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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에도 가고시마 흑돈이 있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1. 5. 26. 14:04

 장성에도 가고시마 흑돼지가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인 23일~  아내로부터  전화가 띠링~~띠링~ 울렸습니다.

 

여보~!  어서 가봐?

 

뭐야~  뜬금없이 가보라니? 어딜?

 

아따~ 저번에 얘기한  돼지농장?  지금 아기 돼지 낳으려 출산 준비중이래...어서~!

 

전화를 끝자 마자  일손을 멈추고  집으로 가서 카메라를 챙겼지요.  ...ㅎㅎ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돼지라는 동물에서 정감이 느껴집니다.  어릴적  제천 금성초등학교(왠지 국민학교라른 용어가 더 익숙타..) 앞 문방구  옆집의 돼지 우리가 생각납니다.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가기전 늘 들려서  엄마 돼지, 아기돼지들을  나무 울타리에 올라 한참을 구경하던 그때가  스치듯 지나 갑니다.

 

황룡면 필암리의  산속에 위치한 사과농장 입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셨던 사과 농장옆에  2년전에  흑돼지를 키우시겠다고 했었는데... 벌써  700여두의 돼지들이 함께 한답니다.  이중에 모돈이 70여마리가 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가고시마 흑돼지 사육 방법 그대로의 방식을 고집하시는 분 이십니다.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하기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가 무척 중요함을 말씀 하십니다.

 

훌륭한 유전자,  사료,  그리고 관리방법이라시면서  농장앞에 여러개의 발효 통을 가리키십니다.   전부가  솔잎, 매실, 양파, 무청, 포도, 유자, 등을 발효 숙성시켜 깻묵, 밀기울, 우유, 옥수수 등의 15가지를 혼합하여 발효 사료를 직접 만들어 사육을 하신답니다.    이 좋은 것들을 먹고 사니 어찌 맛이 않좋을수 있겠어요~^^

 

 

카메라 아저씨~!

저희도 초상권 지켜 주셔야 돼요~!

예쁘게 찍어 주시는 것,  특히 앙증맞은 코 를 잘 찍어 주셔요~!

 

생후 1개월도 안된  아기 돼지 입니다.

이 녀석들도 주인을 알아 봅니다.   그렇게 꽤~~엑 소리치던 녀석이

조용합니다.^^*

 

편안하냐? ~~ 고녀석 까탈스럽긴...

 

사과 농장을 지나 깊숙이 산등성이로 올라가면  보이는 흑돈농장 입니다.

수십개의 발효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군요~

 

 

 

이것이 발효 사료 배합기 입니다.

구석에 우유도 보이는군요~

복터진 녀석들 입니다.  그래도 나는 사람이어서 다행 입니다.~~ㅎㅎㅎ

 

 

밥달라고 칭얼대는 아이들처럼~~ 동시에 울어대는 소리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먹이를 주고나자  쥐죽은듯이  ~~~  냠~냠 쩝~쩝~~ 먹는 소리 외에는 들리질 않더군요~

 

그날 따라 유난히 푸르른 하늘이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어미의 젖물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

 

이미 배불리 먹은 두 녀석은  낮잠을 자고 있군요

먹고~~ 자고~~

이것이 이녀석들의 주된 일상 이지요~

 

소리쳐 보기도 합니다.

 

야~ 이건 내꺼야~!  비키란말이야~~!

 

하지만 먼저 물고 늘어지는 놈이 장땡입니다.~~

 

수육실 건너편에   제법 자란 소년소녀 돼지들이 한무리 놀고 있습니다.

궁뎅이는 찍지 마세요~~^^*

 

어미젖을 물고 있는 아기돼지들의 뒷태입니다.

토실토실  정말 귀엽습니다.~~ 말린꼬리 들도  재밌구요

 

먹어야 산다~ 먹고 또 먹고~~

 

아저씨~~

먹는 것 첨 봐유?

원래 이렇게 게걸스럽게 먹는 거예유?  그래야 돼지지유~~

 

함께 드실라우?~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 잘 먹다가도  후다닥~~ 저리 뒤편으로 뛰어 갑니다.

헌데~~어라! 

요녀석은 겁이 없네요~~  혹시 길동이 돼지?~~^^*

 

이제 그만 찍어유?~~ 꽃순이 보면 먹보 돼지라고 놀리겠어요~~

 

돼지도 이렇게 웃는 답니다~ㅎㅎㅎ

 

이쁜이들  멋진 꼬리들 감상해 보세요

 

울타리 틈으로 복코 돼지코를 내밀어 봅니다. 꿀~~꿀~

제 복코 어때유~? 

말좀 해봐유~~

 

한줄로 서서  무엇들 하니?

엉덩이 한 미모 선발대회~~?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돼지들 입니다. 바닥의 틈 사이로

축분이 모아져  관리가 되어 집니다.  아주 여유로워 보이는 군요~늘어지게 자는 녀석들도... 조금 커도 여전히 먹고~~ 자고~~

 

에궁~ 요놈은

엄마의 냄새나는 발굽이라도 좋아요~~   형제들은 어디다 두고.... 귀엽지요

 

가고시마 흑돈에 대해 알아 보고 가자구요~  아래의 글은 제주의 소리에서 가져왔음을 밝혀 둡니다.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73794

 

흔히들 일본의 흑돼지를 말할 때 제주와 전통문화가 유사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오끼나와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오끼나와에서도 흑돼지를 제주사람들 만큼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몇 해 전에는 오끼나와 자체 생산량으로는 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제주의 흑돼지를 수입해가려고 바이어가 직접 방문한 적도 있었다고 전한다. 그때 수출 협상에 임했던 한 기업체의 대표에 의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80kg을 넘지 않는 흑돼지였고 결국 우리 양돈업자들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육을 포기해 버린 재래종 흑돼지의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결국 오끼나와에서는 개량종이 아닌 재래종 품종을 지속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 준 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들에게 흑돼지로 유명한 곳을 물어보면 우리가 알고고 있는 오끼나와가 아니라 가고시마를 첫 손 꼽는다는 사실이다. 가고시마 흑돈은 이미 7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오끼나와는 조리방법에서 제주와 같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아서 먹는 조리방법 때문에 유명한 곳이고 흑돼지 자체는 가고시마가 그 원조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고시마가 흑돼지의 원조가 된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방정부의 각고의 노력의 결과였다고 전한다. 1촌 1품 운동이 벌어지던 70년대에 가고시마 현청에서는 가고시마의 재래종 흑돼지의 종을 복원시키기로 하고 양돈업자들과 협의하여 현에서 운영하는 종돈장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종돈이라는 것이 그 품질이 우수한 것은 마리당 수 억원도 호가하며 그 종의 품질을 지켜내는 비용 또한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인지라 일반 양돈 업자들은 사실상 꿈도 꾸기 힘든 사업인데 지방정부에서는 십년이상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수백억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멸종위기에 있었던 재래종 흑돼지의 종을 복원시킴은 물론 그 개체수를 늘려서 결국 일본 제일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한 정부차원의 노력에 힘입어 가고시마 양돈 농가들은 지금도 철저한 인증제를 통하여 품질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고시마 흑돈의 사례는 우리 제주의 흑돼지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늦은 감은 있지만 몇 해 전 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원 정책을 시작하여 민간에서 운영해 오던 종돈장을 지원하고 품질보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이 소극적인 지원으로는 마구 범람하는 외래종 계량 흑돼지의 폐해를 막기는 역부족이며 종의 보존을 기원하기는 사실상 많이 힘든 상황이다. 감귤 중심의 1차 산업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으나 양돈 산업, 특히 제주의 고유브랜드로 확실하게 인식된 흑돼지에 대한 지원은 좀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하며 결국 제주 흑돼지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와 관련한 명품 브랜드를 확고히 다지는 사업은 민간업자들 몇 사람의 몫이 아니라 지방 정부나 중앙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직접적인 사업추진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이 시간 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 몇몇 양돈 농가에서 제주 흑돼지와 유사한 재래종 흑돼지의 개체수를 늘리고 있고 실제 산청군의 지역 특화 브랜드로 흑돼지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 하면 떠올리던 흑돼지의 뿌리가 지리산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흑돼지는 지금제주에서 유통되고있는 재래종 흑돼지와 비교하면 좀 더 원형에 가까운 흑돼지이기 때문이다.

 

 

 

어이~~카메라 아저씨~! 

어라~ 이녀석 반말이네 그려... ~~

사진만 찍지 마시구..... 먹을 것 없시유?

 

 

 

와~ 덩치 한번 끝내주는 녀석이지요

인석이 바로  "씨돈" 입니다.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방안을 독차지 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데... 약간은 두려움도 있었답니다.  우습지요... 돼지를 보고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 여러분도  와 보시면 압니다.  

 

먹을때가 되면 버럭~버럭 지르는 괴성들이  고막이 찢어질까  겁이 난답니다.  그러고 보면  여장부같은 모습입니다.

돼지에게도 여러번 받혔다면서  에피소드를 말씀 하셨지요.  정말  여장부 이십니다.  남자인 저도  움찔 하는데....ㅎㅎㅎㅎ

 

아저씨~~ 나 식사중엔 찍지 마쇼?~~

나 한 성질 하니 미리 경고 하는 눈빛 입니다.  

 

이 녀석의 뒷태 보셔요~

짱짱 합니다.   ~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 돼지의 출산 입니다. 

제가 온지도 2시간여가 지났습니다. 보통 8~12마리까지 낳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12시간을 넘길때도 있다네요~~휴

탯줄을 묶고 나머지는 가위로 잘라 줍니다.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태반을 뒤집어 쓰고 나오는 녀석들도 있어서 

출산을 할때는 옆에서 지켜 보며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숨을 쉬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 되지요

정말 핏덩이 입니다.~~ 생명의 탄생은 어떤 것이든지  소중합니다.

 

수건으로 얇은 막도 제거해 주고, 양수도 닦아주어 체온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신문지를 잘게 자른 박스에 넣어  백열등을 비추어 주어야 하지요

이제 갓 태어난지  수~분의  아가들 입니다. 

 

 

일본 명품 가고시마 돼지고기는   종자개량과 방사 그리고 발효사료가 비결이라고 합니다. 

 

내용출처-다음검색

 특히 가고시마 흑돈은 400년전 오키나와에서 유입되여 가고시마의 풍토에 오래동안 적응하면서 독특한 방법으로 사육돼 현재 일본 최고,  세계적인 돼지고기명품으로 인정받고있다 발효사료를 사용하므로 돈분냄새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질좋은 고기를 생산할수 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배합사료를 급여해서는 절대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할수 없다고 주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중요한것은 훌륭한 유전자와 사료, 그리고 관리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육기간은 보통 돼지들 보다  2~3개월 더 긴 270일 정도 라고 합니다. 

 

현재 임신사, 분만사,비육사, 외에 한 동을 더 지어 농장관리를 계획하고 계시는 농장주의 소망이 잘 이루어 지시길 기원합니다.

돼지 농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영농을 처음 시작했던 사과 밭 입니다.  장성 사과의 명성이 자자했던 이곳 입니다.  

 

돼지 사육으로  사과농원의 제초 작업이 많이 밀려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 영농을 지향하시는 두 분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토종 흑돼지도  취재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제주 흑돼지, 지리산 산청 흑돼지, 그리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