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한 형제 입니다.
꼬맹이 막내,
예쁘게 활짝 웃는 둘째 누나,
우리 남매 큰 오빠~~ ^^*
저희들이 왜 나왔냐구요?
아 글쎄 우리 주인 아저씨좀 말려 주실분 안 계셔요 ?
이렇게 귀여운 저희들을 사정없이 무지막지하게 따내어 커다란 자루에 담고 있어요~~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어서요~~ 제발 말려 주실분?
예쁘게 잘 자라라고 쓰다듬으며
맛있는 영양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 꼬박 챙겨 주시더니
오늘은 무엇이 그리 화가 나셨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요~
요렇고롬 귀여운 녀석들을 사정없이 따내고 계신 우리 아저씨~~
오늘은 너무너무 미운 날이예요~~~
커다란 푸대에 이렇게나 많이
귀여운 아이들이 내동뎅이 쳐져 있다구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저희들은 얌전하게 먹으라는 것 먹었고, 아플때 빨리 나으라고
약까지 발라 주시던 마음씨 비단결 같은 주인 아저씨 셨다구요.
정말~~ 우리 주인 아저씨 말려 주실 분 없으세요?~~~~
정말이지 다복하게 주렁주렁 열려 있던
햇빛 따사로워 일광욕을 한껏 즐기던 오후 입니다.
소위 저희는 흥부네 딸기 이지요. 식솔들이 많다보니 먹는 양도 무지했지요.
저희를 키우고 있는 대모님이 조금 힘들어 하신 것은 있지만........ 그래도 사이좋게
형님 먼저 .... 아우 먼저~~ 알콩달콩 평화로 웠습니다. ~~
보셔요~~!
사랑스런 어린 녀석들을, 딸기들의 미래의 동량지제들을
이리도 사정없이, 강제로 형제의 인연을 끊어 버리시는 것이예요~
으앙~~ 너무 슬퍼요. 우리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건가요~~
조금 더 있으면 빨강미인으로 성장해서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 할 텐데 말이예요~~~~
워메메~~~ 아래 여기좀 보셔요~
그렇게 오손도손, 형제애로 북적북적 대며 딸기 사는 세상이었던 얘들을 요렇게도 모질게
외롭게 만들어 버렸네요... 딸랑 세 남매만을 남겨 놓고 ~~~
다들 어디로 갔데요?~~~
외로워~~외로워서 ~ 못살겠어요~~ ㅠㅠ
정말~~이지
아무도 안 계신거예요?~~~~ 불러도 ~~불러도 ~ 대답없는 뽀빠이들 이시여~~ㅠㅠ
쥔장이 해명 말씀 드립니다. (소위 자칭 "빨강미인 합숙소장")
딸기를 단지 가정에서 몇포기 키우시거나, 관상용으로 보신다면 주렁주렁 참 보기 좋습니다.
크기 제각각 알록달록한 것이~~그러나 대단위로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고풉질 딸기를 만들어 내기 위함과 ,
다음 화방의 안정 착과를 위해서 꽃을 따내는 적뢰와, 열매를 따는 적과 작업을 소홀히 하면
우수한 상품을 만들어 낼 수가 없지요.
또한 수확시에 더 많은 손이 필요하기에 농업경영에도 비용 손실이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은 아프고 안타깝지만
흥부네 식구 생이별 시키기 행사?는 피할 수 없는 녀석들과의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지요~~
딸기농사 처음 교육받을 때 농업기술센터 담당지도사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여러분 10박스에 10만원 상품을 만들겠습니까~~ 1박스에 10만원 상품을 만들고 싶으십니까?"
딸기예찬
지은이 쿤타킨테
먼저 가는 애꿋은 딸기들아~!
너무 서글퍼 하지도, 억울해 하지도 마라.
너희들의 사랑 가득한 희생으로
남겨진 형제들이 그 빛을 발하리라~!
오늘의 보너스 상식~~!!
3월 11일이 딸기데이 였지요. 잠깐 딸기데이 의미를 찾아 보았습니다.
2월11일 첫번째 날이구요. 3월 11일 두번째 날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도 있다고 하는데.. 1월 5일 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시설하우스 딸기가 가장 맛있는 철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사실 겨울딸기 재배시에 12월, 1월, 2월이 (특히 촉성품종인 "설향"은 )가장 맛이 좋은 시기 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1월 11일로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딸기 먹는 날, 2월 11일은 Berry''s day !
맛있고 영양 많은 딸기 먹고,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도 하는 한국의 딸기의 날(Berry''s day)은 2월 11일입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정혁신과제로 제안했던 딸기의 날 제정이 우수과제로 선정되서 생겨나게 됬는데요, 유래조차 애매한 밸런타인데이 등 각종 기념일은 물론, 최근에는 배의 날, 사과의 날 등과 같이 농산물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기념일이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도내 주요 농산물인 딸기와 관련된 기념일은 없다는데서 착안한 딸기의 날 제정은 최근 소비위축에 따른 가격하락과 생산량 증가 등으로 농가소득이 불안정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제안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해요.조금은 마음이 아프죠^^ 딸기의 날로 2월 11일이 정해진 근거로는 우선 딸기라는 단어 2글자와 획수가 11획이라는 데서 정해 졌고, 여기에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인체에 꼭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공급할 수 있는 과실이 딸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것이라고 하네요. 경상남도에서는 이러한 딸기의 날에 맞추어 딸기축제를 연다고 하네요. 사진과 글 출처~경남농업기술원
위 사진에 보이는 품종이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옥매" 라고 하네요
이름이 참 유별나지요~~ㅎㅎ
맛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박사님~~ 한 개만 주셔요~~^^*
여러분~~ 바로 우리들이 비타민의 보고, 딸기입니데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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