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지역농업인탐방

쿤타킨테가 만년지기우근님을 만났을 때~^^*

푸른희망(이재현) 2011. 3. 23. 22:56

 3월 21일~

19~20일 장흥 팸투어를   맛객님과 다녀 오신 "만년지기우근"님이  고향인 창평에서

머무르셨나봅니다..  블로그 댓글에 

 

 " 창평입니다. 광주 공판장엘 갑니다. 오시나요?" 글이~

 

" 딸기 수확하지 않아 오늘은 쉽니다." 하며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조금 있으니 ~

"때르릉~ 전화가 울립니다.

 

"만년지기우근 님 입니다.  시간 나시면 창평엘 오시지요?"

 

"네~ 알겠습니다."

 

 친구분의 집에 들러 이틀정도 머무르다 가신답니다. 

딸기농사를 짓고 계신 친구분의 찾아 가는 길 설명을 듣고  어렵지 않게 한걸음에 달려가 찾아갔습니다.

이렇게 처음 뵙는 만년지기우근   "김 정희" 님이십니다.   제블로그에 오셔서 늘 건강하신 말씀을 남겨 주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왼쪽에 계신분은 깨복쟁이 친구분이신  유림농장의 " 고 재청 " 대표 이십니다. 창평에서 농사를 계속 지으시며 7년째 무농약으로

딸기 농사를 지으십니다.  물론 메론과 기타 작물도 그렇습니다. 

고 대표님의 감자밭에서 반가운 모습을 담았습니다.

 

 

무농약으로 친환경 딸기 재배를 하고 계시는 고 대표님은

딸기 재배 두둑에 이렇게 마늘을 심어 해충 기피와 마늘 수확의 일석이조를 누리고 계십니다.

다른 작물보다  마늘이나 양파를 심는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오늘 농법 하나 배워 갑니다.

 

 

네 동의 하우스에

 

두동은 딸기를 재배하고,

한동엔 사진과 같이 감자를 ,

또 다른 한동에는 메론이 자라고 있습니다.

 

감자는 심어 놓으면  그렇게 손이 가지 않으니  고랑에는 이렇게

시금치를 심습니다. 정말이지 한 치의 땅도 놀리지 않는

농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모두 친환경 무농약 재배 이지요. 돌아 가는 길에 바로 이 싱싱한 건강 시금치를

무려 한 박스나 담아 주셧답니다.  ~~~ㅎㅎㅎ

 

 

여기를 보십시오~

두둑 하나를 무너뜨려  보라양파를 심어 놓으셨습니다.

양파와 마늘엔 해충들이 기피하는 식물이지요~^^

 

 

고 대표님은 육묘 또한 직접 파종하고 채종하여 이식을 합니다.

무농약 재배이기에  구매하는 모종은 약해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아주 튼실한 메론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잇지요.

 

감자 심은 동 바로 옆의 메론 동 입니다. 

메론의 당도가 아주 일등품 이랍니다.

아내와 두분이서 함께 농사 경영을 해가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

 

딸기 하우스에  마늘을 식재하여  마늘도 얻고,

해충도 방제하는 일석이조의 농법 입니다.

친환경이 아닌 관행 농업에서도 적극 추천합니다.

 

 

만년지기 우근님  김정희 선생님과  고 재청 대표님 사모님 이십니다.

밝게 웃으시는 웃음이 너무 여유 넘치십니다. ^^

 

 

오늘은 인연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합니다.

최근 들어 여러 블로그 이웃들과의 예쁜 만남들을 행복하게 새기고 있습니다.

 

오늘 만나 뵙게 된 만년지기우근 님은  아드님의 이름이 저와 같은 " 재현" 이랍니다.

 

아니 만나서는 안될 인연이 틀림 없지요~? ^^

 

그래서 더 정감이 드셨다는 말씀도 해 주셨지요.  만나서 처음 듣는 말씀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가끔은 엉뚱하게  이름이 같은 분들과 전국적으로 모임을 한번 가지고 싶다는 소위 " 동명이인" 모임이 되겠지요...ㅎㅎ

이름의 인연으로 더욱 돈독하게 세상살이의 희노애락을 서로가 공유하는 자리였으면 하는 생각 말입니다.  ~~

 

만년지기우근님과  창평의 문화답사를 몇 군데 더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임진왜란 의병장 이셨던 고경명 선생님,

학봉 선생님 묘역, 천년의 소나무... 100년 이 넘고 있는 동백나무....  앞으로 천천히 답사할 계획입니다.

 

행복한 만남 뒤에는 맛난 음식이 빠질 수 없지요.  창평 면 소재지에 있는 흑돼지 구이집 입니다.

내부 계산대 앞에는 이 곳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진들이 한 켠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담지를 못햇네요~~

 

 

 

고기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함께 나누었던 농업을 사랑하는 언어들이 너무나 가슴 깊이

공감을 하는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 같았습니다.

고대표님은 친환경 농자재로 쓰고 계신 병해 방제 천연농약을 주시면서 농업선배님으로서

조언과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죽향이 가득한 막걸리 입니다.

만년지기우근님이 꼭 부탁하신 고향사랑 인증 샷입니다. ^^*

 

 

얼큰한 고추와 깻잎,  노란 속살의 배추 쌈이 정말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맛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등재된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식당으로 가는 길에 삼천리에 있는  춘강 고정주 님의 고가를 잠시 들렸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양반집으로 안채와 2동의 사랑채, 곡간채, 사당, 내외의 문간채 등 나름의 격식을 잘 갗춘 고택이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 자형의 남향 건물로, 우측은 누 (樓)형식을 취한다. 상량기록을 보면 1913년에 건립, 

춘강 고정주(1863~1933) 님은 창평 지역 근대 교육이 효시인 영학숙과 창흥의숙(현창평초등학교)을 설립한  근대교육 운동가로서 

이 고택은 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 라는 점에서 현대사적 의미가 크다. 

 

 

고택 입구의 돌담들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어렸을 적 보아왔던  아주 정겨운 곳이다. 

안채 안의 마당에는  오랜 소나무가  그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여주며  손님을 맞는다.

많이 허물어 지고 있어  복원 공사가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만년지기우근님께서 안내를 자세히

하여 주셨지요.  ^^*

 

돌아 오는길~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고마운 인연에 마음 깊이 감사함이 스며듭니다.  가슴에  온화하게 피어나는 미소의 웃음에  편안해 집니다.

특히 고대표님께서도  슬하에 따님들만 두셨는데... 무려 넷이라 합니다. ...ㅎㅎㅎ

저와 같은 딸래미 부자 동기 입니다.  참 인연의 고리가 너무나 확고하게 채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만년지기우근님의 필연같은 인연을 통해 행복고리로 연결된 또 다른 인연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