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촌노의 콩타작을 보고 있으면 그리움이 콩알처럼 튀어 오릅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10. 7. 06:00

가을 햇살이  전국 어~~디에나  고운 선물같이 내리 쬡니다.

그토록 쏟아 붓던 한 여름의 빗줄기도 온데 간데 없이 스며들고, 날아가고~~~

파란 도화지 위에  간간히 붓 터치 하듯 흰 구름이  저 곳이 하늘이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찬란한 가을날의 오후 들녘 입니다.

 

조기~~

쪼오~~기  제 딸기 하우스가 보이네요~ 앞의 큰 것은 원래대로라면  살림살이 집을 지으려 했던 곳인데..

여의치 않아서  지금은 마치 커다란 창고처럼 ... 사용하고 있어서  동네 어르신들의 핀잔이 잦답니다.

 

"임대한 땅을 놀리지 말고  한평이라도  지어야지...쯔쯧"  이러십니다.

어르신들의 맘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습지요.

  이것저것  농사일 많이 늘리기가  몸이 잘 따라 주질 않습니다. 휴~~~

 

점심 먹으러  하우스를 나서는데... 이웃 할머니께서  가을 볕에  콩 타작을 하고 계십니다.

늘 휴대하는 스마트폰~~ 가만 있지를 않습니다.  ㅎㅎ

 

예전엔 도리깨질로  넓은 마당에 베어 온 콩들을 일정한 두께로 늘어 놓고  휘~휘~~ 도리깨를 돌려가며  콩 타작을 했었지요.

제 기억에 아주 뚜렸하게  다가 옵니다.    작은 몽둥이 하나로  사정없이 내려 치는 할머니,  기운이 펄펄 넘치시네요.

 

할머니~~ 이놈의 콩이란 녀석은  맞아야  이실직고 하니?~~ㅎㅎ

안스러워요~~

 

그냥 허허 하고 웃으십니다.~

 

 

4백여평의 땅에  심어진 콩을 오늘 수확했네요~

아마도 다 털고 나면 마늘을 심으신다고 하네요~

작년과 올해  봄  마늘 가격이 참 좋았거든요.. 물론 내년에도  가격이 좋기를 바래 봅니다.

 

기억나세요~

 

콩서리!

어릴적 친구들과  약간 덜 익은 콩들을 뽑아 나뭇가지 긁어 모아 불을 지펴놓고

콩 뽂아 먹던 아련한 추억들, 입가엔 시커먼스 저리가랄 정도로  그을음 잔뜩 묻혀 가며  콩 까먹던 그리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사방팔방으로  종잡을 수 없이 튀던 콩알들~~ㅎㅎ

 

참~~부지런도 하십니다.

이미 다음 작물을 재배할 퇴비들도 손수 옮겨 놓으시고~

오늘은 가을볕에 앉아 콩 타작을 하시네요~

 

수북히 쌓이는 콩대와 콩 깍지들~

예전엔  한겨울 소먹이로 쓰였을 것이지요. 

작두로 잘게 썰어  창고에 그득히 넣어 놓고,  쇠죽 끓일때 삼태기로 퍼왔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한겨울   소들의 훌륭한 단백질 보충식 이었지요

 

콩들이 먼저 스스로 몸뚱이를 벌리기 전에  수확해서

잘 말리고 나서 적당히 내리쳐야  꼭 다문 입을 마구 토해 낸답니다.~~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면 묵사발이 됩니다.  콩이 묵사발되면 말 다했지요.

 

 

노란 콩알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참 귀엽지요 

 

콩알 하나~

 

콩알 두개~

 

콩을 보고 있노라니  어렴풋이 여동생 녀석의 에피소드가 생각 납니다.

어릴적엔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라,  볶은 콩이 군것질 거리 였지요.

적당히 익으면 톡~하고 튀면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콩알들~

삶은 콩은 소화가 잘 되지만... 간혹 설익은 콩들로 인해  소화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이 콩알들 이지요.

군것질이 흔하지 않던 그 때... 동생의 뱃속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지요~~

콩알때문에 고생했던  여동생~ 지금은 마흔을 넘긴 중년아줌마가 되었답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할만큼 경제성과 기능성이 높은 식품으로서 현대에 들어와서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비만증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적당한 식품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특히 메주콩과 검은콩은 단백질만 많은 것이 아니라, 비타민과 피의 성분인 철분, 뼈와 치아의 성분인

칼슘의 양도 풍부하여 그야말로 고영양, 고단백식품인 것이다.


콩에는 단백질, 비타민 B군, 철분 이외에 이소플라본(Isoflavone)이라고 하는 식물성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대체물로 밝혀지면서 많은 연구와 실험들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육류에서 섭취하는 단백질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능은 탁월하지만 자칫하면 과잉되기 쉽고 이에 따라 피 속에

암모니아, 요산, 지방질과 같은 독소가 많이 남게 되어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콩을 통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콩에서 나오는 신선한 단백질과 지방은 야채 및 어패류와 더불어, 오늘날 암과 함께 가장 치명적인

난치병으로 꼽히는 뇌출혈·뇌경색 등의 뇌졸중을 예방·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강하다.


또한 콩에는 노화를 막아주고 머리를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산' 및 '랙시틴' 성분과 콜레스테롤의 소장내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는 식물 스테롤(plant sterol)이 있어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빠질 수 없는 필수식품이다. 여기서 우리는 콩이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해 준다는 단순 차원을 벗어나서, 매우 중요한 혈관 정화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내용출처- 다음지식검색

 

 

탁월한 항암 효과

콩에 약 0.2~0.4% 정도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소플라본은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2개의 효소작용을 저해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약하게 결합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정상세포 분열을 촉진한다


식생활과 암발생에 관한 여러 역학조사 결과 콩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인들(20∼ 80mg/day)은 서양인들(1∼3mg/day)에 비해 유방암,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이 현저히 낮음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서양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콩섭취량과 연관이 있다고 할수 있다.

 

이소플라본은 황색콩과 검정콩에 다같이 함유돼있으나 실제 노화억제, 항암 효과는 검정콩이 훨씬 뛰어난 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이석동 김성란 박사팀이 검정콩의 약리효과 규명을 위해 검정콩, 황색콩, 갈색콩 등 국내외 50여종의 콩 속에 포함된 아이소플라본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콩속의 리드산은 잠재적 발암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부산대 박건영 교수가 1994년 11월 "재래식 된장 식품의 아플라톡신에 대한 안전성 및 항암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각종 실험결과 재래식 된장이 항암 및 항발암성을 갖고 있어 암예방 및 항암효과가 있으며 암에 걸렸을 때에도 약화되는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준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그는 이 논문에서 재래식 된장에서 추출한 된장 추출물이 발암성분인 아플라톡신을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된장은 식탁을 윤택하게 하는 것 뿐만아니라 항암작용과 제독작용이 아주 뛰어난 식품이다. 된장에는 100g당 약1,000억 마리의 유익한 효소가 있으며, 이 효소가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한다.하루에 한 끼 이상 된장을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된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메주를 띄운지 1개월이 지나면 84%, 2개월이 지나면 90%, 3개월이 지나면 문제의 아플라톡신이 100%파괴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람의 위암세포와 결장암 세포를 이용한 항암효과 실험에서도 된장에서 추출되는 리놀레산이 이들 세포의 성장을 현저히 저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국식품개발원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전통 장류에 들어있는 항암 억제성분은 된장 70%, 고추장 50%, 간장 30% 순으로 나타났다

 

내용출처-다음지식검색

 


콩알들이 튀어 나가버린 콩깍지~

콩깍지....자세히 보니 마치 안경 같습니다.

왜 ~ 사랑에 눈먼 사람들을 콩깍지 쒸웠다고 하는지...ㅎㅎ

앞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안경~

 

 

 

점심 먹으러 집으로 가는 길에  담벼락까지 축 ~늘어진  대봉시가  탐스럽게

익어 갑니다.~~   그래서 가을은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나오나 봅니다. 

 

농사를 짓다 보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적절한 시기를 배웁니다.

 

심어야 할 때~

 

수확해야 할 때~

 

를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과감하게 자연은 모두 가져 갑니다.~