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14키로 주문을 받았습니다.
봄방학으로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세째가 오늘 함께 합니다.
"아이~~ 나 가기 싫은데~~. 이따 별이 오면 함께 가요~~~?
"안돼~ 시간이 맞지 않아?
아빠를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고 약간의 강제도 동원이 됩니다.
이끌려 마지못해 일하던 녀석이 그래도 마음을 돌려 열심히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지요~
"아빠~! 빨리 와 보세요?"
"이것 보세요? 글로브 딸기 예요"
아주 넓직하게 남자답게 생긴 녀석을 들고 야단입니다.
"진짜 야구 글로브 같죠?"
"와~ 진짜네~!"
입에 한 입 물고는 넘 맛있다고 합니다.
요렇게 자매들과는 아주 다르게 크지요.
미운 오리새끼 일까요?
아니죠. 욕심많은 먹보쟁이 입니다. 세력이 강해서
양분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리도 중앙으로 명당 자리를 차지하지요.
그래서 이 녀석은 익기도 익었지만
얼른 따 내야 합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수정이 아랫부분만 되어 선청과(끝단이 파란것)로
자라는 것들이 올해는 유독 많습니다. 정말 이런 녀석들은
쓸모가 없게 되지요~
제거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바로 이렇게 자라게 되지요~
안타깝지만 정말 요놈들은 빨강미인으로 태어나서 빛을
보지 못하는 측은한 놈들 입니다. 제거대상 1호 이거든요~ㅜㅜ
원추형의 딸기가 크면서 이렇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이 모양으로 생깁니다. 그래도 자매 중에 맏언니라고
양분 순서도 서열 1위 이지요. 그리고 다음 차례~ 이놈들 세계에도 위계질서가 있답니다.
막내가 절대 추월하지 않습니다. First grow, First out~~ 그래서 먼저 나온 놈이 항상 먼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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