 넘으면 수혈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검사를 도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구요. 또 헌혈자의 조건을 까다롭게 했을 때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식후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거나 백혈병 등 면역질환을 앓고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을 때처럼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는 B형간염에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이식환자의 수혈 혈액은 c항체검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liverguide
글쓴이 : 리치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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