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호박을 거둬 들입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09. 11. 24. 06:44

서리가 내린 뒤에 거둬 들인 올 해의 호박들입니다.  군침이 입안 가득 돕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 호박죽이

떠오릅니다.  여름철 고소한 여린 호박잎으로 된장에 쌈을 싸 먹던 향수가 있습니다.  여기저기로 뻗어가는 호박의 줄기가

대단합니다.  이웃 나무들을 만나면 거침없이 타고 올라가 빛깔 고운 햇살을 독차지 하려 용트림을 하듯 줄기손을 여러번 꼬아

든든히 지지하며 새 순을 밀어 올리는 힘이 정말 대단합니다.  드디어 탐스런 열매를 줄기에 달고 육중한 무게도 거뜬히 견디며

의연합니다.  아마도 호박속의 생명의 원천인 옥같은 씨들을 위해 모진 풍파 이겨내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그 근본은 모두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