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사진한장

저 산넘어 고운색은 누가 그렸을까요!-자연이 그리는 단 하나의 명화

푸른희망(이재현) 2011. 3. 18. 09:59

 

 

저녁 늦게 넣은 군불이 다 타들어 갔는지

내어 차던

이불을 자꾸만 끌어 당긴다.

 

두통과 줄줄 흐르는 콧물로 몸상태는 만신창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옷을 찾는다.

거실에서 잠든 아이들이 그래도 꼬옥 끌어안고 꿈을 꾼다.

 

현관문을 열어 제치니

밤새 떨어진 영하의 날씨에 웅크리고 선잠을 자던 

야옹이가   다가온다. 살짝 쓰다듬어 주니

"추워요" 하듯 연신 울어 댄다.

 

저 멀리 동쪽 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한 폭의 멋진 수채화가 눈에 들어온다.

너무 너무 이쁜 색감이다.

 

밤새워 저리도 고운 색을 입힌이 누구란 말인가!

어둠이 있어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듯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 하다

 

다시 보지 못할 자연이  주는  단 하나의 "명화"

작은 카메라에 고이 접어 넣었다. 

아 ~ 기분이 나름 상쾌하다.

 

 

'◀나의 이야기▶ > 사진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을 머금은 아침이 열립니다.  (0) 2011.03.27
꽃으로 다시 만난 그리운 울 할머니~^^  (0) 2011.03.22
이 비 그치고 나면~~^^*  (0) 2011.03.01
구름너머 그 곳엔~  (0) 2011.02.13
흔적  (0)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