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빨강미인들을 생산할 딸기 모종들을 드디어 옮겨 심었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9. 13. 00:31

 

짜짠~~ 딸기 정식 을 마쳤어요~~ 이웃님들 ^^&^^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 이랍니다.~

재현이의 딸기 심기  아기다리 고기다리 하셨지요? ~~~ㅎㅎㅎ 

 

지난 7일 순천시 외서면에서  딸기 모종들을 싣고 왔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7000주의 곱고 예쁜 어미 모종들을 모시고 왔답니다.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고~

굽이 굽이 국도의 아름다운 아름드리 벗나무들이 반겨 주는 곳도  지나고~

저 멀리 아직 다 하지 않은 능소화가  가을 빛의 넉넉함을 간직하고 붉게 흐트러짐 없이 고운 자태를 보였었답니다.

 

"이 재현씨?  맞지유~~  아 긍께 딴게 아니고 딸기 모종 다 캐어 났으니 어여 와서  가져가세요~~"

 

점심을 막 먹고 있는데.... 울리는 전화 였습니다.

한달여 전에 계약을 마치고 온 순천 딸기 농가 아주머니의 반가운 목소리 였습니다.

 

"와우~~ 벌써 다 캐 놓으셨어요?~"

 

"점심 먹고 바로 출발 할께요~~ㅎㅎ"

 

먹고 있던 밥도 대충 끝내고 황급히

두시간여를 달리고 달려가

정말 튼실하고 푸른 녹색이 짙은 건강한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만남을 했답니다. 이번에도  눈부신 아침님만년지기 님 께서 오셔서 딸기 정식을 함께 해 주셨답니다.

 

기분 좋은 만남~

활기 넘치는 딸기 심기~ 

이번 딸기 농사는 대박이 날 조짐이  팍팍 느껴 집니다.~~~ㅎㅎ

 

 

외서면 마을 입구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가지런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딸기 모종 들 입니다.

예쁘고 튼실해 보이지요?

 

휘리릭~~

후다닥~~~ㅎㅎㅎ

 

함께 내려간 처제와 처남이 아주 동작 빠르게  화물차에 옮겨 실었답니다.~~

형부가 졸음운전 할까봐  함께 따라가 준 처제가 참 고맙지요~

졸리는가 싶으면 말을 걸어 주고~~ㅎㅎㅎ

 

딸기 싣고 올라오는 길엔

조금  여유가 있어

주암 휴게소에 들러~~~

푸른 하늘과 흰 구름도  보고

 

 

요렇게 맛있는 꼬치 우동도  한 그릇씩

먹고 왔답니다.~~ㅎㅎㅎ

 

 

다음날~ 9월 8일 아침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딸기 심기 작업이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 였답니다.

눈부신 아침 누님과  만년지기 님께서  하루전 저녁에 오셔서  배추도 잠깐 심어 주셨답니다.~~ㅎㅎ

만년지기님께서  딸기들을 탄저병 예방 약제처리를 하기 위해  뿌리 부분을 침지 해 주시고 계시답니다.~

 

아주 중요한 작업 입니다.  혹 뿌리 부분에 있을 탄저균에 대한 예방 작업 입니다.~~

7000주를 모두 담가주어야 하는 힘든 작업 입니다.

 

 

침지 작업이 된 딸기 모종들이  베드 위에  준비가 되면

그때부터  뿌리가 마르기 전에  배지를 파헤쳐서  뿌리가 완전히 잠기도록 심고 ,  관부(크라운)부위는 드러나게 심어 주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심기 작업 입니다.   관부 부분이 배지속에 파묻혀 버리면  썩는 현상이 나나타거나, 

새순, 꽃대등이  비정상 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열심히 작업중인  처제들과  처남 그리고~~ 아침 누님,  만년지기님  ~~ㅎ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이지

눈부신아침 누님은  설명을 듣고 몇번 심어 보시더니  아주 숙달된 조교처럼 능숙하게

심기 작업을 하십니다.  지난번 참깨 수확도 ,  고추 수확도  혀를 찰 정도로 잘 하시더니... 와우~~

정말  프로 저리 가라 이십니다.~ 초보농사꾼  부끄럽습니다.~

 

 

우와~~

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아침 준비로 늦게 합류한 아내가  빠른 일손을 거들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참 빠른 손놀림이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자 랍니다.~~

때마침  비가 온다는 소식으로  구름이 하루 종일 끼어 있어서  작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ㅎㅎ

 

오후에는 아주머니 세분이 더 작업을 거들었답니다.

물론 이 아주머니들께는 하루 인건비가 지급이 되었지요~~

그러고 보니  눈부신 아침 누님과  만년지기 누님께는  죄송.... 제가 낭중에  예쁜 딸기 젤루 먼저 드릴께요~~ㅎㅎ

 

 

열심히  딸기를 심고 있는 울 처제 입니다.

형부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주는 고마운 처제 입니다.~~

어깨가 많이 아팠을텐데... 파스라도 사주어야 겠어요~

 

오전 일을 끝내고  이제야  아내가 해온  김치 갈비찜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고등어 구이와 함께 먹는 그날 아침은 아주 꿀맛 이었답니다.~

근데... 김치찌게 속에 들어 있던 갈비를 나중에야 알았다는 것 아닙니까~!...ㅎㅎ

 

아주머니 두 분은 이쪽에서  심고 있는데...

왼쪽에 계신 분이 제 설명을 듣고 정석으로 심고 계시구요~

오른쪽 아주머니는  .....에궁~~

 

아주머니  ~? 

 

딸기들 저렇게 세우면 안되요~~~~

 

아주 힘껏  뿌리 부분을 코코피트라고 하는 배지(흙의 역할)를

아주 꼭~~꼭  눌러 주고 있는 처남 입니다.~~

 

아내도 햇빛을 차단하기위해 완전무장?하고

정성껏 심고 있습니다.~

딸기들의 화려한 외출을 기다리며~~ㅎㅎ

 

하우스 바깥쪽에  빛 투과율 70%의 차광막을 쒸웠지만

9월 초순의 햇빛이 아주 강합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정도는  이렇게 빛을 차단하고  측창을 굳게 닫아 주어

뿌리가 활착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는 하우스 내부의 온도가 무척 높습니다.

이번에 설치한  무인방제기인 안개 분사기로  자주 물을 뿌려 주어야 합니다.  딸기들의 잎이 마르면  뿌리 발근이 늦어 질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다시

딸기들과의 동거가 시작 되었습니다.

딸기 모종을 직접 키우지 않다보니... 모종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지난 7월과 8월의 분주함이 스칩니다.

하우스 내부의 청소작업과  배지의 보충작업, 시설 보완 작업들이  숨가쁘게 진행 되었었지요~

 

이제부터 시작 입니다.

이 녀석들이 딸기 농사 5년째,  다섯 번째  만나는 인연입니다.~

잘 키워  맛있고 예쁜 딸기들 수확하는 푸른희망을 먼저 가슴속에 품었습니다.~

하얗게 순결한 꽃을 피워 수줍어 온몸이 붉게 물들어 버린 빨강미인들이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행복이 어디서 오는지...

이제는 잘 알고 있답니다.~~ㅎㅎ

 

이웃님들도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