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관광지를 지나 다음 여행 장소인 "수양개 선사 유물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2006년 7월에 120억원을 들여 준공된 수양개 유물 전시관은 단양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발굴된지 30년이 넘고 있는데 ~~ 왜 이렇게 낮설게 처음 들어보는지... 나 자신이 답답했습니다. 수양개 유적지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면서 많은 선사시대, 구석기, 청동기, 철기를 아우르는 유물들이 나왔다는데 정말 신비함을 금할 수 없는 문화 여행이었지요~ 당시의 발굴 조사의 어려움에 대한 자료를 보면서 높은 존경심을 드리는 바입니다.
지난해 7월 21일이 수양개 유적지 발굴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박스 안의 글들은 충청일보 임병무의 새 충청 문화기행에서 참조 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충북일보 바로가기☞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140542
시간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군부의 등장과 광주사태로 민초의 한 숨과 피 자국이 채 지워지지 않은 지난 1980년 여름, 한 맺힌 하늘에선 장맛비가 연일 퍼부었다. 며칠 동안 750mm가 내린 보은에서는 산사태로 20명이 매몰됐다는 뉴스가 라디오, TV에서 흘러나왔다. 상습 수해지구인 단양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충북대 역사교육과 학생들과 수양개 답사에 나선 이융조 교수는 '답사를 강행하느냐, 철수를 하느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내린 폭우로 답사반은 생쥐가 되었고 남한강의 황토 빛 물결은 답사반을 금방 삼킬 듯했다. 일엽편주에 올라탄 답사반을 보고 노를 젓는 늙은 사공은 욕을 패대기로 퍼부었다. "이 미친 사람들아, 죽으려고 환장 했어..." 맞다. 그 노사공의 말대로 이건 미친 짓이다. 다는 사람들은 물난리를 피해 위쪽으로 피신을 하는데 답사반은 반대로 성난 파도 속으로 뛰어들었으니 말이다. 이 교수는 속으로 후회를 하면서도 나룻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사히 건너게 해 달라'고 하늘에 기도하는 일 밖에 없었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융조 원장
전시관의 외부 안 쪽 깊숙이 언덕에서는 한 무리의 선사인들이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사슴 사냥과 부싯돌로 불을 피우느라 누가 오건 말건 신경을 쓰지도 않는군요~
본연의 일에만 충실한 아~~주 오래전의 사람들입니다. 아무 말 없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수양개 유적지가 발굴되는 과정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해당 발굴단원들과 이융조 교수님의 아낌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충주댐건설 수몰로 잠겨질 뻔한 유물들이 지켜 질 수 있었음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발굴면적 1250㎡로 단일 발굴사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발굴면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때까지 출토된 석기만 해도 3만 여점에 이르고 49개소에 달하는 석기제작소가 나왔으며 소뼈 정강이에 새긴 물고기 예술품도 출토됐다. 국화과, 명아주과에 속하는 씨앗들은 당시에 진통제로 썼을 것으로 추정됐다. 수양개 유적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프랑스의 룸리, 러시아의 데레비안코, 폴란드의 루시나 도만스카, 탄자니아의 피델리오 마사오, 일본의 암비루 마사오, 미국의 마이클 조킴, 고 김원룡 교수, 손보기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글출처 - 임병무의 새 충청기행 중
비닐 하우스로 꾸며 있는 발굴현장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것 같아 보입니다.
전시관 안에 들어서면 거대한 맘모스 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시관 내부를 시간에 쫓기어 둘러 보느라 자세히 담아 오지를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다시한번 시간을 내어 꼭 들러 보고 싶은 곳이지요~
조사 발굴의 시작부터 현재 유물 전시관 건립까지 생생하게 화보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의지와 희생이 있지 않았다면, 특히 이융조 교수님 이하 발굴단원들에게 경의를 다시 한번 표합니다.
하마터면 물속으로 수장되어질 뻔한 세계적 문화유산의 발굴의 현장 사진이 가슴속에 뭉클하게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충북일보 임병무의 새 충청기행 수양개 유적 글중에서가져 왔습니다.
이 교수는 이런 발굴결과를 정리하여 1989년 미 메인주립대학과 북경에서 열린 국제고고학 학술대회를 필두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등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가, 수양개발굴의 성과를 소개하며 수양개 유적이 동북아 후기구석기유적의 중심축으로 후기구석기 문화의 전파에 고리역할을 했다는 학설을 내놓아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때부터 수양개 유적은 국제고고학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주연급 스타로 급부상했다.
일본 명치대는 지난 2004년 개교 123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의 포스터에 수양개 출토 슴베찌르개를 표지화 심벌마크로 게재했다. 일본 후쿠오카 시립박물관이나 구마모토 박물관에는 후기 구석기의 문화가 한반도 단양 수양개에서 전파되었다고 화살표로 명기하고 있고 지난 1997년에는 나고야성 박물관 학예팀이 충북대에 머무르며 슴베찌르개 10점을 복제해갔다.
뿐만 아니라 단양 수양개 출토 주먹도끼는 우리나라 중고 역사교과서에도 등장하고 2006년 2월부터는 대영박물관 한국관 실에 한국 선사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전시되고 있다. 수양개유적은 1997년 사적(제 398호)으로 지정을 받았고 이융조 교수는 1996년부터 단양과 해외를 오가며 수양개 국제학술회의를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로 매년 열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수양개 선사유적지 일대를 2018년까지"선사문화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선사부터 철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국내 발굴사상 가장 큰 면적을 이루며 발굴된 수양개 유적지를 돌아 보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훌륭한 역사 교육 장소로 손색이 없음을 생각 해 봅니다.
뒤늦게 나마 단양의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어서 정말 억세게 재수 좋은 쿤타킨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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