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일 아침엔 빨강미인들을 광주광역시에 풀고 왔답니다.
세째 푸른초원이가 동행을 해서 11층 건물 올라가는데 아주 수월했습니다.
며칠 전 하우스 내에 벌통을 열어 보니 훌륭한 일꾼들의 밥이 떨어진걸 확인했었지요.
광주나가면 들러서 사오마 하고 생각했었는데 한참을 돌아 오다 보니 아~~! 벌 떡밥~~ 하고 생각이 납니다.
다시 차를 돌려 늘 가던 양봉원에 들러 유채꽃에서 추출한 꽃가루 떡밥을 두 개 구매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오후 저녁 시간이 되길 기다려 5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드디어 벌통 뚜껑을 엽니다. 아주 조심히 열어 주어야 합니다. 이녀석들은 진동과 소리에 아주 예민한 녀석들이지요.
살짜기 열어도 예민한 녀석들이라 날개짓을 하며 웅~~~~ 하는 소리를 내지요.
지난 12월 초에 넣어준 떡밥이 흔적 없이 깨끗이 먹어 치웠군요.
비닐을 제거하고 조심스레 녀석들을 아래 쪽으로 유인합니다. 얘들도 추운 것은 질색이지요. 행동도 아주 느려집니다.
그래서 가급적 온도가 낮은 오후에 작업을 해야 합니다.
비닐을 그대로 놔 둔채 벌통 위에 조심히 내려 놓습니다.
이 작업을 할 때는 꼭 두 세마리가 비행을 하면서 주위를 맴돌지요. 이때
몸을 움직이거나 하면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으면
빙~ 빙 ~ 관찰하다 돌아갑니다.
벌에도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들이 있습니다.
노랗게 보이는 띠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약제가 묻은 사각 띠 입니다.
벌들이 꿀만 먹는 것이 아니라 꽃가루와 물, 꿀 이렇게 조화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특히 꽃가루는 어린 애벌레가 성충으로 자라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여왕벌이 일벌이 지어놓은 집에 알을 놓게 되면 열심히 일벌들은
꿀과 꽃가루를 애벌레 에게 공급하여 성장을 하게 되어 있지요.
신선한 꽃가루 떡밥에 벌들이 좋아라 하며 냠~냠~ 아주 맛있게 먹는 것 보이지요?
주인님~~ 고마워요~! 하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벌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저는
모양이 예쁘고 튼실한 빨강미인들을 생산하기 위해
이 녀석들에게도 무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딸기 꽃이 많이 피는데도, 실제로 꽃에서 얻어내는 꿀과 꽃가루는
아주 적기때문에 굶어 죽는 벌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인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넣어 주어야 합니다.
한겨울을 지나서 열심히 일들을 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지요. 이 녀석들도 온도가 20~ 25도에 아주 활발하게
일들을 하러 집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4월이 중순이 넘어가면 온도가 많이 오르기 때문에
얘들도 하우스 바깥으로 내어 주어야 합니다. 하우스의 좌우 측창과 앞 뒤 문을
모두 활짝 열기 때문에 바람이 솔솔 불어서 딸기 꽃을 수정하기에 큰 문제가 없는 시기 이지요.
가만히 이녀석들을 살펴 보면 참 신비함을 느낍니다.
오밀조밀 수만마리가 이 좁은 통속에서 위계질서 하에 산다는 것이~~
꿀과 꽃가루, 그리고 소량의 물~~ 이것이 요 녀석들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 라는 것이~~^^*
그리고 설탕과 물을 1:1의 비율로 잘 섞어
먹이를 주어야 합니다. 물이 많으면 욘석들도 설사를 하게 되지요.
거의 꿀과 비슷하게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작은 체구로
소량씩 담아 가기에 오래 먹을 것 같지만 눈깜짝할 새에 먹이통이
텅텅 비어집니다. 대단합니다. 티끌모아 태산 이라는 말의 어원이
아마도 여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네요~^^*
원래는 벌통 속에 나무 상자로 먹이통이 만들어져 있지만
매번 넣어주기가 불편하므로 바깥에서 줄 수 있는 먹이통을 사왔답니다.
한통을 채워 주어도 하루 지나면 빈 통이 되지요.~
이렇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벌의 개체수가 줄어들게 되어
일꾼이 부족하게 됩니다. 아주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작년에 두 통을 키워보려 하우스에서 내어 키웠었는데.... 한 통은 실패를 했답니다.
그래서 올해 한 통을 더 구매 했었습니다. 영광에서 양봉 하시는 분인데... 아주 튼실하고 양도 많은 녀석들로 주어서
아주 일들을 잘하지요. 올해도 이녀석들을 잘 키워 비용을 좀 절약해 볼 까 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꽃들이 많이 피므로
하우스 바깥으로 내놓아 "말벌"들만 조심히 예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빨강미인은 바로 이녀석들이 훌륭한 메니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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