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유로 늦장을 부리다가(사실 늦장을 부린것 아닙니다. 매년 7월이면 괜찮겠지...했던 것이죠) 부랴 부랴 수소문을 합니다.
왜~ 매년 반복 되는지... 차라리 딸기 자묘를 키운다면 이리도 애간장 졸이지 않아도 되는데...
딸기 정식심기는 9월 초인데도 7월 말경 모종을 찾아 보니 전화 거는 곳 마다 계약 완료 되었다는 무거운 말들이
나를 짖누르기 시작한다.
열심히 지난해의 수고한 딸기들을 제거하고, 청소하고 , 시설 보완 작업등 2012년의 딸기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딸기 모종을 구하지 못하면 말짱 꽝~~~인 것이다.
그러면 매년 애간장 끓이지 말고 모종을 키우면 되지?....
제게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모종을 키우려면 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3월부터는 모주를 구입해서 육성을 하거나, (참 어려운 문제이지요.)
5월이 되면 딸기녀석들도 열매를 키우기 보다는 더워지는 날씨에 스스로도 번식을 위해 "런너" 라는 새 생명체를
뻗기 시작 합니다. 이 때 튼실한 녀석들을 골라 키우는 방법이 삽목의 방법이 있지만...
육묘라는 작업을 하게 되면 완전히 꽉찬 1년 농사로 체력의 무리가 옵니다.~~ 사실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저는 딸기를 잘 키워서 높은 수익을 내어 차라리 모종을 구입해서 키우는 것이 모종농가도 살고,
전문적으로 잘 키운 묘 구입해서 또 풍년 농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2개월여의 휴식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이렇게 여유를 부리다 보니... 올해도 여전히 딸기 모종 구하는 문제가 머리를 지끈 지끈
하게 만든답니다.
지난 13일 순천외서면 딸기 육묘 전문단지를 가서 계약을 마친
첫눈에 반한 딸기모종들 입니다.
순천 외서 지역이 기온이 서늘해서 딸기 재배는 적지가 아니지만,
딸기 육묘의 장소로는 아주 좋은 지역으로 모두 150여 농가가
육묘 사업을 통해서 최우수 딸기묘 생산단지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면사무소에 걸려 있는 알림 간판이 이채 롭습니다.
딸기 작목반장님과 전화 연락하고
외서 농협 앞에서 기다리다 눈에 들어온 "능소화" 꽃을
담아 봅니다.
마침 시간이 점심때가 되어 작목 반장님과
함께 맛난 점심을 먹었답니다. 아 그런데... 오늘이 말복이라네요~
사실 정말 몰랐습니다. 며칠 전부터 고추 수확과 딸기 모종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정신이 없었거든요.
헤~~ 비빔밥은 함께 동행한 아내가 주문한 식사 입니다.
배가 살살 아프다더니... 결국 남겼답니다.
삼계탕과 낙지가 들어간 보양탕~
아주 국물까지 시원하게 바닥을 보였지요~~
혼자서만 잘 먹어 ... 괜시리 아내에게 미안했지요~~
요즘 고추 수확으로 바쁘다 보니... 반찬중에 요 놈이 젤로 맘에 드네요~~ㅎㅎ
밤, 대추, 황기, 인삼, 대파, 붉은고추, 가시오가피, 찰밥의 조화가 맛난~~ 낙지 삼계탕 입니다.
주유소 옆의 식당인데... 나름 맛이 있었습니다.
하기사... 쿤타에게 맛없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요?~~~
점심을 맛나고 든든하게 먹고
외서 작목반 전, 현직 두 회장님과 함께 모종 하우스로 향합니다.
제가 오늘 구입 계약을 하게 될 모종들입니다.
첫눈에 반한 모종들 입니다. 답답했던 걱정과 시름이 한꺼번에 싸~~악 하고 달아나는 순간 입니다.
이렇게 좋은 모종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참말이지... 인간사 새옹지마인 것이 확실합니다.
병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게 잘 자랐네요~~
키우신 분이 관리를 아주 잘 하신 것이지요~~
양해를 구하고
전직 외서작목반 회장님과
오늘 제가 구입할 딸기 모조을 키우신 아주머니와 함께 ~
아주머니 ~ 정말 잘 키우셨네요~~^^
올해 일흔 이신데.. 아주 정정 하시지요~
회장님~~ 좋은 모 소개해 주셔서 고마워요~~
왼편의 현 이영호 딸기작목반장님께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십니다.
정확한 서류 작성과 판매자, 구매자 간에 실제 묘를 확인하고 거래를 하는 확실히 믿음이 가는 곳입니다.~
제 아내가 보이네요~~ㅎㅎ
전형적인 흙돌담과 스레트 지붕, 그리고 경운기...
전형적인 정겨운 시골 농촌의 풍경입니다.~~
왼편으로 멀리 소나무가 멋지게 드리운 농가 입니다.
농로에 세워진 통신장비 전봇대가 익숙 합니다.
이제는 시골 구석 구석에서도 무선휴대전화가 잘 터집니다.
혹시 아직도 안터지는 곳이 있는가요?~~~
그간 모종으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스럽게 뚫렸습니다.
좋은 모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힘써 주신
좌로부터 이영호 현 회장님과 선 병열 전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살아 있을 동안 고운 인연 잊지 않겠습니다.~~
벌써 딸기가 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녀석 인가요~~ 아닙니다.
혹시 그러면 ...
이 녀석?
아닙니다.~~
바로 요렇코롬 이쁜 원추형의 빨강미인 이랍니다.
쪼매만 기달리셔요~~ 12월이면 예쁜 미인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작일 잠을 설치면서 일어나 아침부터 서둘렀던 아내와의 순천시 외서면 딸기 모종 구하러 가기 대작전은
아주 마음에 흡족하게 좋은 분들과의 인연과 더불어 튼튼하고 잘 생긴 딸기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이제 9월 1일에 채묘하여 일주일 정도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장성으로 오게되면 9월 8일경에 정식을 할 예정 입니다.
새로이 새 식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루빨리 서둘러야 겠습니다.
딸기 모종 걱정 싹~~하고 날려 버린 말복날에 희망을 다시 충전 했어요~~^^*
모처럼 아내와 함께 온 순천~ 이곳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는 " 순천 낙안읍성"에서 잠시 여유를 갖기로 했답니다.
자~~ 아내와 함께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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